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 중국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발암 가능 물질이 발견됐다. 이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는 22개사 59개 품목으로, 해당 의약품은 잠정 판매 중단되며, 복용 환자 18만명은 처방 또는 조제를 다시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수입·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에 대해 조사 진행 결과, 국내사인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잠정 판매 및 제조 중지시켰다고 6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발사르탄의 비중은 약 3.5%로, 일부 발사르탄에서 NDMA 잠정 관리 기준(0.3ppm)을 초과한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NDMA 잠정 관리기준은 식약처가 발사르탄 내 불순물인 NDMA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설정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18만1천286명으로, 진료받는 병원을 방문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 및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식약처가 제지앙 화하이와 유사한 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뒤 종교의식을 빌미로 폭행을 가한 목사와 주력 신도들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특수상해, 특수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59·여)목사 등 4명을 구속하고, 교인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목사 등은 2014년부터 교인 400여명을 피지로 집단 이주시켜 생활하면서 자체 종교의식을 앞세워 신도 10여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집단생활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일부 신도들에게 여권을 주지 않는 등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A목사 등은 신도들의 이주과정에서 일부 신도로부터 비자 발급 명목으로 모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피해를 호소한 일부 신도들은 “교회 측에서 ‘비자 비용으로 1인당 3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니 아낌없이 헌금해달라’라는 취지로 설득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송치된 신도 중 일부는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생 이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피지로 보내 자녀 교육을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다. A목사 등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은 성경에 적힌 대로 행한 것이고 자체 종
여학생의 다리 부위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해외 유명 SNS에서 거래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SNS 텀블러 모 계정에는 수원시내 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화장품 판매장을 구경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7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게시자는 이 영상과 함께 ‘○○고 맛보기 영상입니다. 판매교환 문의 메시지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게시자는 노래방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앉아 있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1분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도촬, 영상교환 직찍 및 교환, 고딩, 교복’등의 글을 올려 영상을 거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계정에는 이처럼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다리 부위 등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이 다수 게시돼 있었다. 많은 게시자들이 ‘연락주세요’ 등의 글을 남긴 점에 미뤄 게시자와 텀블러 방문자 상호 간에 거래·공유도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트위터 계정인 ‘남초 미성년자 불법촬영 공론화팀’은 “구글에서 수원의 특정 고등학교 학생들의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다”라며 “이에 대한 유포·판매·2차 가해 등이 2014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발견,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알바라도 해서 용돈도 마련하고, 피서도 갈 생각이었는데, 일을 구하기 힘들어서 포기했어요. 취업공부나 해야지, 별수 있나요.” 1일, 수원 북수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A(21)양은 지난 6월 말 방학을 하면서 인터넷과 웹 정보회사를 통해 몇군데 아르바이트를 신청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결국 아르바이트를 포기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고용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들의 일자리도 급격히 줄고 있다. 인근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B(25·대학생)씨는 “7월 말에 친구들과 놀러 갈 계획이었지만, 지금 알바를 그만두면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 것 같아” 피서를 포기했다. “취업을 하고서나 휴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B양은 “취업해야 할 청년들이 알바를 하고 있다보니 대학생은 알바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 정부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 정책에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방학중 알바생을 채용해 편의점을 운영했다는 모 편의점 업주 C(51·여)씨는 “편의점을 10년 운영했는데 올해가 정말 힘든거 같다”면서 “한달에 100만원도 못가져가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미투 폭로의 성범죄 관련 사건 17건 중 5건을 기소의견, 2건을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0건은 내사 중지하며 수사를 종료했다고 1일 밝혔다. 미투 폭로는 대학과 중·고등학교 등 교육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 시민 4건, 지방 정치인 관련이 2건, 종교계 2건, 문화예술계 1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교육계 미투 폭로는 교수·교사가 교육을 빙자해 제자를 추행했다는 의혹이 가장 많았다. 