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수원공고 출신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2004아테네올림픽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7일 "네덜란드를 방문한 조중연 부회장이 박지성 차출과 관련해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에인트호벤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 '차출 불가'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베스트 멤버로 치르고 싶다며 그동안 박지성 차출에 난색을 표시했었다.
신순철 등 경기인천지역 남여 선수 6명이 제34회대통령배전국시도대항복싱대회 4강에 진출했다. 신순철은 7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51kg 이하급 8강전에서 박준석(경남)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며 3회 RSC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남자부 60kg급 이하에 출전한 하정근(인천)도 강동균(부산)을 4회 RSC승으로 눌렀다. 여자부에서는 48kg급 이하 오혜리(인천)를 비롯해 52kg 이하급 이지영(경기)과 황소정(인천), 54kg이하급 박수연(인천) 등 4명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농구명문' 수원 삼일상고가 4년 연속 전국체전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일상고는 7일 안산 88 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농구 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안양고를 106-103으로 꺽고 정상에 올랐다. 삼일상고는 1쿼터에서 박유민(31.가드)과 차지우(32점.포드)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33-24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2쿼터에서도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을 한 삼일상고는 점수차를 한때 15점차까지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으나 3쿼터부터 안양고 하재필(30.센터)이 골밑을 장악하고 신보철(27.포드)이 내외각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했다. 삼일상고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양고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유민의 막판 3점슛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 2001년부터 4년 연속 전국체전에 나가며 도내 최강자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성남남부경찰서는 7일 '서울에 설치한 핵폭탄을 폭파하겠다'며 청와대에 협박전화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민모(31.무직.성남시 중원구)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6일 저녁 6시38분께 자신의 집에서 청와대 ARS 대표전화에 전화를 걸어 "서울 중심부에 설치한 핵폭탄 9개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국내 모 대기업, 정부, 언론의 비리를 47차례에 걸쳐 검찰에 투서했는데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이 민씨가 협박전화를 한 이유이며, 민씨는 정신분열증으로 6년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4월 출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7일 '감정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48.경기도 T농협 직원)씨와 강모(36.S상호저축 직원)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17일∼5월 6일 '대출을 받게 도와달라'는 황모(38.모텔운영)씨에게 '모텔감정가를 과다책정해 27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뒤 사례비 등 명목으로 모두 3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실제 24억원 정도인 모텔 감정가를 35억원이라고 부풀린 뒤 S상호저축에서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이미 모텔이 18억원 담보대출이 되어 있는 상태여서 실제로 대출을 받지는 못했다. 경찰은 황씨의 모텔을 현 감정가보다 과다하게 책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모(39)씨를 쫓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7일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보고 연락, "사고처리를 유리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가로챈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모(50.무직.수원시 장안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0년 10월20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모 다방에서 "검찰에 이야기해 교통사고 책임 비율을 낮춰주겠다"고 속여 박모씨로부터 현금 50만원을 받는 등 2000년 말까지 박씨에게서 모두 1천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박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이 가해자가 되자 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걸었으며 최씨는 이를 이용,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대표 제성태(경희대)가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전국 사격대회에서 우승하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제성태는 7일 전북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학연맹기 전국대학생사격대회 첫 날 남대부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594점을 쏜 뒤 결선에서 104.0점을 보태 합계 698.0점으로 최수근(경남대.696.3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제성태는 이우정.라종인.김우성과 팀을 이룬 남대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1천778점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이날 하루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대부 공기소총에 출전한 박안나(양산대)도 개인전에서 합계 497점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뒤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입단을 앞둔 수원 삼일상고 출신 하승진(19.연세대)이 KBL을 방문, 김영수 총재와 환담을 나눴다. 하승진은 아버지 하동기씨와 함께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 사옥을 찾아 김영수 총재로부터 "NBA의 문을 활짝 열고 꿈을 펼치라"는 뜻이 담긴 금 두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하승진은 "입국 후 계속 인사하러 다니느라고 무척 피곤하다. 입국 후 물리치료를 받을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없어 1차례 밖에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오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포틀랜드로 떠난다.
'전통의 농구명가' 수원대가 여자대학부 도대표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하며 전국체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대는 6일 안산88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전 농구 도대표 선발전 이틀째 여자 대학부 최종 결승에서 용인대를 77-55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대는 1쿼터 용인대 더블 포스트 석진영(12점), 김보민(12점)의 활약에 고전했으나 2쿼터 들어 센터 곽선자가 골밑을 장악하며 41-2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수원대는 3,4쿼터에서도 김주선(13점) 등 주전 전원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를 압도, 22점차의 낙승을 거뒀다. 특히 곽선자는 29득점, 13리바운드으로 더블 더블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7일에는 최강 삼일상고와 안양고가 전국체전 출전팀을 가리는 남고부 최종 결승전을 벌인다.
평택시청 등 향토선수들이 제9회 해군참모총장배전국요트경기에서 4개의 은빛 물살만을 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평택시청 김상석은 6일 부산 수영만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일반부 레이저급(1인승)에서 3경기 합계 12점을 얻어 전 경기 1위를 차지하며 합계 3점을 기록한 김호곤(대구도시개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일반부 엔터프라이즈급 경기에 출전한 김태정.이태주 조는 3경기 합계 13점의 기록으로 광주체육회 정규현.정 권(합계 12점) 조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단 1점차로 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심재정.이재빈 조도 남자 일반부 스나이프급 경기에서 3경기 모두 2위에 오르며 합계 6점을 기록, 합계 3점의 여수시청 김동욱.방득수 조에게 우승을 양보했다. 남자 대학부 미스트랄급의 이창우(경원대) 역시 3경기 합계 29점으로 한국해양대 김경용에게 11점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