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의 지갑에 이어 이번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성폭행범을 붙잡는 단서가 됐다. 용의자 담배꽁초에 묻은 체액의 DNA를 범인의 것과 대조하는 수사기법으로 2년여 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 안산 상록경찰서는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윤모(31)씨를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2004년 12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반지하방에 사는 A(33·여)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의류에서 범인의 정액을 채취,DNA를 확보했지만 단서가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미제 사건 검토에 들어가 범인이 165㎝의 키에 다부진 체격이며 반지하방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점에 주목했다. 강동구 천호동과 중랑구 일대 성폭행 전과자들을 발췌한 경찰은 성폭행죄로 7년을 복역한 뒤 2004년 초 출소한 전 프로권투 선수 윤씨가 범인과 비슷한 체구이고 과거에도 반지하방을 노렸다는 수사 기록을 확인, 윤씨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이어 윤씨를 미행해 서울 중랑구 PC방에서 윤씨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담배꽁초 체액의 DNA분석을 의뢰,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윤씨를
‘제26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가 12일 개막했다. 이날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선수를 비롯 행사관계자와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후원하고 대한농아인체육연맹이 주최하는 이번대회는 안산시 단원구 호수·풍경·시낭·와동운동장 등 관내 4개 운동장에서 서울, 경기, 경남, 전남 등 전국 시·도에서 참가한 16개팀 200여명의 선수들이 4개조로 나누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예선전은 개회전날인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4일간 열리며 최종 결승전은 1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경기도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농아인들이 사회참여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농아인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농아인축구대회서 수화통역 등 봉사 활동 제 26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가 11~14일 나흘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숨은 봉사자 정용권 후원회장(경기도 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49)을 만나봤다. 그는 “농아인들은 청각 및 언어장애로 일반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쉽지가 않고 다른 장애인들과는 달리 사회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농아인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농아인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전국농아인축구대회를 열고 있다”고 이 대회 개최의 동기와 의미를 설명했다. 정 후원회장은 “농아인들이 축구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겠다는 목적도 안고 있다”며 “축구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이들에게 관심을 갖으며 희망을 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뜻을 함께하기 위해 대회 관계자들을 비롯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 봉사자들이 심판보조 수화통역과 응급상황이나 시합 전·후 경기장
9일 오전 10시15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A(52·여)씨의 셋방에서 A씨의 남자친구 이모(60·무직)씨가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2~3차례 내리친 뒤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A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자해한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안산소방서는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실시했던 ‘U-안심폰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U-안심폰서비스는 미리 등록된 대상자들이 119 로 구조요청을 하면 자신의 질환 및 병원 등 각종정보가 출동 구급대에 자동으로 통보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 및 전문병원 이송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문의 031-483-1918~9.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20~30대 여자 2명이 방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함께 숨졌다. 지난 7일 낮 12시40분쯤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송모(36·여)씨의 원룸에서 송씨와 정모(29·여·충북 청주)씨가 방안에 번개탄을 피우고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아버지와 출동한 119구조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의 아버지는 “딸이 지난달 말 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안돼 딸의 방에서 소지품을 찾아보니 송씨의 원룸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있어 두차례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있어 돌아왔었다”며 “이날도 문이 잠겨있어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한 뒤 창문을 통해 들어갔더니 둘 다 방안에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문틈에는 연기가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청테이프가 붙여있었고 