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 5년 동안 이월·불용의 사유로 집행하지 않은 예산이 8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26일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 국방 예산으로 책정됐으나 이월·불용액으로 집행되지 않은 돈은 모두 8조5천686억원에 달한다. 이월액은 정부 부처가 지출하지 못하고 다음 연도로 넘기는 돈이며 불용액은 집행되지 않아 국고로 환수되는 돈이다. 지난해 국방 예산에서 이월액과 불용액은 각각 9천857억원, 9천49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집행하지 못한 예산이면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방만한 예산 운용으로 매년 이월액과 불용액이 대량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월액과 불용액만 제대로 관리해도 국방 예산 증가율을 4.4%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 예산에 밀려 국방 예산 확보가 제한된다는 것은 과장된 핑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 예산 증가율이 연 평균 8.4%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6.1%로 줄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4.2%로 떨어졌다며 “국방 예산에 대한 뒷받침 부
인천국제공항이 15년 전에 설치한 저화질 CCTV들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CCTV 2천37대 중 1천985대(97.4%)가 41만 저화소 CCTV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의 내용연수(조달청 기준 9년)를 초과한 CCTV도 1천323대이고, 이중 685대는 줌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개항 당시 설치했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 총리 주재 ‘공항보안 강화대책’에서 인천국제공항 CCTV를 2017년 10월까지 1차로 1천134대 교체하기로 한 바 있으나 실제 교체·추가 설치된 고화질 CCTV는 10대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공항에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국제여객 세계 8위, 연간 4천900만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에 걸맞는 세밀한 공항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전국 법원에 8천557건의 사건이 2년 이상 미제 재판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대법원이 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2천164건을 비롯, 수원지방법원 953건, 대법원 924건 등 각급 법원별로 평균 361건의 재판이 2년 초과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민사사건의 경우, ‘민사소송법’ 제199조에 따라, 종국판결은 소가 제기되거나 기록을 받은 날부터 5개월 이내에 선고하도록 돼 있다. 또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1조에 따라 제1심에서는 공소가 제기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항소심 및 상고심에서는 기록을 송부받은 날부터 4개월 이내에 판결의 선고를 해야 한다. 행정소송의 경우는 민사소송법을 준용하기 때문에 5개월 내에 선고해야 한다. 백 의원은 “법원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다”며, “재판이 늦어짐에 따라 받는 피해자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관련 재판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선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을 ‘정세균 의원’으로 지칭하며 “저는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섰다. 이날 1인 피켓 시위는 김무성 전 대표, 원유철(평택갑) 전 원내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정우택 전 최고위원, 조원진 최고위원, 이장우 최고위원, 강석호 최고위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이 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존 최고위원회를 정 의장 사퇴를 위한 비상대책위로 전환키로 했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관련기사 4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무기명 표결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은 총 170명이 참여해 찬성 160명, 반대 7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헌법상(제63조)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 과반수 찬성이면 가결된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임철호 농림부 장관(1955년), 권오병 문교부 장관(1969년), 오치성 내무부 장관(1971년), 임동원 통일부 장관(2001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2003년)에 이어 헌정사상 6번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공동 제출한 해임건의안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반발에도 불구, 국민의당의 가세로 이날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 장관의 거취 문제가 향후 정국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여야간 충돌이 한층 격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춘원기자 lcw@
뇌물을 챙기고 혈세를 빼돌리는 공무원들에게 수뢰·횡령액의 최고 5배까지 물려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010년 도입된 징계부가금제도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징계부가금 집행 현황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부과된 약 133억5천474만원(790건)중 실제 납부된 금액은 25억8천870만원(713건)으로 19.4%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0%인 92억3천116만원(69건)은 미납(결손액까지 포함시 80%)된 채 방치된 것으로 죄질이 무거워 거액의 징계부가금이 부과된 공무원중 제대로 납부한 공무원은 없고, 대부분 소액의 징계부가금만이 부과됐다. 실제 뇌물수수 등 비위행위로 1천만원 이상의 징계부가금을 받은 지자체공무원 중 현재까지 미납한 공무원은 40명이다. 이들에게 부과된 금액만 86억374만원으로 전체 부과액의 64%을 차지했다. 박 의원은 “비위행위 척결을 위해 마련된 징계부가금제도가 실제 뇌물·향응 등 죄질이 무거운 비위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26일 20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감은 내달 15일까지 열리며, 지난 20일 현재 피감 기관 691개에 기관증인 3천256명과, 기업 등의 일반 증인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국감 직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야당 공조로 국회에서 의결되고,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이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이번 국감은 첫날부터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새누리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친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때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하는 등 상당히 강경한 반응이어서 정 의장이 최소한 확실한 사과를 하기 전까지는 국회 보이콧 계획을 철회할 기색이 없어 보인다. 협상 창구인 정진석 원내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지역구로 내려가 여야 간 대화도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이정현 대표는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국회 보이콧 방침을 재확인하고 “아무리 정권이 욕심나고 대권병에 환장한 사람들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나라가 위기에 놓인 비상시국 인사청문회 제기 의혹 모두 해소 국회 의결은 정치공세로 규정 김재수 장관도 자진사퇴 안해 흔들림없는 국정운영 의지 담겨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한데 이어 이날 ‘수용불가’ 입장을 공식화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장관에게 직무능력과 무관하게 해임을 건의했다는 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는 점, 더구나 새누리당에선 이번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점 등을 감안해 박 대통령은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를 수용해야 한다는 야당의 압박 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는
정의당이 25일 당의 새 이름을 ‘민주사회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기 2차 임시 당 대회를 열고 이같은 당명 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올라간 당명은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순서로 ‘사회민주당’, ‘평등사회당’, ‘(다시) 정의당’, ‘사회민주노동당’, ‘민주사회당’ 등 5개였다. 이중 민주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결선투표에 부쳐졌고 결국 민주사회당이 채택됐다. 새 당명은 다음달 12일 당원 총 투표에서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춘원기자 lcw@
김영우(새누리당, 포천·가평) 국회 국방위원장은 23일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이탈한 남성은 영원히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병역 기피 목적’일 때만 국적 회복을 불허하는 규정을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적을 상실했거나 이탈한 남성’으로 바꿔 강화하고 ‘한국 국적 회복을 영원히 불허’한다는 문구를 포함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출입국법적지위법 개정안 등 병역 관련 4개 법안을 함께 제출했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은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회피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은 국적을 바꾼 병역 회피자에 대해 취업 비자를 만37세까지 제한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재외동포출입국법적지위법 개정안은 국적을 포기한 병역 회피자에 대해 만40세까지 재외동포 국내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위원장은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젊은이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병역 회피자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