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10일 분양가 상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당정은 또 야당에서 요구하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은 시장 왜곡의 우려가 있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강 의원은 회의 직후 “부동산 투기가 과열되는 곳은 (분양가 상한제로) 묶고, 그렇지 않은 곳은 푸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용하자고 했다”면서 “야당에서도 내부적으로는 크게 반대하는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현재 국토교통위에 계류 중인 주택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처리키로 했다. 당정은 다만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임대주택등록제, 표준임대차계약제 등 야당이 요구하는 전월세 가격 안정화 대책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강 의원은 “만약 임대 계약서에서 인상률을 5%로 묶어 둘 경우 탈법적인 이면 계약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면서 “다른 제도 역시 재산권 침해와 계약 자유원칙에 위배 된다”고 지적했다. 당정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등의 문제로 정체된 뉴타운 사업을 대체해 도입한 도시재생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국방부는 최근 잇따라 추락한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오후 (북한 추정 무인기) 합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에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분석 중인 소형 무인기 3대의 기체를 국과연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만 봐서도 북한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스모킹 건’, 결정적 증거라고 하는 그런 내용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금 북한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기에 있는 내용물을 해체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추정 무인기에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앞으로 기술을 더 발전시키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 항공기를 가지고 (생화학무기를) 공중에서 살포하면 대개 바람에 날아간다”며 “그래서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과대학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창조경제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것은 주변에 위치한 우수한 공과대가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재 대입 수험생 중에 이공계 진학 희망자는 과거보다 적고 창조경제 핵심인 소프트웨어 학과는 정원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며 “공대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된 이론 중심으로 가면서 기업이 필요한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공과대도 변해야 한다”면서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이공계 출신이 20년 만에 상공·사회계를 앞질렀고 ‘이공계 프리미엄’이란 신조어도 나왔는데 정말 바람직한 변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대해 “창조경제 시대에 맞게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중소 벤처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커나가는데 있어서 정부 출연연이 조력자가 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정부 출연연이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소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은 9일 “주요 교통 거점에 멀티환승터미널을 건설해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과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환승터미널은 주차장, 쇼핑몰, 문화시설이 복합되도록 하고 입체교차로(IC)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멀티환승터미널은 민간투자로 개발될 예정으로 최소 10곳 이상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멀티환승터미널에는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광역버스가 대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곳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도로 등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좌석예약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도지사 임기 내에 출퇴근 광역버스 총 179대를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연 평균 790억원, 4년 간 총 3천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농어촌, 벽지 등 버스가 부족한 지역과 학생 통학구역, 산업단지 등에는 맞춤형 공공버스인 ‘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정병국(여주·양평·가평·4선) 의원은 9일 접경지역 공원벨트 조성과 고양시의 한류자원을 연계하는 ‘K-팝 밸리’구상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고양시 한류월드 사업단을 방문해 “노는 것이 돈이 되고 일자리가 되는 것이 창조경제”라며 “이러한 창조경제 시작이 바로 경기 서북권의 K-POP 밸리를 통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이 제시한 도내 서북권 발전 전략인 K-팝 밸리는 DMZ를 중심으로 접경지역이 가진 평화 요소와 고양시에 추진 중인 ‘한류’자원을 결합,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일일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DMZ지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 DMZ 세계평화공원 경기도 유치 등이다. 또 고양시에는 K-Pop 공연장 중심 문화시설, 한류 및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및 체험 복합시설, 한류 명품 콘텐츠 소비를 위한 상업시설, 체류와 휴식을 위한 숙박시설, 메디텔 등 복합의료관광과의 연계 설계 등을 약속했다.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 대책 추궁을 위해 9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군을 포함한 안보당국의 늑장대응과 미흡했던 초동 수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무인기가 10∼15㎞만 더 돌아갔다면 북으로 귀순했을 것이고, 안 떨어졌다면 아직도 군은 왔다간 것도 모를 것”이라면서 “무인 정찰기가 청와대에 온 것은 완전한 기습인데 대책이 있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 손인춘 의원은 “북한이 지난해 3월부터 소형 항공기로 한국 통치기관을 비롯한 중요 시설에 핵 타격을 한다고 했고, 국내 언론도 무인기 공격을 우려했다”면서 “그동안 우리의 대응 조치는 무엇이었느냐”고 따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처음에는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봐서 무인기를 손으로 만지면서 증거를 훼손하고, 국내 제작자를 색출하고 다녔다”면서 “그동안 북한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상정 못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백군기 의원은 최초 수사가 나흘 걸린 점을 지적하며 “무인기에 낙하산도 있고 대공용의점이 있는데 최초 수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했어야 한다”면서 “장관에게도 보고가 안 돼 장관이 모르는 가운데 며칠이 흘러갔다”고 비판했
새누리당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당시 새 정치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당원과 국민의 여론을 재 수렴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대표는 길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벌써 네 번이나 회군했다”면서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진정한 새 정치인지 깊이 성찰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나쁜 약속은 이를 솔직히 고백하고 바꿀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아집을 지키기보다 대의를 따르는 게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을 깊이 성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일호 정책위의장은 “기초공천제 폐지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이 문제와 관련한 소모적인 경쟁이 끝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제는 진짜 새정치의 근간인 민생법안의 국회 통과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4월 국회에는 기초연금법을 포함한 복지 3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민생법안과 원자력 방호방재법 등 이루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법안들 처리 기다리고 있다”며 “이 법안의 처리에 적극 협조하는 게 새정치”라고 요구했다.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 범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제동을 걸려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환노위는 9일 전체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 권한의 월권 금지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이날 회의가 공청회를 위한 자리임을 감안해 오는 15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결의안은 “법사위가 체계·자구심사를 하지 않고, 법률안의 내용에 속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업재해보상보험 적용 제외 부분을 다시 심사하려하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특수고용직의 산재보상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조정훈기자 hoon77@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금배지’ 속 글자가 현행 한자에서 한글로 변경된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문양의 도안을 현재의 한자에서 한글로 바꾸는 ‘국회기 및 국회배지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배지 속 글자 모양은 기존 ‘國’(나라 국)에서 고딕체 가로쓰기인 ‘국회’로 바뀌게 된다. 이는 그동안 민의의 전당인 국회 상징 문양을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는 견해와, 배지 속 한자가 ‘或’(혹)자로 잘못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온데 따른 것이다. 국회는 오는 16일께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한글로 바꾸는 게 간단한 문제 같지만 국회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배지만 바꿔 단다고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으며, 새 출발 하는 기분으로 국회가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모든 국회의원 가슴에 한글 배지가 부착돼
새누리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까지 요구하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요구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물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그동안 정치쇼를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무공천 입장을 번복해 공천을 할 경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들의 뜻을 무시한 채 당 지도부의 정치철학이나 소신이니 하면서 (무공천을)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제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무공천을 금과옥조, 절대선으로 주장한다고 그것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면서 “두 대표께서는 여권을 협박하기 전에 유연성을 발휘해 봇물 터지듯 나오는 당내 의견부터 청취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초선거 공천 문제로 정치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소모적 정쟁일 뿐”이라면서 “안 대표는 빨리 이 소모적 정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