지난 10월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숨진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박찬준(35) 경위가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 심의회로부터 박 경위의 순직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에 박 경위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신청을 했고, 해당 사안을 넘겨받은 인사혁신처가 재해보상 심의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인정 여부를 판단했다. 위험직무순직은 공무원이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재해를 입어 사망하게 될 경우를 뜻한다.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되면 일반 순직보다 많은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을 받을 수 있고, 국가유공자 등록을 통한 보훈연금 수령도 가능해져 유가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다. 기혼인 박 경위가 순직할 당시 그의 아내는 임신 5개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는 지난 10월 3일 오전 5시 20분쯤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경기남부청은 박 경위가 어두운 새벽에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과학수사팀에 상황을 전하려 현장에 남아 있던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
경기도교육청이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2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한다. 도교육청은 20일 제2외국어 주제탐구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모은 ‘2023 으뜸학교 운영 사례집’을 발간하고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2외국어 으뜸학교는 ▲제2외국어 교육과정의 다양한 편성 ▲외국어 교과 융합 프로젝트 운영 ▲학생주도 제2외국어 공감동아리 운영 ▲외국 학교 국제교류 등 의사소통역량 중심의 외국어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도내 제2외국어 으뜸학교에서는 학생이 프로젝트 기획자가 되어 펼치는 주제탐구 프로젝트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돌마고등학교(교장 김성수)는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본 문화체험 주간을 운영한다. 고양국제고등학교(교장 김혜정)에서는‘글로벌 리더쉽함양 학생주도 프로젝트’주간을 잔행한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교장 강길자)는 원어민 교사와 학생이 지역의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프랑스어 수업과 해당 국가 문화를 안내하며 제2외국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태성고등학교(교장 강찬식)는 중국어 교과 특성화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미래사회는 의사소통능력과 다른 문화와 사고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법인 업무 담당자의 효율적인 업무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학교법인 업무편람을 개정한다. 도교육청은 20일 2024년 학교법인 업무편람 개정판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학교법인 업무편람 발간 이후 최초로 관련 법령과 지침을 현행화해 전면적으로 개정했다.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법인의 법인업무 담당자들이 대책 위원회(TF)를 구성해 직접 집필하고 제작한 만큼 현장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개정판의 주요 내용은 ▲사립학교법과 학교법인의 이해 ▲학교법인의 설립과 해산 ▲학교법인의 정관 ▲학교법인의 기관 ▲임시이사 선임 법인의 관리 ▲학교법인의 재산 ▲학교법인의 세무 관리 ▲학교법인 예·결산 실무 등 총 8개 분야로, 분야별 구성을 통해 업무 담당자의 업무편람 활용도를 높였다. 업무 담당자의 행정 처리 효율을 높이고 업무 경감에 도움을 주고자 관련 서식, 판례, 질의회신, 감사사례를 비롯해 각종 참고자료를 수록했다. 특히 학교법인 업무의 특수성을 반영해 규정과 업무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박미옥 사립학교지원과장은 “개정한 학교법인 업무편람을 통해 현장의 업무 담당자가 복잡한 학교법인 업무를 이해하
경기도 내 학교들이 학칙 개정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현장 교사들이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조치 내용에 학교장 역할을 강화하는 학칙 표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조치 1차 책임자 학교장 명시 ▲분리공간 교장실 포함 ▲분리조치 시 교사 업무 배제 등의 내용에 도내 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가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관내 교사를 대상으로 벌이는 '학칙 개정 학교 실태조사' 중간 결과 ‘문제학생 분리조치 시 1차 분리 담당자를 학교장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92.2%에 달했다. 또한 분리조치 공간으로 우선 고려돼야 할 곳으로 72.5%가 교장실을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군포시 한 중학교 교사는 “현재 통제할 수 없는 학생의 분리 장소를 교사들의 공용 업무공간인 ‘교무실’로 정해 안전, 교육, 생활지도 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대부분 도내 학교는 학칙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전교조는 지금이 학교장을 주체로 명시한 학칙 표준안을 만드는 적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법은 바뀌었으나 학교 현장은 바뀌지 않았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개인 파산·회생 신청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화상 상담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수원회생법원도 채무자 등 희망자를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도산 사건은 총 16만 9444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 14만 776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20.4% 증가했다. 개인 파산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개인 회생이 9만 9868건 접수돼 전년 대비 38.7% 늘었다. 무료 화상 상담은 우선 제주지법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시범 시행 중이다. 이후 운영 실적과 수요에 따라 전국 지방법원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거주지 근처 지방법원에 방문하면 파산·회생 전문 법원인 서울회생법원과 수원회생법원의 민원 상담실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상담사는 파산·회생의 절차와 요건 등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채무자가 적기에 도산 절차를 밟아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법원행정처는 "회생법원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국민들이 회생법원의 전문적인 개인도산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도산
