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BBK 특검법’ 공포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원안대로 의결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특검 정국’이 도래할 전망이다. 이번 특검 조사기간은 수사기간 40일을 포함, 최장 75일로 대통령 취임일(2월25일) 이전까지의 대통령직 인수인계시기를 포괄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BBK 주가조작 및 횡령 의혹 ▲다스 및 도곡동 차명소유 의혹 등 이 당선자가 직접 조사대상이 되는 핵심 의혹들이 망라돼 있다. 경우에 따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특검에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특검 결과에 따라 새 정부를 구성할 당선자측이나 특검법을 주도했던 범여권 모두 상당한 후유증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폭발력을 갖고 있는 특검법을 수용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한나라당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점을 토대로 “선거는 이미 끝났고, 국민화합 차원에서 선거용이었던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제기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서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노
남양주시에서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비례)이 26일 국회에서 무한 경쟁시대에 승자와 패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내용의 ‘승자와 패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간된 이 도서에는 소득의 양극화로 부자와 서민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교육의 양극화로 가진 자와그렇지 못한 자 간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고, 노동의 양극화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포용하지 못하고, 자본의 양극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조화를 이루지 못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승자와 패자가 함께 사는 공존의 해법이 담겨 있다. 이 ‘승자와 패자’는 노동운동가에서 국회 의원으로 변신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 의원의 이러한 상생과 공존의 원칙이 수록돼 있다. 배 의원은 1950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1983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해 1987년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초대 노동조합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노동운동과 관련해 2차례 투옥됐었다. 89년 지하철공사에서 해고된 뒤 10년만에 복직된 배 의원은 또다시 지하철노조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자신을 포함해 친노 세력을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집권 10년의 역사를 지키지 못한 것, 거대 집권 여당 세력을 단결된 세력으로 가꾸고 지키지 못한 것, 이 모든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 계절에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이 실패했느냐고 항변하며 싸움을 독려했지만 민주개혁세력이라 칭해져 온 우리 세력이 사실상 사분오열 지리멸렬의 결말을 보게 됐으니 어찌 이 책임을 면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권력자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한몫 챙기는 부패세력이 되고 모든 집권여당이 부패한 정치자금으로 집권정당 세력의 통치력을 확보하던 그 시절을 마감시켰고 최선의 정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의 이 노력이 국민과 우리 세력 다수의 합의와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정책을 바꿀 수 없었다면 우리 모두를 변화시켰어야 했지만 우리는 변화와 개혁에 실패했다”고 썼다. 그는 “지금은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항변하기 전
대통합민주신당 초선 의원은 18명은 25일 신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하고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선 패배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우리 초선의원들은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민심 앞에 정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와 새 체제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며 “필요하다면 당의 해산까지도 포함하는 근본적·전면적 쇄신과 재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현재 당의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당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은 동료의원들보다 더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현상유지와 자리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원회로는 민주개혁 세력이 처한 절체절명의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쇄신위원들은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 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당직을 담당했던 분들은 제외되어야 하며, 쇄신위원회의 일정과 목표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이를 통해 다수 국민의 민심과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당의 가치와 노선을 정립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내년 총선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심 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신당 창당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이 전 총재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할 생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와 함께 보수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심 대표는 이날 이 전 총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신당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겸손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신당 창당의 주도세력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념을 보강하는 정당, 국민통합의 정당이 탄생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 “국중당은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이 이뤄지는 만큼 국중당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데 함께 동참할 것”이라면서 당 대표를 맡을 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기간 이회창 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했던 강삼재 전 의원과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
대통합민주신당이 당의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충돌음이 커지고 있다. 신당은 24일 대선 패배후 소속 의원 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의원 총회를 열었지만 패배의 책임론과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친노-비노 간 심각한 갈등만 노출시켰다. 먼저 비노 진영은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 탓”이라며 화살을 친노 진영으로 돌리고 ‘친노 2선후퇴론’을 거론했다. 정동영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그룹’이 총대를 멘 것. 김한길 그룹 소속 의원들은 “노무현 심판론이 결정적 원인”, “노무현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노무현 그림자가 있는 사람들은 확실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며 친노 배제론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원로·중진 및 386에 대해서도 인책론을 제기했다. 김한길 그룹의 한 의원은 “원로·중진들도 선거패배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물러나야 한다”면서 “참여정부의 장관과 총리, 중진그룹, 386그룹은 2선으로 물러나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친노 의원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은 친노 배제론에 대해 “위험한 사고”라고 비판하면서 “패배의 책임은 누구보다 후보에게 있다. 책임론 공방 이전에 잘 단합해 지지자들을 고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밤 11시 32분 현재, ‘이변은 없었다’ 이명박 후보는 19일 오후 전국 249개 개표구별로 진행된 개표 결과 89.0%의 개표가 완료된 밤 11시32분 현재 득표율 48.1%인 1천11만1천925표를 얻어, 560만8천735표로 26.7%를 투표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450만3천190표차로 크게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18만2천846표(15.2%)를 얻어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로 120만2천529표(5.7%), 5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63만440표(3.0%), 6위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4만7천446표(0.7%)의 득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개표가 진행될 땐 이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까지 예측된다. 표차 역시 450만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후 5차례의 선거에서 과반 득표 당선자는 한명도 없었고, 역대 최다 득표차는 지난 13대 대선때 1위 노태우, 2위 김영삼 후보간의 194만5천157표였다. 이 후보의 당선으로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연거푸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인 날이다.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가운데 부재자투표 대상자 81만502명을 제외한 3천684만3천16명이 그 대상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2천559개 투표소를 비롯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대선은 97년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화 세력이 3기 집권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산업화 세력이 10년 만에 재집권을 하느냐의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적으론 호남에 근거했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계속 집권세력으로 남게되느냐, 아니면 영남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이 집권에 성공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통째로 장악하게 되느냐는 권력이동의 향배도 관심사다. 도 내년 4월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쇄신 등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선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12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퇴하면서 10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
각 대선주자 진영은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투표율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비롯해 각당 선거 참모들은 대체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지난 2002년 대선 때 70.8%보다 떨어져 6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 직접투표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 때 89.2%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후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선관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은 67%로, 2002년 같은 시점에 조사한 결과(80.5%)보다 13.5%포인트나 감소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60%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도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고, 선거전이 네거티브 양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키운 게 투표율 저하를 유발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선 캠프는 투표율 하락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동영-이회창후보측은 고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17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또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윤철상 연청 중앙회장, 유덕열 사무부총장, 최중근 남원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장홍호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차태석 서울 강서갑 지역위원장 등 당내 후보단일화파도 이날 이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눈물로 민주당 이인제, 신당 정동영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왔지만 충정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다”며 “이에 오늘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