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툰 작가 주모 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재판에서 지자체 공무원이 “정서학대로 판단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사건 5차 공판에는 용인시청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B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B씨는 지난해 관계자 3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사례회의 열었고 그 결과 ‘A씨의 언행이 피해 아동의 정서 발달에 영향을 끼쳤다’는 공통 의견을 도출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이날 검찰이 아동학대 사례회의 결과에 대해 “행위자(교사)가 아동에게 언성을 높인 행위, 상처 될 만한 폭언을 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B씨에게 “피해 아동이 자폐장애 2급이라는 사실이 정서학대로 판단한 근거 중 하나냐”고 질문했고, 그는 “일반 아동과 (판단 기준이) 다를 바 없다. 교사가 아이에게 언행을 한 말투와 분위기 등을 근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문제 삼은 '밉상' 등 A씨의 발언은 혼잣말이며, A씨가 해당 발언들을 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 녹취 파일 재생이 아닌 전
경기도교육청이 효과적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에듀테크 교육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2023년 에듀테크활용교육 성과 나눔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에듀테크 활용 교수·학습 실천 사례 및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례를 나누기 위해 1,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장대익 가천대 교수의 ‘에듀테크로 바라본 교육의 변화와 미래’ 기조 강연과 담당 장학관이 에듀테크 활용 교육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실천 사례를 나누는 ▲하이! TALK TALK ▲에듀테크 솔루션 체험 ▲수업사례 나눔 등 다채로운 코너를 운영했다. ‘하이! TALK TALK’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개발·확산한 ▲터치 교사단 ▲디지털 선도학교 ▲디지털 교육 선도지구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에듀테크 솔루션 체험 부스’에서는 경기에듀테크소프트랩의 마중물 교사 지원단이 현장 연구를 실행한 사례와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활용한 수업 혁신 사례를 나누었다. ‘수업사례 나눔’은 ‘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학교’에서 초·중등 학교급별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천했던 사례를 발
경기도교육청이 IB 인재 양성을 위해 교원들의 IB 실천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화성 YBM 연수원에서 IB 프로그램 실천을 공유하는 ‘미래교육 IB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IB 콘퍼런스는 ▲관심‧후보학교 운영 ▲IB 수업-평가 ▲연수 참여 경험 사례를 공유했으며, 교원과 학부모가 400여 명이 참여했다. 1부 ‘IB 프로그램 적용에 따른 현장의 변화’ 토론회에서는 송진웅 서울대학교 교원양성혁신센터 교수를 좌장으로 경기도 IB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교사의 성장과 학교의 변화를 공유했다. 2부는 IB 후보학교 학교장과 코디네이터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최병진 만선초 교장과 김태훈 서해중 교장은 관심학교 신청부터 후보학교 인증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학교 리더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광명서초, 개산초, 오산원일중 코디네이터는 학교급과 규모에 따른 코디네이터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 참여 교사 4명은 지난 10월과 11월 수업공개 사례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개념기반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대학 연계 IB 전문가 과정 이수 교사
어려운 학생들의 옆에 서서 깜깜한 길을 비춰주며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교문초등학교의 11년차 신지현 교육복지사다. 신지현 교육복지사는 2009년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사 1기로 시작해 구리초등학교, 토평중학교를 거쳐 현재 교문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교육복지사의 주 업무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기초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복지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또한 심리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상담 등을 지원하며, 학부모-학생-교사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어 다양한 지역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자원을 학생과 학교로 연결하고 있다. 아울러 사서교사·상담교사와 함께 트리 모양 게시판을 만들어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 즉석사진관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 교육복지사로서의 첫 발 2009년 교육복지 사업이 첫 시범사업이었던 터라 신지현 복지사는 학교 내의 새로운 역할 ‘교육복지사’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하지만 참된 교육인과 복지인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침밥 제공, 수업·진로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복지를 펼쳤다. 열악한 가정형편에 아침밥을 거르고 오는 학생들
경기도교육청이 내부 고발시스템을 강화해 불신을 해소하고 청렴도를 높인다. 제보자의 신원은 익명으로 철저하게 보장한다. 도교육청은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 서비스를 지난 15일부터 전면 개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은 도교육청 소속 기관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직비위에 대해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도록 한 제보창구이다. 최근 여러 기관과 기업이 잇따른 횡령 사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전국민적인 우려가 커져 도교육청은 각종 업무에 따른 각급 부서와 기관의 잠재적 비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본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반응형 웹이 적용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돼 제보자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제보할 수 있다. 또한 철저한 익명성 보장을 위해 로그인·본인인증 등 제보자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를 없앴다.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내 전자민원-신고센터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시스템 개통 안내 시 제공되는 QR코드를 통해서도 제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진민 감사관은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 개통으로 내부