의정부서 A급 수배자인 남성이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 집을 따고 들어가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폭행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여자친구인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동거하다가 싸워서 잠시 집을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려고 하자 문이 잠겨 있어 열쇠공을 불러 문을 따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을 딸 당시 B씨와 통화 중이던 친구가 이 사실을 파악하고 112로 신고를 해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행히 B씨는 머리채만 잡히는 등 경미한 폭행만 당해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급 수배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수배기관인 의정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교육 영역의 확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도교육청은 19일 지역과 연계한 ‘주말‧방학 방과후학교 성장 나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 연계 주말‧방학 방과후학교 우수 단체(기관) 8개와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가 참여해 사례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확대와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주말‧방학 방과후학교는 돌봄과 진로 체험 등 학교 밖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교육활동이다. 교육지원청별 공모로 선정한 방과후학교 운영 단체(기관)는 도내 30개 시‧군 104개 기관이며 28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주말과 여름방학 기간에 ▲인성교육 ▲예체능 활동 ▲진로체험 ▲미래 신산업 프로그램 등을 학교 밖 공간에서 운영해 왔다. 김인숙 지역교육협력과장은 “주말‧방학 방과후학교는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라면서 “경기교육은 시설, 공간의 경계를 넘어 학생에게는 설렘을, 학부모에게는 안심을 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지역과 협력해 다문화학생을 ‘전폭지원’한다. 도교육청은 19일 ‘다문화교육 지역 연계 협력체’ 성과 공유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문화교육 지역 연계 협력체는 도교육청, 경기도청, 25개 교육지원청, 31개 시·군 지자체, 유관기관이 다문화학생의 다각적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구축했다. 성과 공유회는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로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다문화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4만 8966명)으로 다문화학생 지원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유회에서는 ▲성장단계별 지원 방안(도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 사업(도청) ▲다문화밀집지역 지원 방안(안산교육지원청, 남양주시청, 화성가족센터) ▲경기 한국어공유학교 ▲지역 가족센터와 연계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다문화교육이 가장 먼저 시작되고, 가정 먼저 현장 지원 고민하는 지역”이라며 “다문화교육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도약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경기도 내 학교폭력 피해가 증가해 경기도교육청이 예방대책을 전면적으로 개선한다. 도교육청은 19일 화해중재단 및 ‘학교폭력 제로센터’ 확대 운영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난 4월 10일~5월 10일까지 한 달간 초등 4학년~고등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1.9%로 지난해보다 0.4%p 늘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오는 2024년 ‘우리 학교 인성교육 브랜드 만들기’를 운영해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가 인성교육 공감대를 확산·지원하고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에서 인성교육협의체를 운영해 통합적 인성교육을 실천한다. 또한 학교 안 일과시간 내에 학교폭력의 증가 추세를 고려해 ▲생활교육협의체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를 운영해 학생생활교육을 강화한다. 나아가 학교에서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학생 사회‧정서 프로그램을 전면 운영하고, 생활교육 우수사례, 학생 주도 실천 프로젝트를 공유해 학생생활교육을 내실화한다. 이어 화해중재단을 운영해 학교폭력 등 학교 안 갈등 사안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2024년에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 15년 간 인연을 이어오며 어려운 청소년들의 앞날에 등불을 비춰주는 복지사들이 있다. 바로 구리 지역에서 활동 중인 신지현 교문초등학교 교육복지사, 유연철 그룹홈 생활복지사다. 신지현 복지사와 유연철 복지사의 첫 만남은 2009년 구리초등학교였다. 당시 신지현 복지사는 경기도 1기 교육복지사로서 구리초에 발령 받았다. 출근 첫 날, 신지현 복지사는 교육복지실이라고 적힌 텅 빈 교실로 들어갔으나 종일 한 명의 학생도 오지 않았다. 그녀가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장식을 가득 사 홀로 교육복지실 안을 꾸미고 있을 무렵, 복지실 앞문이 덜컥 열리더니 한 남학생이 “여기 뭐 하는 데에요?”라고 큰 목소리로 물었다. 신지현 복지사는 반가운 마음에 아이를 얼른 자리에 앉히고 열심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것이 신 복지사와 유연철 복지사의 첫 만남이었다. 11살이던 유연철 복지사는 그날 이후 ‘단비’라는 친구와 함께 교육복지실 ‘VIP’가 됐다. 두 학생은 신지현 복지사와 늘 함께 출퇴근하는 사이가 되었고, 그녀가 문구점에 가기라도 하면 따라와 짐을 옮겨주거나 간식도 얻어먹으며 매일을 함께 보냈다. 유연철 복지사는 당시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