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위한 여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정기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4·19 묘지를 방문,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원 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9일)까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를 다시 시도해보고 안 되면 그다음부터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국회 공회전을 지켜볼 수 없어서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정기국회를 해야겠다”면서 “민주당이 전체 의사일정 협의를 계속 거부한다면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우리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결산안 심사부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2014년도 예산안 심의에도 적극 참여해서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새누리당의 뿌리는 독재 정권”발언에 대해서는 “자꾸 이렇게 이야기하면 종북세력에 출구 전략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을 비교하면서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국회윤리특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3∼7월 접수된 총 11건의 자격심사안과 징계안 심사에 나선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수감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 처리 여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투표 사건과 관련해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지난 4월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지난 6일 소속 의원 153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의 징계안을 곧바로 상정해 자격심사안과 ‘병합심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제명안 심사를 바로 착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는 김·이 의원의 자격심사안 외에도 수개월째 방치돼 온 새누리당 의원 5명에 대한 징계안 6건, 민주당 의원 3명에 대한 징계안 3건 등 총 9건이 논의된다. 다만 이들 안건을 특위 산하 민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와 자격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는 문제를 다룰 뿐이어서 실제 징계안 처리로 이어지기까
정부의 올해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법인세 비과세 및 감면 부분을 좀 더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8일 ‘비과세·감면 현황과 정비방안’ 보고서에서 “행정부의 세법개정안에는 법인세 관련 비과세·감면 정비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효과가 미흡한 항목의 일몰종료, 세출예산사업과 중복되는 조세지원제도 조정, 정책적 성격이 강한 항목의 세액공제 전환 등 법인세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할 경우 2014∼2017년에 부가가치세 2조2천억원, 소득세 1조8천억원 등 총 10조5천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조5천억원, 61.9%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비과세·감면제도 정비보다는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연금저축 등에 적용되는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예산정책처의 지적이다. 예산정책처는 이밖에 내년 일몰이 도래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관련해서는 세액공제 제도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공제 대상자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나서 세액공제율과 공제한도액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인권포럼 책임연구의원인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포럼의 대표는 같은 당 황우여(인천연수) 대표가 맡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관계 부처인 고용노동부, 교육부, 여성가족부가 한 자리에 모여 학생 아르바이트 실태와 부처 간 역할 및 협업에 대해 주제발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사진) 의원은 오는 12일까지 지역구 내 각 동별로 ‘주민과 함께하는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의정보고회는 팔달구 10개동 전체와 권선구 서둔동에서 각각 개최된다. 기존 대규모로 열린 일방적인 의정활동 홍보가 아닌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회는 명절을 앞두고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의정보고회에서 나오는 주민들의 의견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일정 협상 ‘제자리걸음’ 여야는 5일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상을 재개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등 여전히 평행선이다. 오히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고리로 했던 여야의 ‘단기 공조’가 끝나면서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접고 원내 파트너인 새누리당과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종북 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내란음모 정국’의 프레임을 희석시키는데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에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또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의석 확보에만 집착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룸으로써 이 의원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입하는 길을 열어줬다는 ‘원죄론’을 내세우면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포기를 주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협상 파트너는 여당이지,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아니다”라면서 “민주당도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양다리를 끝내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정책 투쟁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관련, “이 의원의 문제는 이제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YWCA에서 열린 ‘인천, 새정치를 만나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치는 다시 국정원 개혁과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진보세력을 위장하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종북세력과는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사회의 소수 기득권은 오히려 더 강화됐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고 기득권층은 스스로 변화를 해나갈 수 없다“며 ”한국정치의 주도세력을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은 인천의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표해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모든 세력은 새 정치 세력의 깃발로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재·보선과 관련, “(모든 지역에) 꼭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조경제 기반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신성장동력과 대한민국의 미래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창조경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모색 등 신성장 동력 발굴,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개진됐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일자리 부족 등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략적인 융합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의견도 모아졌다. 홍 의원은 “이제는 기존 경계의 벽을 허무는 창의적 융합으로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이미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융합 신 시장 선점 경쟁에 한창으로 미국, EU 등 주요국들도 융합을 통한 국가차원의 부흥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10월 재·보궐선거의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5일 홍문종(의정부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0월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심위는 홍 사무총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1차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 김정 전 의원,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 등 7명의 공심위원이 선임됐다. 최종 위원회 구성은 추후 논의를 거쳐 위원 2명을 추가 선임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켰다.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명,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이로써 이 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국회법상 불체포특권을 적용받을 수 없게 됐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현역 의원 체포동의안 가운데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된 사례는 이번이 헌정 사상 처음이다. 본회의 개의에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당론을 확정했다. 의석수 153석의 새누리당은 의원 전원이 찬성에 이의가 없는 만큼 자유투표 당론을 정했고, 민주당(127석)과 정의당(5석)은 모두 찬성 당론을 정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요구 설명을 통해 “이 의원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사회 체제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지하혁명조직을 결성해 총책으로 활동해 왔다”며 “조직원들에게 전쟁도발에 호응해 물리적 기술적 준비를 하자고 선동하고 주요 기간시설을 파괴하는 방안을 강구해 내란을 음모했다”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신상발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