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사먹는다며 집을 나가 110일째 연락이 끊긴 장모(8.초1)양 사건을 수사 중인 평택경찰서는 11일 평택시 안중읍 장양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오성 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마련했다. 평택경찰서는 "지난해 10월26일 실종신고를 받고 장양이 살던 아파트 인근 야산, 농수로 등을 수색하고 전단 4천여장을 배포했으나 목격자나 유류품 등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형사 4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차리고 기동대 200여명과 치안센터 인력 21명을 동원, 재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일까지 관내 성폭력 전과자 등 30여명을 상대로 장양이 실종된 지난해 10월25일 이후 행적에 대해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 동안 대구, 평택 등지에서 장양과 비슷한 어린이를 보았다는 제보가 8건 있었으나 확인 결과 장양 실종과 관련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장양이 무사하길 바라지만 납치, 사고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탐문 및 수색작업과 함께 장양이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 사용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경찰서는 10일 고소를 했다는 이유로 성폭행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 등)로 이모(20.무직.평택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씨는 고소를 한데 앙심을 품고 9일 오후 6시께 집에서 나오는 성폭행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피해자 가족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다. 이씨는 범행 6시간여 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 만나주면 죽이지 않겠다"며 평택시청 인근 지역으로 유인한 뒤 다시 흉기로 위협하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공업용 테이프와 흉기 등을 미리 준비해 갖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11일 엄모양 여중생 피살사건과 성상납 폭로 파문 등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박광순 포천경찰서장과 최명길 인천 계양서장을 각각 직위해제했다. 신임 포천서장에는 최원일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계양서장에는 이석화 인천청 생활안전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초동수사에 허점 드러낸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지난해 11월 5일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연락이 끊긴 엄모(15.포천 D중 2년)양이 실종 96일만에 집에서 6㎞ 가량 떨어진 식당 앞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오전 10시 15분께 포천시 소홀읍 이동교5리 축석낚시터 맞은편 옹달샘가든 앞 배수로에서 실종됐던 엄양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웅크리고 있는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수색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축석검문소로부터 광릉수목원 방향으로 500m 가량 떨어진 곳이며 엄양은 지름 60㎝, 길이 7.6m의 배수관 안으로 밀어 넣어져 있었다. 한편 포천경찰서는 실종신고 접수 23일이 지나 엄양의 휴대전화와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후에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엄양 사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차례 수색작업을 폈으나 사체발견에 실패하는 등 초
출소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종합병원을 돌며 환자 보호자들의 금품을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분당경찰서는 10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신모(41.성남시 중원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B병원 10층 105호 병실에 환자 보호자로 가장해 들어간 뒤 창틀 위에 있던 박모(75.여)씨의 가방을 몰래 들고 나가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집 방안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자가 폭행당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오전 5시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H아파트에 사는 김모(58)씨가 방안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변모씨 등 김씨의 친구 2명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변씨 등은 "함께 술을 마시기 위해 김씨의 집을 찾아갔는데 김씨가 방안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외관상 타살 의심점이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 10일 오전 부검한 결과 가슴부위 등 전신에서 타박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생활보호대상자인 김씨가 평소 술을 많이 마시고 자주 행패를 부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김씨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민간인을 동원해 수색하다가 폭발 사고가 난 밀수 의심 컨테이너에서 중국산 녹용 등 한약재가 발견됐다.(본보 2월6일자 14면) 경찰청 외사3과는 9일 민간인 동원 수색으로 물의를 빚었던 밀수 의심 컨테이너에서 녹용, 홍삼, 백삼 등 총 42박스, 1.4t 규모(시가 2억원 상당)의 밀수품을 적발, 컨테이너 화주 송모(52.수산물 수입업자)씨 등 2명의 신병을 서울세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송씨 등과 거래 관계에 있던 밀수 총책 정모(42.무역업자)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식용으로 쓰일 생물을 실은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세관이 방사선 노출 우려 때문에 X-레이 검색을 않는다는 점을 이용, 명목상 붕어를 수입하는 것처럼 꾸민 뒤 컨테이너를 개조해 벽면과 바닥 등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녹용 등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된 밀수품은 녹용 155kg, 홍삼 70kg, 백삼 1천148kg 등 모두 1천373kg으로 중국산의 경우 시가가 국내산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의정부경찰서는 9일 빌라 분양사무실에 들어가 건물주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김모(34.무직.서울 동대문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의정부시 호원동 H빌라 분양사무실에 들어가 건물주 임모(62)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현금과 수표 2천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1년전 H빌라 건축현장에서 일했던 김씨는 이날 임씨에게 분양대금 잔금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 소흘읍 40대 여자 보험설계사 A씨(47)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0일 A씨의 일부 행적을 확인했으나 사건 해결을 위한 뚜렷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가족과 A씨가 근무하던 보험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A씨가 실종 당일 노모와 통화하기 직전 의정부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A씨가 평소 기도원에 자주 들어갔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며, 실종 당일 A씨가 최종적으로 휴대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포천 경계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로 형사대를 급파,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0일 오후 1시 30분께 노모와의 전화통화는 의정부에서 했지만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지역이 포천 경계 지점인 강원도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가출이나 범죄 관련 여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 가족들은 "가출 사유가 전혀 없고 휴대전화가 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 지역에서 걸려온 점 등으로 보면 범죄에 관련
포천시 소흘읍에 사는 여중생 3명과 40대 여성 1명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사이 실종 또는 납치되거나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숨진 엄양에 대한 수사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중생 2명 납치=엄양 실종에 앞선 같은해 여름방학을 앞둔 7월 중순께 소흘읍에 사는 여중생 2명이 역시 귀가도중 승용차를 탄 남자 3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여중생들은 경찰에서 "지난해 여름방학 직전 어느날 밤에 송우리 시장 부근에서 집에 가는데 군청색 승용차를 탄 20∼30대 남자 3명이 '아빠를 잘 안다'며 다가와 승용차에 태워져 동두천 방향으로 끌려갔다 풀려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이 남자들 가운데 1명이 스스로 밝힌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인상착의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어 이들의 신원과 행적을 찾고 있다. #보험설계사 실종=지난 달 26일께 포천시 소흘읍에 사는 A(47.여.보험설계사)씨가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중이다. A씨는 실종당일 "부동산 사무실인데 곧 집으로 들어가겠다"며 노모에게 전화를 건 뒤 지금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며 A씨가 타고 나간 흰색 아반떼 승용차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발신지
실종된 초등학생과 여중생이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실종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관리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실종자 가족이 파출소,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하면 시간과 관할에 관계없이 접수한 뒤 상담을 통해 우선 '미아'인지 '가출인' 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어 전산조회를 이용, 다른 경찰관서에서 보호여부를 확인하고 신고 또는 보호사실이 없으면 즉시 전산입력을 한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납치 또는 유괴 등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할 경우 방범과장, 여성청소년계장, 형사계장으로 구성된 '합심제 위원회'를 개최,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형사계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수사를 진행한 결과 범죄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인정되거나 장기간 사건 해결전망이 없을 때에는 전담반을 해체하고 수사담담자를 지정, 계속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할 경우 상당수 단순가출 등으로 보고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시신이 발견된 포천 실종 여중생의 경우도 경찰은 처음 가출쪽에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