경기도교육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나간다. 도교육청은 31개 시·군 지자체와 25개 교육지원청 담당자가 함께하는 지역교육협력 워크숍을 18일, 19일 남부권역과 북부권역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공유학교 플랫폼 구축과 지역교육협력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했으며, 지자체, 교육지원청, 지역 재단과 센터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워크숍에서는 ▲지역교육협력 방향과 과제 ▲학교-교육지원청-지자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교육자치 ▲지역 체험처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평군교육협력센터에서는 양평교육지원청과 지역교육협력을 추진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간극을 해결하며 학생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사례를 발표한다. 시흥시에서는 학교, 교육지원청, 시청이 함께 지역교육의 지향점을 공유하고 지역자원을 공교육으로 연결해 학교와 지역이 동반 성장한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지역교육협력을 실천한 수원교육지원청 사례, 지자체와 함께 경기공유학교를 만들고 있는 파주교육지원청 사례를 발표한다. 김인숙 지역교육협력과장은 “지자체와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지역 요구를 긴밀하게 반영하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와 난동을 벌인 학부모를 고발하는 등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수업방해’는 ‘범죄행위’라는 인식 확산이 요구되고 있다. 몰상식한 일부 학부모들로 인해 발생하는 교권침해 행위는 피해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주는 만큼 교육 당국 인식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임태희 교육감 명의로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린 학부모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해당 교실에 들어가 자신의 자녀와 다툼을 벌인 B군을 때릴 것처럼 위협했고, 제지에 나선 담임교사에게는 ‘네가 교사냐, 네가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30대 부부가 부천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다른 친구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처럼 일
앞으로 50년 간 부양 대상인 노년층은 가파르게 늘고 생산 연령인 청년층은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14일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하며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550만 명가량 급감하면서 3600만 명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총인구의 70%를 웃도는 생산연령(15~64세)은 50년 이후에는 절반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 선으로 쪼그라들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에 육박하면서 극단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72년 238만 명(6.6%)으로, 2022년 595만 명(11.5%)의 40% 수준에 그치게 된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71.1%(3674만 명)에서 2072년 45.8%(1658만 명)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 명(17.4%)에서 1727만명(47.7%)으로 대폭 불어난다.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를 웃도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유소년 인구의 약 7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
학교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악성민원 등을 줄이는 ‘학부모 교육’의 참여율이 저조해 교육청과 학부모회가 연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학부모교육은 학부모들이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악성민원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민원 제기 시 요구의 상한선을 인지해 올바른 건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도 학부모들도 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2023년 경기도 학부모 1만 2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교육을 위한 '학부모 휴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6.5%였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 내에서 운영되는 학부모교육은 참여율이 저조하다. 작년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서 학부모교육을 운영했으나, 평균 100개의 학교가 배치된 지원청 1개 당 30회 정도밖에 운영하지 못했다. 현행법 상 학교장 재량으로 연1회 이상 학부모교육이 실시돼야 하는데, ‘연1회’ 진행하는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학교 입장에서는 참여 독려도 어려운 실정이다. 용인지역 학부모회 관계자에 따르면 교권·성폭력 등 예방교육은 정원 미달로 폐강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학부모의 학교현
시흥에서 또다시 교권 침해가 발생하면서, 학부모가 '교권보호'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휴가를 부여하는 '학부모 휴가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에서는 한 학부모가 초등교실에 난입해 자기 자녀가 다른 학생과 다퉜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폭언하는 등의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앞서 의정부 호원초에서는 A 교사가 학부모 3명에게 돌아가며 무리한 요구를 받는 등 교권 침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학부모가 학교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제각기 다른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학부모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학부모 단체 관계자는 “교육 등을 통해 교사의 어려움을 직접 들으면 민원이 연민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계유지 등 이유로 제대로 된 학부모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교권 보호를 위한 연극 포럼 등의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학부모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나, 교육받을 시간이 없다고 토로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2023년 경기도 유·초·중·고 학부모 1만 200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