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5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피격으로 숨진 ‘46용사’를 참배했다.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데 대한 반발이다.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신용현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수색 작업 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합동묘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대화는 해야 하지만, 김영철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의 방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1박2일 ‘육탄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을 전날 저녁부터 틀어막았고, 이에 경찰이 한국당 인사들을 에워싸면서 일부 당직자들과의 충돌도 곳곳에서 빚어졌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 일행이 이날 통일대교 동쪽의 우회로를 통해 남측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6시간 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정부를 향해 “샛문을 열어준 것은 권력남용”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 등은 전날 오후 7시부터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해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16시간이 넘는 밤샘 농성을 펼쳤다. 이날 농성에는 홍준표 대표가 가세하는 등 90여명의 의원이 집결했고 당원과 당직자 등까지 포함하면 수백 명 수준까지 불어났다. 당 관계자는 “통제선 밖에서 농성하던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약 3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반대하며 ‘통일대교 점거 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제적 망신이고 국민이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이) 도로에 드러눕고 점거하는 등 과격한 시위로 일관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오후부터 평창올림픽의 폐회식 참석을 위해 김 부위원장이 이동할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의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했다. 백 대변인은 또 김 부위원장이 2014년 남북군사회담 대표로 나왔을 때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백 대변인은 “2014년 남북군사회담 당시 북측 대표가 김 부위원장이었고, 당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대감과 환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처럼 한국당은 동일 사안에 대해 과거 자신들이 어떤 언행을 했는지 모두 지워버린 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김 부위원장에 대해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지원인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쯤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맞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각각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했고 나머지 6명은 승합차를 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남측으로 향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한 北고위급대표단 방남이 정치권을 뒤흔들면서 여야가 ‘강 대 강’의 정면충돌을 이어가고 있어 얼마 남지 않은 2월 임시국회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여야는 애초 하나같이 ‘민생 국회’를 강조하며 2월 국회에 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의 후속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유통산업 발전법, 가맹사업법, 중소기업 기술보호법, 근로기준법, 건설근로자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또 아동수당법, 기초연금·장애인 연금법 개정안 등 세출법안들과 물관리 일원화법 통과에도 사활을 걸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종 민생법안과 방송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2월 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은 다른 주요 법안과 함께 5·18 특별법 통과에도 힘을 쏟았다.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5·18 특별법(국방위)과 아동수당법 등 세출법안(보건복지위)은 각각 해당 상임위 문턱은 넘었다. 두 법안 모두 마지막 본회의(28일)에 상정되려면 27일 법사위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이날 방남하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통일부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대화를 지속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남북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관련 종합 설명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특사 답방, 고위급 및 군사 등 분야별 대화를 이어가며 남북 간 시급한 현안을 협의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요청과 관련해 “차분하게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남북교류를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확대를 모색하겠다면서 우선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동계패럴림픽의 북한 참가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등 민족 동질성 회복사업과 보건의료·산림·종교·체육·문화 분야의 민간·지자체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이산가족·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와 북한 취약계층 삶의 질 개선 등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진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이번 주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3월 말까지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 뒤 표밭갈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문표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지난 23일 공식 출범한 공관위는 26일쯤 1차 회의를 열고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1차 회의에서는 공천관리 가이드라인을 의결하고 후보자 공모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1주일 정도 후보자 공모 일정을 알리고, 이후 열흘간 후보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돼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홍준표 대표는 그간 전략공천 확대를 공공연하게 시사해 왔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당은 이달 초 전국위원회를 열어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고 여성·청년·정치 신인을 우대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도 통과시킨 바 있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이것이 향후 공천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선 ‘필승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출마예정자들 간 충돌이 단순히 신경전을 넘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비화하자 가능하면 빨리 경선을 치러 ‘내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25일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일부 지역의 시·도당위원장들이 빨리 경선을 치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끼리 싸우다가 상처가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 단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경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하다”면서 “(일정을) 당긴다면 최대한 얼마나 당길 수 있는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 경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1순위’ 지역은 광주와 충남이다. 아직 예비후보 간 충돌이 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후보군이 거의 드러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선도 서둘러 치르고 본선 대비모드로 조기 전환하자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의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가장 빨리 경선을 치른다고 해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이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방남한다. ▶▶관련기사 3면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오늘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고 알려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으며 리선권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이어서 남북은 이들의 방남을 계기로 평창올림픽 이후의 관계 복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원기자 lcw@
가계빚이 지난해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해 사상 최대치인 1천45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책 탓에 가계빚 증가 속도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지난해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45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8조4천억원(8.1%) 증가했다. 가계신용 규모는 한은이 2002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증가액이 2015년(117조8천억원), 2016년(139조4천억원)보다 적고, 증가율도 정부 목표치(8% 수준)에 부합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100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소득에 비해 과다하게 빨리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2013∼2016년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5%대였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는 가계빚 수준은 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으로, 민간 소비 위축과 금융안정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뇌관’이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