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사무총장은 1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은 “여당 사무총장이 이런 식의 사고를 하고 있으니 정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의원보다 더 큰 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 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정치공세를 지속하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힐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누구든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의 부활을 시도하려 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공안 정국의 길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홍 사무총장이 본인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이 이끄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경실모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즌3 전체회의를 열고 고용·복지·세금 등 3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남 의원은 “경실모 시즌3에서는 우리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고용률 70% 달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은 “복지와 세금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 큰 국가적 이슈가 될 텐데 이것을 복지세금 논쟁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법을) 모색해보려고 한다”면서 “이들 이슈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현황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제언했다. 김 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맞춤형 고용과 복지를 달성하려면 ‘사회적 경제’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출범한 경실모는 대선을 앞둔 ‘시즌1’에서 재벌 개혁을 주제로 선정해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시즌2’를 가동하면서 사회적 약자 대책과 불공정거래 근절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최고위원은 9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간첩 혐의로 13년간 복역한 강종헌 씨가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간첩 혐의 전력자의 비례대표 승계를 막는 법적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씨에 대해 “‘원조 이석기 내지 이석기 곱빼기’로, 이런 사람에게 배지를 달아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대한민국과 헌법을 부정한 사람이 전향하지도 않았는데 국회의원을 하는 것은 국가가 나서서 반국가, 이적행동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비례대표 순번을 계승하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사진)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G20 정상회담 참석 등 해외순방에 대해 “G20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가교 역할을 맡아 글로벌 리더십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5~6일 취임 후 첫 다자외교무대에서 G20 위상 회복을 촉구하고 향후 글로벌 아젠다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 창조경제,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를 제안해 지지를 받고 정상선언문에도 반영됐다”며 “동남아 신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과 정치경제 우호증진이 폭넓게 열리고 상생 세일즈 외교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이명박 정권 최고 실세로 통했던 이상득(78·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1년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징역 1년2월로 감형됐다. 이 전 의원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0시 10분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 정문을 나온 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야겠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평안남도지사에 백남진(75) 전 평남지사, 평북지사에 백구섭(74) 민주평통 이북5도지역협의회 부의장, 함경북도지사에 박기정(71)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이북5도 가운데 3도 지사를 내정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백 평남지사 내정자는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남지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평남도 행정자문위원, 평남중앙도민회 상임고문으로 평남도정과 도민사회 발전에 헌신, 도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백 평북지사 내정자는 평북 행정자문위 부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통일정책과 도정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도민사회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박기정 함북지사 내정자는 전남일보 사장 등 언론분야에 종사하면서 남북관계에 많은 관심과 활동을 기울였으며 도정과 도민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북5도지사는 정무직 차관급으로 정해진 임기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9일 내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 또한 지난해 200억달러를 돌파한 양국간 무역액도 2020년 7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수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2009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가일층 증진시키기로 했으며 양자 차원의 문제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TA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지난 5월 2차 협상의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0월 3차 협상을 개최하는 등 연내 2차례 추가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또 두 정상은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게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베트남에서의 원전개발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쯔엉 떤 상 주석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환영한다는 뜻을 표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수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가일층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취임 후 4번째이자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해외방문국으로 선택함으로써 올 하반기 최대 화두인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을 강화, 양국 국민의 행복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데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또 딴번-연짝도로 건설사업, 공간정보 데이터 인프라분야 협력, 금융감독원 베트남 사무소 설치, 유통물류협력, 환경협력, 과학기술연구원 사업, 고용허가제 인력송출 재개 등 7개 분야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달러 달성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북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 ▲ 2012년 만료된 고용허가제의 조속한 재개 노력 ▲금융협력 기반 강화 ▲ 농업분야의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설립 추진 등 향후 추진할 세부 경제협력 방안이
박근혜 대통령은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국빈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간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저성장과 불균형 해소를 위한 창조경제 구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선도발언을 하며 다자무대에 데뷔한데 이어 이날 세계 3대 박물관인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관람한 뒤 하노이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서 ‘포스트 브릭스’의 신흥경제권으로 주목받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원전 건설 등을 포함해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도 강조할 계획이다. 국빈 방문 사흘째인 9일에는 호치민 묘소에 헌화한 뒤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경제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을 주제로 폭넓은 대화를 갖는다. 이어 10일에는 1천800여 우리 기업과 7만여 교민사회의 거점인 호찌민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시찰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의 올해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법인세 비과세 및 감면 부분을 좀 더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8일 ‘비과세·감면 현황과 정비방안’ 보고서에서 “행정부의 세법개정안에는 법인세 관련 비과세·감면 정비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효과가 미흡한 항목의 일몰종료, 세출예산사업과 중복되는 조세지원제도 조정, 정책적 성격이 강한 항목의 세액공제 전환 등 법인세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할 경우 2014∼2017년에 부가가치세 2조2천억원, 소득세 1조8천억원 등 총 10조5천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조5천억원, 61.9%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비과세·감면제도 정비보다는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연금저축 등에 적용되는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예산정책처의 지적이다. 예산정책처는 이밖에 내년 일몰이 도래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관련해서는 세액공제 제도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공제 대상자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나서 세액공제율과 공제한도액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