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타고 헬기도 운전하는 경찰관 아저씨가 너무 멋져요" 16일 오전 11시 경기지방경찰청 잔디광장에는 병아리처럼 재잘거리는 유치원생들이 북적거리면서 활기가 넘쳤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안산과 군포, 용인시 등의 3개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393명에게 청사를 개방했다. 3개 유치원은 지난달 26일 경기청사 개방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견학신청을 접수시켜 첫번째로 청사를 방문하는 기회를 잡았다. 유치원생들은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5층 강당에서 교통안전 교육용 만화영화를 본 뒤 과학수사계를 찾아 감식장비를 구경하고 잔디밭에 전시돼 있는 경찰장비를 신기한 듯이 지켜봤다. 유치원생들은 잔디밭에 세워져 있는 순찰차, 시위진압용 차량 등 경찰차량 7대와 커다란 경찰헬기를 쳐다보며 마냥 즐거워했고 4마리의 말을 탄 명예기마경찰대의 시범에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경찰청은 유치원생들의 방문을 앞두고 울퉁불퉁한 잔디밭에 흙을 뿌려 판판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고 미니 축구골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꼬마손님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놀다 갈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태신 경기경찰청장은 "자라나는 새싹들이 경찰관들의 일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봄으로써 경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는
경찰이 탄핵 규탄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및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15일 최근 서울 광화문 일대 등에서 열리고 있는 탄핵규탄 촛불집회와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야간집회 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불법집회라는 입장을 밝혔다. 집시법 10조는 '누구든지 일출시간 전, 일몰시간 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서는 안된다. 다만 집회 성격상 부득이 하여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두고 미리 신고하는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장이 질서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허용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경찰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화문 교보빌딩 소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주간 회만 합법집회로 인정하고 야간에 열리는 촛불집회는 자제 촉구 및 해산을 반복 설득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집시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해산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15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는 사전신고도 없었고 야간 불법집회인 만큼 아예 집회 취소를 요구하고 집회가 열릴 경우 최대한 인도로 집회공간을 제한한 뒤 장시간 도로점거가 이뤄질 경우 해산 및 사법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옥전 경찰청 경비국장은 "2002년에 여중생 범대위가 주최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환경운동센터, 경기민언련 등 수원지역시민사회단체는 15일 탄핵정국에 대한 비상회의를 열고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수원시 지동시장입구에서 규탄 촛불집회를 벌였고, 16일 탄핵정국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성남시민모임을 비롯한 성남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탄핵무효.부패정치 척결 성남시민행동'을 결성하고 촛불시위와 검은 리본달기, 서명운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매일 오후 7시 종합시장 일원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한편 국회 사망을 알리는 검은리본 달기, 탄핵무효 서명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성남지역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인 주민교회 이해학(60)목사는 탄핵 가결직후인 지난 12일밤부터 4일째 교회 강단에서 담요를 깔고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무기한 단식을 벌이고 있다. 이 목사는 "대통령 탄핵은 사회 주류세력이 노대통령의 등장으로 위기를 느낀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광주지구당은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탄핵에 반발해 당적을 포기하고 탈당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인천지역 한나라당과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4일 우리나라에 입국하려는 네팔 여성과 한국 남성간 위장 결혼을 알선하고 거액의 알선료를 챙긴 혐의(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등)로 조쉬(34)씨 등 네팔인 7명과 내국인 강모(4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네팔인 총책 조쉬씨와 국내 브로커 강씨 등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안산지역 일용직 근로자 김씨 등 4명을 네팔로 보내 현지여성과 위장결혼을 시킨 뒤 네팔 여성을 국내에 입국시키는 수법으로 1인당 1천만원씩 모두 4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네팔 공짜여행과 함께 사례비로 1인당 200만∼300만원을 준다며 안산지역 일용직 근로자들을 가짜 신랑으로 모집했으며 현지에서 이들과 위장 결혼한 여성들은 가짜 남편이 보내준 결혼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각기 따로 살면서 공장 등지에서 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위장결혼 브로커들이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위장결혼 수법이 경찰의 단속강화로 어려움을 겪자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집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탄핵가결 3일째인 14일 경인지역 곳곳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반대집회에 참가, 촛불시위와 거리행진을 벌이며 탄핵 무효화를 외쳤다. 