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배출한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이 2004월드컵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8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승민은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남자단식 D조 예선리그 2번째 경기에서 쉴라거에게 2-4(10-12 11-9 5-11 6-11 11-7 5-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유승민은 남아메리카 챔피언 티아고 몬테이루(브라질)와 마지막 경기를 남긴 가운데 쉴라거가 2승, 발트너가 1승1패, 몬테이루가 2패를 기록중이다.
현대 유니콘스가 먼저 2승을 챙기며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대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 삼성증권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심정수와 오재영의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는 시리즈 전적을 2승2무1패로 만들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 한국시리즈 제패에 한발 다가섰다. 반면 삼성은 종반까지 현대에게 4안타로 묶이며 줄곧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이날 5.2이닝동안 2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오재영은 초반 직구위주로 타자를 범타처리 했고, 중반이후에는 뛰어난 경기운영에 완급피칭까지 결들이며 신인답지 않은 농익은 피칭으로 삼성타선을 농락했다. 2차례의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치열한 접전이 진행된 한국시리즈였지만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현대가 흐름을 잡고 종반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는 1회말 1사 1,2루에서 심정수가 호지스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130m 짜리 대형 중월 3점홈런을 작렬, 3-0 리드를 잡은 뒤 3회말에도 심정수가 전준호를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점수를 4-0으로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
삼성이 극적인 밀어내기 한 점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멘디 로페즈가 현대 투수 신철인으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과 현대가 2승2패2무로 동률을 이룬 올 한국시리즈는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소 8차전 승부까지 벌이게 됐다. 잠실 2차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는 양팀 투수진의 역투속에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삼성은 첫 타자 양준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진갑용이 바뀐 투수 신철인의 초구를 노려쳐 우전안타를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한수는 평범한 내야땅볼을 쳤으나 현대 2루수 채종국이 공을 빠트렸고 삼성은 1사 2,3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현대는 김종훈을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시도했으나 신철인이 로페즈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뿌리지 못한채 뼈아픈 밀어내기 결승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양팀을 통틀어 단 4안타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한국시리즈 사상 최소 안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1대0 승부는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이며, 밀어내기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제36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예선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경모는 26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예선 첫날 90m에서 323점, 70m에서 340점으로 중간합계 663점을 기록, 대표팀 동료 장용호(예천군청.656점)를 7점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박경모-장용호와 한조를 이뤄 금메달을 따낸 `소년궁사' 임동현(충북체고)은 90m와 70m에서 각각 317점(7위)과 336점(6위)으로 3위(653점)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아테네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문정(청원군청)이 중간합계 684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2위 이성진(전북도청)은 70m와 60m에서 각각 337점(6위)과 335점(38위)으로 672점에 그쳐 14위를 차지했다. 또 윤미진(경희대)은 70m에서 339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60m에서 331점으로 58위에 머물러 18위(670점)까지 밀렸다.
안성 중앙대와 경성대가 제5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패권을 다투게 됐다. 중앙대는 26일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선발 투수 이혁수가 완투한데 힘입어 인천 인하대를 7-6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중앙대 이혁수는 이날 9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냈고, 타선은 0-3으로 뒤지던 1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재훈의 안타 등으로 4득점해 간단히 4-3으로 역전시킨 뒤 2회와 4회에 각각 2점과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했다. 경성대는 선발 장원삼이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7회에 장단 5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아 한양대에 9-2로 낙승했다. 결승 경기는 2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현대와 삼성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불꽃튀는 투수전으로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2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전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에이스와 환상의 계투진을 투입한 12회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와 삼성의 제1선발인 마이크 피어리와 배영수가 나서 어느 정도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0'의 행진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동안 달아올랐던 양팀 타선은 정상급 투수들의 완벽투에 무기력하게 농락당했다. 올 시즌 공동 다승왕(17승) 배영수는 무려 10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신들린 피칭을 선보였고 현대의 선발 피어리 또한 6이닝 동안 2안타에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배영수는 10회까지 무려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지만 김응용 삼성 감독은 투구 수가 120여개에 이른 배영수를 과감히 빼고 11회부터 환상 계투진인 `쌍권총' 권오준과 권혁 카드를 내밀었다. 권오준은 11회 첫 타자 심정수를 삼진으로 처리
이승재(전북도청)가 2004-2005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재는 2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500m 결승에서 43초777의 기록으로 안톤 오노(미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서호진-안현수-이승재-송경택이 나선 남자 5,000m 릴레이와 최은경-여수연-강윤미-진선유가 레이스를 펼친 여자 3,000m 릴레이 준결승에서 나란히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주니어팀이 2004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에서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준결승전에서 남녀 복식조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고 선수단이 전해왔다. 2단식, 3복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2로 뒤진 4게임째 여자복식에서 하정은-오슬기조가 시에페이첸-차이페링조를 2-0으로 꺾은 뒤 마지막 5게임째 남자복식의 이용대-유연성조도 팡치에민-리셍무조에 2-0으로 완승을 거둬 뒤집기를 연출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세계 최강 중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삼성 라이온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4 프로야구 삼성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투수 김진웅의 호투와 홈런 3방 등 투.타에서 조화를 이룬 삼성에 3-8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현대는 개막전 승리와 2차전 무승부에 이어 첫 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지난 22일 2차전 때 4시간여의 접전 끝에 시간제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벌였으나 삼성이 마운드 높이와 방망이 힘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날 삼성 선발로 나선 김진웅은 최고구속 145㎞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4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봉쇄, 지난 98년 10월16일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이어왔던 포스트시즌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4타자 연속 삼진은 한국시리즈 역대 4번째로 연속 탈삼진 타이기록. 김진웅 공략에 실패한 현대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마운드마저 무너졌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3⅓이닝을 6실점(4자
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왕년의 탁구스타 유남규(36) 농심삼다수 코치가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2.삼성생명)과 은퇴 경기를 갖는다.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신학용)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직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유 코치 은퇴식 행사의 하나로 11점 1세트 또는 3세트의 은퇴 경기를 다음 달 4일 의왕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삼성생명 비추미배 MBC 왕중왕전' 때 연다고 21일 밝혔다. 유 코치는 16세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86년 서울아시아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고, 89년 세계선수권 혼합복식과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남자탁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다. 유 코치는 은퇴뒤 농심삼다수 선수 겸 코치로 2002년까지 국내대회에 참가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공식 은퇴식을 갖지 못했다가 유 선수의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은퇴식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