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초등학생과 여중생이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실종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관리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실종자 가족이 파출소,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하면 시간과 관할에 관계없이 접수한 뒤 상담을 통해 우선 '미아'인지 '가출인' 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어 전산조회를 이용, 다른 경찰관서에서 보호여부를 확인하고 신고 또는 보호사실이 없으면 즉시 전산입력을 한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납치 또는 유괴 등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할 경우 방범과장, 여성청소년계장, 형사계장으로 구성된 '합심제 위원회'를 개최,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형사계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수사를 진행한 결과 범죄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인정되거나 장기간 사건 해결전망이 없을 때에는 전담반을 해체하고 수사담담자를 지정, 계속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할 경우 상당수 단순가출 등으로 보고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시신이 발견된 포천 실종 여중생의 경우도 경찰은 처음 가출쪽에 무게
실종 여중생 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 고위 간부들이 실종된 엄모양(15)을 찾기 위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일 포천시장과 시의회 의장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날 술자리는 최기문 경찰청장이 포천경찰서를 방문해 수사를 독려하고 시민들이 엄양을 찾아 나선 날이어서 공직기강해이와 함께 지역정서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광순 포천경찰서장과 일부 과.계장 등은 그날 저녁 박윤국 포천시장과 홍성훈 시의회 의장, 시청 고위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가졌다. 박 포천시장이 포천시 일동면 J갈비집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술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엄양의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날 오후 2시께 최기문 경찰청장은 강원도 초도순시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포천서를 방문해 엄양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 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관 모두가 엄양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사에
"허둥대는 경찰, 불안하다" 부천 초등학생 2명의 피살 사건에 이어 포천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실종된 지 96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의 실종자 수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1월5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연락이 끊긴 엄모(15)양이 실종 96일만인 8일 오전 집에서 6㎞ 떨어진 배수로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엄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도 단순가출로 여기고 안이하게 대처해오다 실종 20여일 뒤인 11월28일 동네에서 15㎞ 정도 떨어진 의정부시 민락동 계곡에서 엄양의 휴대폰과 신발,가방 등이 발견된뒤 뒤늦게 사건의 심각성을 판단했다. 경찰은 곧바로 소흘읍 송우리파출소에 전담반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고, 군(軍) 부대의 도움을 받아 수차례 수색을 벌였으나 엄양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언론의 질책이 잇따른 지난달말 이후에야 대대적인 경찰력을 투입해 공개수사를 벌였지만 뒤늦은 사건수사는 어려움을 헤어나지 못했고 3개월만에 엄양의 사체를 발견한 것이다. 결국 경찰은 엄양이 여중생이라는 점과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었다는 단순한 판단으로 초동수사의 적기를 놓치고 수사의 장기화를 자초했다
7일 0시15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평촌역 인근 S종합건재에서 불이 나 내부 100평을 태우고 2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이 불은 바로 옆 A편의점회사 물류창고로 옮겨 붙어 내부 800평 및 주류와 담배, 과자류 등을 태워 4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50분만에 꺼졌다. 사설경비회사 직원 양모(24)씨는 "비상벨이 울려 출동해 보니 S종합건재에서 물류창고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A편의점회사 물류창고 관계자는 "창고 내 보관 중이던 물건값만 해도 20억원 정도 돼 재산피해액은 2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4대와 소방관 174명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S종합건재에 쌓여 있던 스티로폼과 PVC관이 타며 거센 불길과 유독가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S종합건재 내부에 쌓여있던 스티로폼 더미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화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2003년 11월 5일 오후 6시 20분 = 엄모(15)양 휴대전화로 "학교에서 수업 마치고 곧 집에 들어가겠다"며 어머니에게 연락한 뒤 실종. ▲11월 5일 오후 9시 = 엄양 어머니, 경찰에 신고. ▲11월 28일 = 실종장소에서 15㎞ 떨어진 의정부시 민락동 도로공사 현장에서 엄양 휴대전화, 가방, 운동화 발견. ▲2004년 2월 3일 = 포천서, 수사 전담반 2개반으로 확대. ▲2월 4일 = 부천 실종 초등생 부모, 포천 방문해 엄양 부모 위로. ▲2월 8일 오전 10시 15분 = 경찰,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배수로서 엄양 사체 발견 및 수사본부 설치.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40대 남자가 100m상공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오후 4시5분께 광명시 소하동 서득산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홍모(47.회사원.서울 양천구)씨가 10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 그 자리에서 숨졌다. 홍씨는 추락 당시 패러글라이딩 기구와 완전히 분리된 상태였으며 기구는 홍씨가 추락한 지점으로부터 40여m 떨어진 나무에 걸린 채로 발견됐다. 홍씨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한 동호회 회원 안모(45)씨는 "홍씨가 패러글라이딩 도중 갑자기 기구에서 분리되더니 떨어졌다"며 "2중, 3중의 안정장치를 했을텐데 왜 기구에서 분리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호회 회원과 등산객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가평경찰서는 6일 금품이 든 스승의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민모(15.중3년)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군은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3시께 가평군 모 중학교 교실이 비어있는 사이 몰래 들어가 A(24.여) 교사 지갑에서 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가평지역 학교와 주택가 등을 돌며 현금과 귀금속 등 1천6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남양주경찰서는 6일 찜질방 옷장을 열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배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11월초부터 지난달 17일까지 8차례에 걸쳐 남양주시 모 찜질방에 들어가 고객들의 옷장 번호표를 확인한 후 준비한 도구로 옷장을 열어 현금과 신용카드 등 10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배씨는 찜질방에서 훔친 정모(51)씨 명의 신용카드를 최근 2차례에 걸쳐 주유대금을 결제하면서 4만7천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6일 만취한 60대 남자를 여관으로 유인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김모(31.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1시30분께 서울시 구로구 S호프집에서 박모(64)씨를 만나 술자리를 함께 한 뒤 박씨가 술에 만취하자 인근 여관으로 유인, 박씨의 지갑에서 100만원권 수표 4매, 10만원권 수표 3매 등 모두 434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습니까"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부천남부경찰서 수사본부를 찾아 조속한 해결을 당부하고 부모들을 만나 위로했다. 최 대표는 6일 '부천초등생 2명 피살사건'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천 역곡파출소를 방문,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조속한 범인 검거를 당부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인 만큼 하루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경찰이 범인 검거에 자신을 보이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 어린이인 임모(12)군의 집에서 임군의 부모를 만나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오죽하겠냐"며 "우리사회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한편 최대표는 부천역 광장에서 30분동안 목격자 수배전단을 직접 배포하며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