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8일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정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진통이 많았던 올해를 돌아보며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고 새해부터는 ‘신보수주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홍준표 대표는 “금년 한 해 우리 한국당으로서는 참으로 고통과 질곡의 한 해를 보냈다”면서 “내년에는 우리가 신보수주의를 기조로 해 새로운 한국당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약속했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아픔을 딛고 견디고 종기를 째 내고 새살을 돋구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견뎌왔다”고 되돌아봤고, 이종혁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 이래 우리 당이 겪은 고통과 이견 표출은 한국당이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산고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구성상의 변화도 생겼다. 일단 이종혁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철우·이재만 최고위원도 각각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도 해당 행위를 이유로 제명된 상태다./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일 양국 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사실상의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책임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가 확인돼 분노와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외교당국이 배제된 채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 주도로 굴욕적인 이면 합의가 이뤄진 것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고통받은 할머니들의 의사도 짓밟고 졸속 무능 외교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이 안 된다”며 “씻지 못할 상처를 준 박근혜정부 당시 책임자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지금이라도 사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진일보한 합의, 한일관계의 새로운 돌파구,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 역대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적 성과’ 등등 자화자찬일색의 몰지각한 역사인식을 보인 한국당 의원들의 뼈저린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위안부 합의 과정에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TF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사진) 의원은 광명 하안동 시민체육관 내에 어린이 물놀이장 설치예산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하안동 주민들은 당초 시민체육관내 국제경기장 규모의 실내수영장을 설치하기로 했던 계획이 광명동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백지화되면서 안양천 물놀이장의 접근성의 어려움과 수요의 과밀로 인하여 물놀이장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수차례 요구해 왔다. 이에 이언주 의원은 시민체육관 현장을 둘러보고 위치와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시책비) 10억원을 받아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가 29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해 12월 임시국회가 아무런 성과없이 이대로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현재 일단 본회의 마지노선으로 상정일까지는 하루를 남겨놓은 만큼 여야가 막판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절충점을 마련할 여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등 다각도 접촉을 통해 민생입법의 돌파구를 마련해보고자 노력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견은 이견대로 원내 지도부간 효과적 논의를 더 이어가고 시급한 민생현안은 29일 본회의를 열어 분리 처리해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각 정당의 주장과 이것의 관철보다 중요한 것이 민생과 국민”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안건을 우선 처리함으로써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를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잇달아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이 민생법안 운운하며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며 “요근래 민주당
바른정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 우선처리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29일 본회의 개의 시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제안을 거부하고,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당이 본회의 개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현재 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본회의 개의 정족수를 채울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바른정당이 본회의 참석 방침을 밝힘에 따라 '통합 파트너'인 국민의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가 임시 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알력다툼으로 본회의 개최를 못 하고 있다”며 “시급한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본회의 열리면 참석해 민생법안 처리”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국민의당의 전당원투표가 28일 이틀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통합 추진으로 결론 내려질 경우 찬성파와 반대파의 ‘합의이혼론’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인단 중 3만8천676명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이 15.12%
내년 7월부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이 실직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된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실업급여 지급수준과 지급 기간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용보험법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 보험료 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이 실직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된다.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실업급여가 인상되는 것은 처음이다. 자영업자 실업급여도 당사자가 선택한 보험료 수준에 따른 기준보수액의 50%에서 60%로 늘어난다. 실업급여 지급 기간도 30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90∼240일간 나오던 실업급여를 앞으로는 120∼270일간 받을 수 있게 된다. 90∼180일이던 30세 미만 실직자에 대한 급여 지급 기간도 30∼49세와 마찬가지로 120∼240일로 늘렸다. /임춘원기자 lcw@
내년 1월부터 저소득층과 노인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진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건강보험 소득하위 50% 계층의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액은 연 소득의 약 10% 수준으로 떨어진다. 소득분위별로 연간 본인부담상한액은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하위 1분위는 122만원에서 80만원으로, 소득 2∼3분위는 153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소득 4∼5분위는 20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병원비 부담이 컸던 저소득층(소득하위 50%)은 지금보다 연간 40만∼50만원의 의료비가 줄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또 2017년에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받은 약 45만명의 저소득층에 더해 내년에 약 34만명이 새로 대상자로 추가돼 2018년에는 약 79만명의 소득하위계층이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볼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그간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꾸준히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소득하위 10% 가구의 연 소득 대비 본인부담상한액 비율은 19.8%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었다. 소득상위 10% 가구의 본인부담상한액은 연 소득의 7.2%에 불과하다. 다만, 요양병원에서 120일을 초과해 입원한 경우에는 기존의 본인부담상한액이 그대로 유
외교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미해결’ 발언과 관련, “진정성있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간) 협상 내용과 문제의 본질적인 내용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문 대통령 발언의 의미가 한일 협상 차원에서의 미해결을 의미하는지, 위안부 문제의 본질적 차원에서의 미해결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한일위안부 합의(2015년 12월 28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한 계속된 질문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그대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라는 원칙 아래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정성있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실상 재협상을 공식 천명했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TF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양국 정부 간 지난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재협상 내지 합의 폐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는 역사문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대응 조치로 이뤄진 개성공단 전면중단은 정부 내 공식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거치지 않은 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혁신위)는 28일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비롯해 보수정부에서 이뤄진 주요 대북정책의 점검 결과를 담은 ‘정책혁신 의견서’를 발표했다. 혁신위는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과 관련, “지난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지난해 2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이전인 2월8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대응으로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2월 10일 오전에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 이런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혁신위가 당시 통일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달랐다. 확인 결과 지난해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열린 NSC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오전 김규현 당시 청와대 외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