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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수유시설 외면

도청 한곳만 설치 대부분 여성휴게실 활용

정부가 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모유수유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상당수 공공기관은 수유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유의 우수성이 입증됨에 따라 수유와 함께 착유시설을 이용하는 엄마들의 수가 늘고 있는 것에 비해 주요 공공기관 내에는 마땅한 착유시설이 없어 엄두조차 못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김춘진 의원이 지난해 세계모유수유주간을 기념해 진행한 모유착유시설 실태조사 결과 도내 주요 공공기관 중 수유전용시설이 설치된 곳은 도청 내에 설치된 곳 뿐이다.

수원시의 경우에도 권선구청만이 다목적 방을 수유시설로 활용하고 있을 뿐 시 청사와 각 구청은 별도의 수유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여직원 비율이 32%에 달하는 수원지방법원 역시 지난 2006년 여성휴게실을 마련했지만 전용수유시설이 없어 직원 뿐 아니라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151명의 여직원이 근무하는 도교육청도 여성휴게실을 수유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공공기관들이 수유시설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기관들은 수유실뿐만 아니라 착유시설까지 설치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모유착유시설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광주·하남교육청이 착유시설을 마련한데 이어 고양정발초등학교 등 도내 28개 초·중·고등학교에 시설이 설치됐다.

작년 12월에는 인천남부경찰서가 출산을 앞둔 직원과 신생아를 두고 있는 직원 8명을 위해 경찰서 내에 전용착유시설을 준비, 운영 중이다.

도내 23곳의 어린이 도서관도 여성휴게실 뿐 아니라 별도의 수유실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4개월 된 딸을 둔 주부 김연희(29) 씨는 “모유가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좋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고집하지만 막상 집 밖에 나오면 젖을 물릴 만한 장소가 없다”며 “마땅한 곳이 없어 화장실에서 수유를 할 때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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