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혜경궁 김씨’ 수사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은 수년전부터 온라인 여기저기에 이어져 있던 소유주의 디지털 흔적 덕분인 것으로 18일 밝혀 졌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의 실제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라며 19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인터넷에는 개인의 글과 사진을 마음대로 올리고 공유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급격히 증가했고 여기서 파생된 자료는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정보화 시대를 열었다.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는 이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서비스로 경찰이 수사 초기 미국 트위터 본사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워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노력 끝에 ‘필연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이 계정의 소유주가 2013년부터 5년여 간 사용한점을 착안해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듯 인터넷에 뿌려진 4만건의 업로드 글을 분석하며 퍼즐을 맞춰 나갔다. 먼저 계정 소유주가 성남에 거주하고 여성이며 군대에 간 아들이 있고 S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는 첫번째 퍼즐 조각을 찾았다. 전체그림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렵게 찾아낸 이 정보는 공교롭게도 김 씨의 개인 정보와 일
헤비 업로더들을 관리하고 필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실체가 경찰 수사결과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을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밖에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며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2천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란물 가운데에는 몰래카메라와 일명 ‘리벤지포르노’ 등 개인 간 성적영상물도 100여건 포함됐다. 이들 개인 간 성적영상물의 피해자들은 모두 삭제를 요청했지만 양 회장의 웹하드 업체에서 버젓이 유통됐다.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앞으로 결혼한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이혼 배우자와 국민연금을 나눠 가질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5년 이상 혼인 기간을 유지해야만 국민연금을 분할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에 따르면 ‘분할연금’ 제도를 바꾸도록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본격 논의에 들어가면서 입법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분할연금 제도는 부부가 이혼할 경우 전(前) 배우자의 노령연금액 중 일부를 청구해 받을 수 있게 한 장치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느라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이혼 배우자가 혼인 기간 경제적, 정신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해 노후소득 보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혼인 유지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이혼한 전 배우자가 노령연금을 탈 수 있는 수급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분할연금을 받고자 하는 권리자 역시 국민연금을 탈 수 있는 수급연령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혼과 재혼의 증가로 혼인 기간이 5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이상인 경우만 분할연금 수급권을 인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이혼한 배우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본명이 아니다. 원래는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일때 온라인상에서 키보드 파이터로 활동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아이디의 알파벳 철자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이니셜과 동일해 실제 주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아이디의 주인은 당시 이 성남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정치인들에게 유독 공격적인 언사가 많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사람들의 입에 본격적으로 회자된 것은 지난 4월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군의 치열한 경선이 진행된 시점이다. 혜경궁 김씨는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자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상털기의 달인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같은 날 또 다른 네티즌이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고 글을 올리자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답했다. 추적에 나선 네티즌 수사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거꾸로 가는 노동정책을 바로 세우고 노동자 탄압에 여야가 따로 없는 국회를 향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외쳤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법제화가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노동 강도는 세지고 임금만 줄어든다”며 “이제는 여·야·정이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추진키로 합의해 노동시간 단축 법안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와 여당은 최저임금법을 개악했고 노조할 권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며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핑계로 친기업 편향 정책들이 부활한다”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정책 후퇴와 소득주도성장이 껍데기로 전락하는 현실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최저임금제 개악과 탄력 근로제 확대를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올해 조직 확대 사업에 매진해왔고 큰 성과를 위한 조
직원 폭행과 음란유통 방조 등 9가지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검찰에 송치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강요 등 혐의를 받는 양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16일 오전 9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양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5년 경기 성남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석궁이나 일본도를 이용해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파일노리, 위디스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이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돼 지난 9일 구속됐다. 양 회장이 구속된 것은 직원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이다. 이후 수사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 등이 추가돼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
중소기업이 막대한 자본과 연구를 통해 개발한 최첨단 기술을 범죄로 인해 유출되지 못하도록 경찰이 민·관·학과 손잡고 공동대응에 나선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중소기업의 기술보호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보안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민·관·학 산업보안 관계자로 구성된 ‘경기남부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를 15일 발족하고 위촉식 행사를 개최했다. 최첨단 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지만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청, 중소벤처기업청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개발한 기술과 비밀자료를 유출당해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청, 중소벤처기업청,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기업인 협회 대표, 교수, 법률전문가가 참여하는 산업보안협의회(산보협)가 경기도 기업의 기술보호 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산보협은 ▲산업기술유출 및 영업비밀 침해 근절에 관한 사항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보호와 관련한 예방 정책 및 대외 홍보에 관한 사항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보호와 관련한 기업 지원에 관한 사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ldqu
경찰청이 지난 7∼10월 토착비리, 재개발·재건축 비리, 사무장 요양병원 불법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602건을 적발하고 이중 5천76명을 검거, 6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착비리는 인허가·계약·사업·공사·인사·채용 등과 관련한 지역 관공서·공기업 등의 불법행위를 말한다. 재개발·재건축 비리는 사업 관련 금품수수, 조합·시행사·시공사 내부의 횡령·배임·사기, 서면동의서 등 문서 위조, 조합원 자격 불법취득, 주택 불법매매 등에 해당한다. 경찰은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행위, 요양급여 부정청구와 보험사기, 무자격자의 불법진료 등 사무장 요양병원 관련 불법행위 단속에도 주력했다. 검거된 이들은 재개발·재건축 비리사범이 2천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장 요양병원 관련 사범 1천935명, 토착비리 사범은 1천95명이었다. 토착비리 유형은 공무원 등의 직무비리가 486명(44.4%)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금품비리 367명(33.5%), 인사·채용비리 195명(17.8%), 알선비리 47명(4.3%) 순이었다. 피의자 가운데는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282명(25.8%), 공공기관 233명(21.3%), 공공유관단체 8
남여 간의 쌍방 폭행으로 불거진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남혐(남성혐오)과 여혐(여성혐오)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기도 전에 온라인에서는 남성을 일방적 가해자로 비난하고 ‘여혐 범죄’로 규정하는 ‘인터넷 여론’이 형성됐다. 15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이수역 폭행 남성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인이 30만여명을 넘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이 사건은 남녀 갈등으로 비화했다. 글쓴이는 다른 남녀 커플 손님이 지속해서 쳐다봐 말싸움으로 이어졌는데 관련 없는 남성들이 합세해 자신들을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만 듣던 메갈(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도 했다”며 “몰래 촬영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이 단속을 교묘히 피해 왔지만 경찰이 미국 수사기관 공조로 이들 사이트의 자료를 대거 확보하고 칼을 빼들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미 국토안보부 수사청(HSI) 협조를 받아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명 서버업체 C사와 접촉, 음란사이트 서버자료를 제공받기로 협의했다. C사는 시민단체 등이 ‘음란물 유통 온상’으로 꼽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주요 음란사이트 216곳 가운데 약 72%(155곳)가 이용하는 업체로 확인됐다. C사는 동영상 등 용량이 큰 파일을 나눠 제공해 서버 과부하를 줄이는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경찰청은 지난 8월 C사에 이메일을 보내 사이트 개설자 정보 등을 제공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C사는 자사 개인정보 보호정책상 미국 형사사법절차에 따라서만 수사기관에 협조할 수 있고 한국 법원이 발부한 영장으로는 정보 제공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경찰은 한국 경찰과 사이버범죄 수사를 공조하는 HSI 한국지부장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HSI 한국지부장은 협력 의사를 밝힌 뒤 C사와 접촉을 거쳐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