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업체 전 대표의 횡령사건 제보자가 경찰에서 작성한 진술조서가 증권브로커에게 넘어가 회사 전 대표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데 악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제보자가 원할 경우 진술조서를 출력해 줄 수 밖에 없다며 절차상 큰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전모(40) 씨로부터 코스닥상장기업인 M사 전 대표 이모(43) 씨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전 씨는 경찰에서 “이 씨가 회사 공금을 빼돌려 유흥주점을 매수하고, 친인척 명의로 벤츠 승용차와 서울 강남 아파트도 구입했다. 분식회계에 개입하고 유상 증자한 150억원을 가장납입하는 수법으로 업무상 배임행위도 저질렀다”는 내용의 A4용지 8장 분량의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전 씨는 담당 수사관에게 진술조서를 출력해줄 것을 요구했고, 수사관은 전 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전 씨의 진술조서는 그러나 증권브로커인 이모(44) 씨에게 넘어갔고, 이씨는 M사 전 대표 이씨에게 조서를 보여준 뒤 ‘수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2천500만원을 뜯어냈다. 브로커 이씨는 담당 수사관에게 사례비를 건네야 한다는 명목으로 M사 전대표 이씨에게 돈을 요구한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설립한 수원예술종합학교가 학점평가인정을 받지 않은 채 버젓이 신입생들을 모집하고 있어 지원자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28일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등에 따르면 수원대 사회교육원은 지난해 6월 현장교육 중심의 체계화 된 예술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로 수원대학교 내 벨칸토아트센터에 수원예술종합학교를 설립했다. 이 학교에는 실용음악과, 뮤지컬학과, 피아노학과, 교회음악, 성악과, 생활무용과, 반주과 등 7개 학과가 있다. 수원대 사회교육원은 수원예술종합학교 설립후 지난해 12월30일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국내예술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예술학교(정규학사학위 취득교육기관)’으로 학교를 소개했다. 또 학과안내에는 각 과의 겸임·초빙교수들에 대한 이력과 함께 각 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사회교육원에 대한 안내 없이 학점은행제의 의미와 도입배경, 학점은행제의 시행효과까지 소개하며 학위취득기관 임을 내세워 수원예술종합학교가 수원대학교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교육시설인 것처럼 선전했다. 하지만 학점평가인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에 확인한 결과 수원예술종합학교는 학점평가인정기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예술종합학교가
경기지방경찰청은 설연휴를 전후해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4주 동안 18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법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이 기간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지방청 2개반, 34개 경찰서 68개반) 330명을 동원, ▲설날 인사 명목의 선물·사은품·음식물 제공 ▲정당의 당내경선·정당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문자메시지와 지역신문 광고 등을 통한 입후보예정자 선전행위 등을 중점단속한다. 경기경찰청은 다음달 10일부터 일선 경찰서마다 24시간 선거사범 상황실을 꾸리고, 지구대 직원과 형사기동대 등으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지자체와 협의해 올해 경기지역에 1천34대의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모두 760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방범용 CCTV가 추가설치되는 지역은 화성(기존 181대)이 404대로 가장 많고 군포(19대) 120대, 용인(84대) 46대, 과천(73대) 26대 등 이다. 화성의 경우 여대생피살사건과 부녀자연쇄실종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끈 대형사건이 발생하며 지자체가 CCTV 설치를 집중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방범용 CCTV가 1대도 없었던 파주와 여주, 광주도 9~16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방범용 CCTV가 1대당 2천만~4천만원으로 비싸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어려웠는데 방범용 CCTV의 효능이 입증되며 대다수 지자체가 CCTV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모유수유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상당수 공공기관은 수유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유의 우수성이 입증됨에 따라 수유와 함께 착유시설을 이용하는 엄마들의 수가 늘고 있는 것에 비해 주요 공공기관 내에는 마땅한 착유시설이 없어 엄두조차 못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김춘진 의원이 지난해 세계모유수유주간을 기념해 진행한 모유착유시설 실태조사 결과 도내 주요 공공기관 중 수유전용시설이 설치된 곳은 도청 내에 설치된 곳 뿐이다. 수원시의 경우에도 권선구청만이 다목적 방을 수유시설로 활용하고 있을 뿐 시 청사와 각 구청은 별도의 수유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여직원 비율이 32%에 달하는 수원지방법원 역시 지난 2006년 여성휴게실을 마련했지만 전용수유시설이 없어 직원 뿐 아니라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151명의 여직원이 근무하는 도교육청도 여성휴게실을 수유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공공기관들이 수유시설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기관들은 수유실뿐만 아니라 착유시설까지 설치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모유착유시설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광주·하남교육청이 착유시설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청장 김노운)은 23일 오전 11시 대전소재 계룡스파텔에서 ‘다(多)-모아 시스템 OPEN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다-모아 시스템’은 지식정보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일하는 방식을 꾸준히 혁신해 시스템의 비효율적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편익 증진과 행정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기반으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2007년 12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난 1일부터 정상운영하고 있다. 이번 ‘다-모아 시스템 오픈 기념행사’에서는 21개월간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힘써온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사업단과 업무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주어졌고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업자에 대한 감사패도 전달됐다. 병무청은 다-모아 시스템의 운영으로 효율적인 병역자원관리체계를 위한 자원실명제, 일일결산체계 등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편리성 향상은 물론 업무담당자 한사람이 1일 약 1시간의 업무처리시간을 단축하여 연간 2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맞춤병역-e 서비스로 법정민원처리 시간이 200
