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어린이 4명을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했다. 25일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키르기스스탄 타리카(9)양 등 어린이 4명을 병원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심실충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지만 현지 의료 수준 및 경제적 여건 등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 이번 치료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추진된 의료 협력 사업이다. 선정된 어린이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24일에는 아이들의 완치와 퇴원을축하하는 기념식이병원 본관 아카데미실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 길병원의 해의 의료 선행은 1992년부터 본격화됐다. 이번 초청 치료를 포함 28년간 몽골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7개국 465명의어린이에게 건강한 심장을 선물했다. 김우경 길병원장은 “아이들이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애써준 인천시와 여러 후원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해진 아이들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하물에 폭발물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50대 승객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4일 인천국제공항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카운터에서 50대 남성 A씨의 스티로폼 박스에 폭발물이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폭발물처리반(EOD)를 투입해 A씨의 박스를 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A씨가 폭발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신고는 승무원인 B씨에 의해 이뤄졌다. 당시 B씨는 A씨와 실랑이를 벌이던 와중 "박스에 폭발물이 있다"고 들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허위 신고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지는 않았다”며 “A씨의 거짓 주장에 대한 이유는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낚시꾼들이 대놓고 미끼를 던져 낚시를 하니 당연히 수질이 좋지 않죠. 민원을 넣어도 그때 뿐입니다.” 24일 오전 10시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부평북로. 차들이 오고 가는 도로 아래로 흐르는 서부간선로수로 앞 산책로에는 낚시꾼들이 세워둔 낚시대가 즐비하다. 산책로와 수로 사이에는 출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가 세워져 있었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넘어다니고 있었다. 실제로 이 인근으로는 죽은 생선과 페트병, 담뱃갑,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아침 산책을 나왔다는 주민 A씨(30대·여)는 “이곳은 평소에도 수질이 좋지 않은데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낚시 때문”이라며 “버려진 생선에 쓰레기들도 즐비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도 “울타리를 넘어다니며 수로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며 “너무 지저분해 민원을 넣어도 그때 뿐이다. 여름에는 악취까지 심해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평구 삼산동 서부간선로수로 일대가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눈살이 지푸려지고 있다.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생선과 쓰레기들로 악취와 벌레들이 들끓는 지역으로 변질되는 이유 탓이다. 24일 구
남동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1조 2830억으로 편성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조 2247억 원보다 583억(4.76%) 증가한 규모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관련 예산은 전년도 대비 632억(7.57%) 증가한 8988억 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초연금에 2631억 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에 1687억 원, 장애인 활동 지원에 462억 원 등이다. 셉테드 기반의 방범용 CCTV 설치 및 스마트 관제시스템 구축에 3억 원을, 상습 침수지역 우수저류시설 설치에 31억 원도 편성됐다. 또 도로 및 보도 유지보수에 8억 원, 공원 및 녹지대 유지관리에 42억 원, 버스승강장 시설개선 및 유지관리에 5억 원 등이 반영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8일 예정된 '제308회 남동구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2026년 예산안은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의 변화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안전 관리 부실로 작업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업장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박신영 판사)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산업재해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금속 가공 제조업체 대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회사 법인에도 벌금 8000만 원을 부과했다. 그는 “피고인은 산업 재해 예방에 필요한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사고 이후 산업안전진단협회의 안전 진단 보고서에 따라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며 “피해자 유족과도 합의해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업체 대표인 A씨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오전 9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남동구의 한 공장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B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장에서는 50대 남성 B씨가 원통형으로 감겨 있는 철강판을 기계에 넣어 풀고 작업
인천경찰이 서구 대인고등학교 협박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한 10대 고교생 A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학교나 경찰 등 공공기관의 대규모 대응 조치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등에 대한 청구다. 경찰은 A군의 범행으로 학교에 직접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면서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손해배상 청구액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112 출동수당이나 시간 외 수당, 출장비, 급식비, 동원 차량 유류비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7월 사회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신림역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게 4300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례를 토대로 A군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했거나 설치할 에정이라는 협박성 글을 119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성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면서 대인고는 여러 차례 학생들을 하교하도록 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수차례 교내 수색 및 안전
“정권이 바뀌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되레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보다 못합니다."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인천의 주요 도심 중 한 곳인 남동구 문화서로18번길 일대. '불타는 금요일(불급)'을 맞았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찾기는 힘들다. 내부가 보이는 상가들마다 음식이 차려져 있는 테이블이 아닌 텅 빈 테이블이 더욱 쉽게 목격됐고, 한때 흡연자들로 가득했던 거리의 골목 역시도 휑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근에서 한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A(40대)씨는 텅빈 거리를 바라보며 "예년만해도 지금쯤이면 상가에 손님들로 가득했을 것"이라며 "송년회 예약도 벌써 평일과 주말을 합해 20~30건 이상 접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비상계엄이 있던 작년보다 더욱 못하다. 송년회 예약은 커녕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없다"며 "“가게 월세도 오르는데 장사도 안되니 조만간 자리를 비켜줘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푸념했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 삼산동 굴포천역 인근에 위치한 한 술집 주인 B(60대)씨 역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곳은 코로나와 지난해 비상계엄 시기를 겪고도 버텼지만 최근에는 워낙 손님이 없는 탓에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줄였다. B
옹진군이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의 백령도 하늬해변 군부대 공사 폐기물 방치 의혹 고발과 관련, 현장을 확인 후 군 당국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공사 폐기물 기준에 맞게 보관하지 않고 방치한 국방시설본부 서울경기남부시설단에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했다. 서울경기남부시설단은 발주처로 한 민간 시공사를 통해 지난 8월부터 백령면 진촌리 하늬해변과 사항포, 연화리 일대에서 해안 보호 시설인 호안을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공사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옹진군은 현장 점검에 나서 기존 옹벽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가 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폐콘크리트는 공사 차량이 통행하는 진입로에 일부 재사용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시공사가 하늬해변 일대에 폐콘크리트 10~15톤 가량을 불법 매립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경찰에 시공사를 고발할 계획이다. 또 옹진군은 군 당국이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해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도 일시적으로 정지했다. 시설단이 공사 착수에 앞서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을 진행했으며, 해양환경 오염 저감 대책 등
화물자동차 밤샘주차 문제를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오용환 의원(논현1·2, 논현고잔)은 제30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화물자동차 밤샘주차 문제에 대해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지역 내 등록된 화물차는 4318대이지만 전용주차면은 250면에 불과해 공급률이 6% 수준에 머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화물자동차들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운전자 대부분은 부득이하게 도로변이나 공한지 등에 밤새 차량을 세워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도로 일부 구간을 야간 및 밤샘주차 허용 구역으로 지정 및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오 의원은 “산업단지 주변에는 공영주차장이나 유휴부지, 주말 및 야간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부지나 통행량이 적은 왕복4차선 이상의 도로들이 있다”며 “일부 구간을 야간 및 밤샘주차 허용 구역으로 지정 및 운영하는 방안도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중구 북항터널에서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쯤 중구 신흥동 북항터널 제2외곽도로 인천방향 도로에서 7.5톤 화물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승합차 등 4대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가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고,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B씨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제가 심한 도로에서 화물차가 운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서행하던 SUV를 들이받으며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나가는 운전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