특히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규모 집회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며 탄핵 찬성하는 일부 보수단체들도 집회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우리당 당원과 시민 등 200여명이, 군포시 산본동 원형광장에서 시민 100여명이 각각 규탄집회를 갖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평화로 가는 인천시민연대'와 인천경실련도 남동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1천여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가진 뒤 부평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민주노동당 성남중원지구당은 이날 사무실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한라당과 민주당의 해체를 요구하며 가로, 세로 각 1m 크기의 국회의사당 모형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시흥환경운동연합 등 시흥지역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정왕동 이마트 건너편 공터에서 "역사의 죄인 193명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합법을 가장한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16대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등과 마찬가지로 도시개발시 교육환경을 평가, 학교부지 근처에 위해시설 등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택지 등을 개발할 때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학교부지를 선정하고 주변에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나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수도권 신도시나 그 주변이 마구잡이식으로 개발되면서 학교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나 각종 혐오시설이 입지, 교육 분위기를 해치고 교사.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일부 지역의 경우 초.중.고교가 들어설 학교용지의 폭 6m의 도로 건너편에 상업용지를 배정해 학교가 들어서기도 전에 러브호텔과 단란주점 등 각종 유흥업소가 먼저 들어서거나 주택가에 접해 환락가가 조성돼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반(反) 러브호텔' 운동을 벌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책을 내놓느라 부산을 떠는 등 사회문제화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 제도 도입의 필요성.타당성 검토를 위해 지난해 맡긴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위해시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경찰과 해양경찰청이 비상 근무 및 경계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12일 경기지방경찰청 등 전국 경찰관서와 경찰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 돌입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경찰청은 관내 32개 경찰서에 비상근무 돌입과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찰은 우선 고건 국무총리 공관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국회의장, 야당 대표와 원내총무.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 헌법재판소장. 재판관 등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했다. 특히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되는 고 총리에 대해서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호 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주한미대사관 등 미국 관련 시설과 이라크 파병국 공관.관저 등 주한외국 시설에 대한 경비병력을 늘렸으며 주요 시설 자체 방호 강화와 경찰과의 비상연락체제 구축 등을 요청했다. 또 112순찰차와 형사 등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시설물 손괴.방화.폭행 등 불법 집회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불법 집회 주동자 등은 전원 현장에서 검거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회 폭파'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협박전화가 국회에 2건 걸려왔다"며 "집회 상황은 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2일 같은 당 공천경쟁자측 참모에 대해 억대의 금품매수를 시도하고 유권자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모 정당 하남지역 공천신청자 A씨의 선거참모 정모(3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 모 정당 하남지구당 공천경쟁자 B씨의 여성참모 C씨에게 접근해 'A씨에게 오면 5억원을 주고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되면 추가로 5억원을 주겠다'며 금품으로 매수하려한 혐의다. 정씨는 또 선거구민 20명에게 입당원서를 대가로 3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A씨로부터 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4일 같은 혐의로 A씨의 선거운동원 김모(42.여)씨를 구속한 바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10일 대통령 탄핵발의와 관련, 성명을 내고 "야당은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과 자신 및 측근들의 도덕적·법적 정당성 상실 등을 이유로 탄핵 발의를 했지만, 이런 이유로 대통령이 탄핵대상에 오른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거를 앞둔 정치공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협회는 또 "참여정부 이후 정치권이 민생을 챙기는 대신 정쟁에만 매달려 온 데 국민들은 깊이 실망하고 있다"며 "야당은 탄핵안 의결 뒤 다가올 국정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그러나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일정한 책임이 있는 만큼 국민앞에 사과할 것은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평군 팔당호 주변 임야를 전원주택단지로 불법 조성한 전직 차관보 등 3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지역으로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된 팔당호 주변 임야를 현지 주민의 명의를 돈을 주고 빌리는 수법으로 대지로 형질변경한 혐의(산지관리법 위반 등)로 전직 차관보 최모(58)씨 등 3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이들 중에는 전 감사원 서기관 서모(60)씨 부부와 모 환경단체 사무국장, 모 택시회사 노조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경찰은 팔당호 주변 난개발에 양평군청 공무원의 뇌물수수 비리도 개입돼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번 수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땅도 경기경찰청에서 집중 수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친구들과 함께 평당 30만원씩을 주고 구입한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산 104-21 남한강 주변 임야 2천평(경찰추산)을 1인당 100만원을 주고 빌린 현지 주민 8명의 명의를 이용해 대지로 형질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경찰에서 "투기목적이 아니라 일선에서 물러나면 살려고 500평을 구입했을 뿐"이라며 "현지 주민명의로 형질변경허가를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