방안에는 정씨가 수첩에 쓴 3장 분량의 유서와 송씨가 자살을 준비하며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주방에서 번개탄을 피운 냄비가 발견됐고, 시신 부패가 심한 것으로 미뤄 정씨가 가출 직후 송씨의 원룸에서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전부터 갑상선과 우울증을 앓아온 정씨의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 너무 힘들다’고 신병을 비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한·중 수교 15주년 경축행사’(이하 한국주)가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개최된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이하 우호협회)와 대한민국 주선양총영사관은 지난 4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발표회를 통해 중한교류년의 행사중의 하나인 ‘2007중국선양한국주’ 행사는 교류, 우의, 협력, 발전의 주체로 중국심양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비제조업, 정보산업 등 각 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설명회로 한·중 각 기업들이 풍부한 내용과 다양한 형식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경제무역협력포럼’이 큰 관점이다. 또한 전자전기, 통신, 의료기계, 건축자재, 가정용품 전시 등 경제무역 및 문화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전람전시행사’와 민족복장 전시, 패션쇼, 친선골프대회 등 중·한 교류년의 주제와 관련된 ‘문화관광행사’ 등 크게 3부문, 21개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우호협회 관계자는 “올해 한국주행사는 중·한 교류년 중 제일 활력있고 영향력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한국주간에 모두 102개 한국의회와 정부대표단, 2019개 기업대표단, 102개 문화, 교육, 체육대표단, 202개 미디어 등 한국인들이 방문했다
안산시 건건동 e-편한세상 아파트 조합측이 조합청산동의서를 허위로 조작, 시로부터 인가를 받았다며 입주민들이 반발(3월30일자 9면)에 대해 조합측이 조합청산동의는 강제성 없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청산이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4일 조합측은 조합해산 및 청산동의서는 조합원 본인의 자필서명에 의한 인감도장 날인후 조합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막도장을 사용하였다는 동대표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조합에서 입주시 발급한 입주확인서 ‘해산 및 청산동의서’확인란에 본인들이 추후 제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날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측은 조합의 해산은 주택법제32조, 동법시행령제37조, 동법시행규칙제17조 및 조합규약 제31조(청산 및 해체)에 의거해 해산과 청산을 하는 것으로써 입주자 대표회의의 인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신탁등기비용으로 조합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탁등기비용이란 용어는 분양권 전매시 매도, 매수자간의 계약시내용으로 당 조합에서는 모르는 사항(안산대림조합의 분양권은 1번에 대하여 전매가 가능함)이며 신탁등기비용이란 명목으로 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향기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이 출발부터 삐걱될 조짐이다. 시가 지난 2일 개회한 시의회 임시회에 시의원 발의 형식으로 상정한 관련 조례 개정안에 대해 시민단체의 반발에 이어 이번에는 시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4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논란 끝에 ‘안산시 건축조례 개정안’에서 ‘조경’ 부분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제의 조경 항목은 ‘건물 신축시 심는 조경수가 10그루 미만이면 100% 라일락으로 하고 10그루가 넘으면 80% 이상을 라일락으로 심는다’는 내용이다. 시내 곳곳에 대대적으로 라일락을 심어 시화·반월공단에서 내뿜는 악취를 꽃향기로 덮는다는 구상 아래 만들어진 조항이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상임위 안건 심사에서 신성철 의원은 “해바라기를 심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던 시가 갑자기 악취를 잡겠다며 라일락 심기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무척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일락은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악취 저감과 무관하다는 학계 의견도 있다”고 지적하고 “건물 신축시 시화(市花)인 장미 대신 라일락 식재를 의무화하는 개정 조례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준모
폐쇄된 수인선 협궤열차 선로의 일부 구간이 관광상품으로 재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 단원구는 수인선 협궤열차 선로의 안산을 지나는 4㎞ 구간을 관광용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3일 밝혔다. 철도폭이 표준궤도의 절반이어서 ‘꼬마열차’로도 불렸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1995년 말 폐쇄됐고 안산시 구간에는 4호선 전철이 들어섰지만 고가교 위로 가설돼 지상의 협궤 선로는 고스란히 보전돼 있다. 구는 먼저 쓰레기가 가득한 빈터로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이 구간의 철로변을 따라 봄에는 해바라기를, 가을에는 로즈마리나 라벤더와 같은 허브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부지 무상사용 동의를 얻어 이 일대 땅 1만2천여평을 말끔히 정비했다. 이 곳에서 수거한 쓰레기가 무려 330t에 달했다.원형이 훼손되지 않은 선로에는 철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된 자전거인 ‘레일바이크’를 도입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군이 2004년 폐광지역의 석탄 운반용 선로를 이용해 처음 설치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꼬마열차의 복원 구상도 세워놓았다. 철도청과 협의해 과거 수인선을 달렸던 협궤열차 2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