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나라당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신병처리에 나섬으로써 정치권 판도 변화를 몰고올 수사가 더욱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LG에서 현금 150억원을 불법모금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최의원과 상의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불법 모금이 당 차원의 사전공모에 따른 것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 의원 역시 굿모닝시티의 분양 대행사인 누보코리아 등 기업체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상수 의원 못지 않게 대선자금 모금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검찰이 이들 의원의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 속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의원들이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자백에 끌어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그간 검찰 소환통보에 수차례 불응해온 전력이 있는 데다 다른 의원들도 회기중에는 불체포특권이 적용되면서 강제구인이 불가능해 검찰조사가 순조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민생활력' 회복행보의 일환으로 기업투자 확대 요청 등을 위해 오는 19일 재계 총수등이 포함된 전경련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9일 밝혔다. 윤 대변인은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참석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경제와 민생활력 회복을 새해 최대 화두로 삼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측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측은 이에 대해 "경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특히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생산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설 연휴 전에 중소기업 현장 방문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화중 복지부장관, 김병일 기획예산처장관, 박봉흠 정책실장, 대통령 국정과제 위원장들과 함께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 문제를 포함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주제로 비공개 내부 토론을 가졌다.
오는 11일 당 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장경선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8일 현재 경선 판세는 선두 정동영 후보에 이어 김정길 이부영 장영달 신기남 유재건 후보가 2~4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게 핵심 당직자들과 각 후보캠프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지역순회 회견과 방송토론을 거치면서 정동영 후보가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조직표'가 최대 변수라는 점에서 장영달(재야.민주화세력) 이부영(신당추진위) 김정길(부산.경남) 후보의 이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정동영 후보측은 그러나 "영남이나 호남이나 지역을 떠나 당원들의 호응이 좋다"며 "젊고 새로운 당에 대한 기대가 전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국회 대구사랑모임 대표인 정 후보는 8일 `영남내 텃밭'으로 여기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방송토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TK의 결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정부 시절 행자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김정길후보측은 "부산.경남은 물론 TK 민심과 친(親) DJ(김대중 전 대통령) 성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일 문병욱 썬앤문회장이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자금지원 요청으로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탄핵까지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만 불법자금을 받은 것처럼 밀어붙인 것은 위선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스스로도 수사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그 수사결과에 따라 탄핵 대상도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 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썬앤문 게이트의 몸통임이 확연히 드러났다"며 "노 대통령은 즉각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석고대죄해야 하며 특검은 검찰의 의도적 축소.은폐 의혹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그에 대한 노 대통령의 적절한 사과.해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노 대통령이 5천만원을 요구한 행위는 법률 위반 여부를 떠나 도덕성의 문제"라며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불법행위 자체보다는 거짓말을 하고 은폐기도를 한 도덕적인 문제 때문에 하야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조 대표는 또 필리핀의 에스
공무원의 약 40%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하위직에 집중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부패국민연대.국제투명성기구한국본부(회장 김상근)는 지난 해 10~11월 7개 중앙행정기관과 5개 광역자치단체, 6개 기초자치단체, 4개 기타 정부기관의 공무원 979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공무원 인식조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공무원들은 `현 공무원 행동강령이 고.하위직 모두에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7.4%가 `하위직에 집중 적용되고 있다'고 답했고, 29.6%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의견도 27.0%에 달했으나 `고위직에 집중 적용되고 있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직무 관련자로부터의 접대비를 3만원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선 50.9%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높다'는 의견은 6.8%였으나 `낮다'는 의견도 41.6%에 달했다. 이 설문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율은 ±3.012%다.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8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요건과 방법 등을 갖추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여론조사를 빙자해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문항을 넣어 조사하는 등 불법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사례에 대해서는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법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 때는 조사대상의 전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피조사자를 선정하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편향된 어휘나 문장을 사용해 질문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경우에도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명, 피조사자의 선정방법,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과 일시, 방법, 표본오차율, 질문 내용 등을 함께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6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 1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고, 2건은 수사의뢰, 나머지는 주의나 경고 조치 및 중지요청을 내렸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이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정대철 송영진 천용택 의원 등에 대한 징계문제를 공식 논의키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당 윤리위원장인 이창복 의원은 7일 "오는 8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를 정식으로 구성할 경우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윤리위 기능은 징계문제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당의 핵심 관계자도 "윤리위는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당내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사안의 성격에 따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출마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등 야권의 `물갈이' 논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타율적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징계 수위로는 당원권 정지와 총선 공천배제, 출당 조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특히 총선출마 후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에서도 이들 의원의 거취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심사위원인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당원들의 상벌문제는 윤리위에서 다루겠지만 공천문제는 자격심사위원회에서 다루게 돼 있다
민주당 중도.소장파가 7일 호남중진 용퇴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데 대해 호남 중진들이 집단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19일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의 전원 사퇴를 결의했고, 비례대표 10번을 인터넷 공모.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비례대표순번을 투표로 결정키로 하는 등 선정 절차를 투명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결의와 비례대표 선출 투명화는 정치권 물갈이 태풍을 맞아 내놓은 개혁적 카드이지만, 이것만으로 호남 물갈이 논란이 잦아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구인 장태완 상임고문이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17대 총선 불출마 및 상임고문직 사퇴를 밝혀 용퇴론의 첫 물꼬를 트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의 불똥이 민주당으로 번짐에 따라 중도.소장파의 물갈이 주장이 한층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 고문에 이어 중진급 전국구 C, L 의원 등도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도미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위원회의에서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7대 총선에서 공천혁명을 통해 특권을 누려왔던 기득권 세력들이
민주당은 7일 17대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창당 4주년 행사가 예정된 오는 19일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위원장직을 전원 사퇴키로 결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정오규 부산시지부장 직무대행의 제안으로 지구당위원장직 전원 사퇴를 결의했으며,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에 이를 명시해 관철키로 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상향식 공천제도의 틀을 완비했지만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지구당 위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경선을 치러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이 사라지면 참신하고 유능한 신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경선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조직책 단수후보로 선정된 조만진(부평을), 김기영(청원), 이동명(거제) 등 최근 영입돼 조직책을 맡은 인사들은 지구당 위원장 사퇴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민주당은 지구당별로 국민참여경선과 전당원경선, 여론조사 등 세가지 방법중에서 한가지를 선택, 당내 경선을 치르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지만, 현역 지구당 위원장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을 선택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많다는 정치신인들의 반발로 논란
"총선후 정파연합으로 과반의석 확보"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은 7일 "제1당을 확신한다"며 과반의석 확보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번 총선이 재신임의 성격이 될 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총선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찬반 여부를 묻는 성격이 될 경우, 선거전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거의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총선은 우리 정치에서 분수령이 되는 중대고비라고 생각한다. 지역주의 정당구조 타파와 정치개혁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우리당이 선거를 통해 정치의 주도세력이 될때 그 자체가 정치개혁이라고 본다. 기존의 구태정치를 선택하느냐,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느냐가 이번 선거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 이번 선거에서 몇 석이나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하는가. ▲우리당이 1당이 된다는 것은 확실히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경쟁이지만, 4월 총선에 즈음해서는 한나라당 이름으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상황이 올 것이다. 지금 파헤쳐진 것만으로도 당이 해체되는 게 정상이고 군사정권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당이 2004년에도 이 나라의 정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