이번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미투 사건도 대부분(4건) 교단에서 불거진 것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전 용인대 명예교수이자 국악 분야 권위자인 이모 씨를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수사에서 이 씨는 교육과정에서 제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해 제자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성희롱을 한 전 수원대 교수 A씨를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에게 피해를 본 학생은 총 4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사건 이후 해임됐다. 이 외에도 경찰은 평택 모 여중·여고 학생들이 SNS에 올린 미투폭로에 대한 교사들의 성범죄 사건을 수사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6일 이전에 용퇴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설정스님은 이날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스님들을 만난 자리에서 “8월16일 중앙종회 개원 전에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종회는 불교계의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구다. 설정스님은 MBC PD수첩에서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이후 불교계 시민단체의 퇴진압박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불국사 주지를 역임한 설조스님이 41일간 단식을 하며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교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만간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전현직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모인 가운데 용퇴 일시를 밝혔다. 총무원 관계자는 “(은처자) 소문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총무원장 스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용퇴는 불교계의 안정을 위한 결단이다”고 전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목숨이 달렸는데 경비면 어떻고 청소부면 어때요. 닥치는대로 해야죠” 올 초 명예퇴직한 김모(57)씨의 말이다. A회사에서 일하는 정모(60·여)씨는 “부품 조립일을 하는데 한달전 들어온 5살 밖에 차이 안나는 50대 직원 2명과 생산에서 차이가 난다”며 “사장이 나가라는 식의 말을 계속해 추석까지만 버티다 그만두려고 한다”고 하소연 했다. 수원에 있는 B직업소개소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60대가 했던 일들을 50대가 하고 있다”며 “좀더 젊고 업무능력이 낫기 때문에 생산업체들도 이왕이면 50대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2019년 최저임금이 8천350원으로 결정되자 50대 퇴직자들이 60대층의 일자리를 넘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등에 따르면 50세이상 실업자는 2017년 기준 26만명으로 2015년에 비해 1만8천 명이 증가했다. 또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명예퇴직 등으로 과거 50대와 60대로 구분지어지던 단순노무직에 젊은 세대들이 유입되고 있어 노인일자리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조기퇴직했다는 S경비업체 이모(53·정자동)씨는 “25년 다니던 회사가 매출도 줄고 최저임금이 올라 인원감축을 한다는데
경기남부경찰청은 여름휴가철 피서지에서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도내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등에서 불법촬영 근절 ‘빨간원’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은 여름철 피서지 주변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주의·경고의 의미를 담은 대형 빨간원 스티커 30매와 원형 스티커 500매를 제작,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여주 썬밸리 워터파크, 큰숲안양워터랜드, 화성 제부도 해수욕장 등 15곳의 시민이 많이 찾는 시인성 좋은 곳 등에 대형 스티커 등을 부착했다. 또 시설내 화장실과 탈의실 등을 찾아 몰카 탐지 활동과 함께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화성시 제부도와 국화도에 여름파출소 운영을 통해 몰카 범죄 등 여성상대 범죄 근절을 위한 각종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이 추진하는 빨간원 캠페인은 불법 촬영범죄 근절을 위해 스마트폰에 주의·금지·경고 등의 의미를 상징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감시를 통해 범죄 피해를 예방하자는 캠페인이다. 지난 5월부터 ‘빨간원 캠페인 참여가게’를 모집해 현재 286개소가 동참하고 있으며, 신분당선 지하철(네오트랜스)과 참여기업1호(현재 2개) 업무협
주행중 화재 사고로 BMW 차량에 대해 리콜(시정명령)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30일 또 운행중 화재가 발생했다. BMW 측의 자발적인 리콜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BMW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차량 운전자들까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남청라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이 BMW 차량에는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코리아가 최근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이달 들어 주행 중인 BMW GT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엿새 전인 24일 낮 12시 54분쯤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방향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A(58)씨가 몰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 차량도 2013년식이었다. 29일에는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B(44)씨가 운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B씨는 경찰
제34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에 허경렬 치안정감이 30일 취임했다. 허 청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경기도민을 배려하는 공정한 인권경찰을 만들겠다”며 배려하는 경찰, 인권 경찰, 공정한 경찰을 강조했다. 허 청장은 “지난해부터 수사구조 개혁과 자치경찰제 등 경찰 역사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민의 관점에서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귀 기울이는 배려야말로 신뢰를 한 뼘 더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인권은 경찰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이자 모든 경찰권 행사의 기준”이라며 “무엇보다 한치의 치우침도 없는 공정한 법 집행을 위해 부단한 학습과 훈련으로 업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 신임 청장은 1960년생으로 광주 숭일고, 조선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제주지방청 경비교통과장, 서울청 교통안전과장을 거쳐 경기청 제2부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수사와 교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