올해 설 연휴기간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집트와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와 수인성 전염병 감염사실이 확인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조류인플루엔자가 세계각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여행자들이 전염병에 감염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이집트에서 2건의 AI 인체감염형(H5N1)이 발생해 2명이 숨졌으며 지금까지 43건의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환자 중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륙지역인 신강자치구 토로번시에서도 AI가 발생해 2만9천343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발생지역 주변 5㎞ 반경내 가금류에 대한 긴급 면역조치가 이뤄졌다며 AI 위험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여행자가 입국 후 10일 내에 38℃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기 이상증상이 발생할 경우 국립검역소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필리핀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고 온 한국인 여행객 중 3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라오스 남부 쩨콩지역(Xekong Province)에
40명의 인명 피해를 낸 이천 화재 참사 원인이 방화 셔터 미작동 등 소방설비 관리 부재로 밝혀진 가운데 수원 지역 일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대형 복합시설 등이 소방법을 위반한 채 버젓이 배짱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방호 셔터 아래 가판대를 설치하는 등 비상계단 입구에 각종 박스 등을 쌓아 놓아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1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A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부근에 설치된 방화셔터 아래는 가판대를 설치해 놓고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인근 K마트와 N백화점 역시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주변은 온통 가판대를 설치해 놓은 채 제품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비상계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팔달구 지동 D빌딩의 경우 비상계단에 쓰레기와 폐가구 등을 잔뜩 쌓아놓아 비상통로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인계동 N백화점 역시 비상계단을 연결하는 출입문 옆에 수 십 여개의 의류박스를 쌓아 놓았으며, 인근 S빌딩은 2층과 3층 비상계단에 불법으로 각종 박스를 쌓아 놓았다. 현행 소방시설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2항 제2호는 피난시설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가 화염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아 대피할 시간을 주는 방화문이 고의적으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5면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 경기경찰청 2부장)는 15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통로에 설치된 방화셔터가 내려왔다면 연기와 화염이 확산되지 않아 인명피해를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화문은 19냉동실과 1냉동실 사이 통로에 설치돼 있었으나 개업을 앞두고 코리아냉동 측이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오작동이 일어나면 작업하는 데 불편하다며 방화문과 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화재시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소방시설의 작동을 인위적으로 차단시켜 화재 발생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13냉동실에 있던 작업자들은 숨질 수 밖에 없었겠지만 방화문 밖 14~25냉동실과 기계실에서 작업하던 33명의 목숨은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화문에 설치된 화염·가스감지 센서는 화재 발생시 연기와 가스가 배출되면 1분30초 내로 방화문이 자동으로 내려지게 돼 있고 일단 방화문이 작동하면 1시간 이상 화염을 견딜 수
이천 냉동창고 화재는 냉동실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아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1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의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밝혀졌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코리아냉동 현장총괄소장 정모(41), 냉동설비팀장 김모(48), 현장방화관리자 김모(44) 씨 등 공사책임자 3명에 대해 업무상중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씨 등 4명은 작업불편을 덜기 위해 방화셔터,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화재발생시 인명구조와 직결되는 소방시설이 작동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난 7일 4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화재참사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작업시 오작동으로 인한 작업불편을 덜기 위해 방화문과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고 수동으로 작동되게 했다”는 진술을 현장총괄소장 등으로부터 확보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목격자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연소상태 분석 등을 근거로 처음 불이 난 곳은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기계실이 아니라 냉동창고 주 출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13냉동실인 것으로 추정했다. 수사본부는 당시 13냉동실 복도 앞에는 인부들이 배관에다 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