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인정신’ 신인 당선 강화읍서 식당 운영하며 지내 거동불편 시어머니 병간까지 “이제야 여유 생겨 첫 시집…” 현대인 삶 의미 되씹으며 담아 “저에게 문학은, 그 중에서도 시(詩)는 틀 속에 갇힌 내 생활 속에서 삶을 지탱할 수 있게 자유를 준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갈등하는 영혼의 흔들림을 들여다보고 현실적 삶의 고통과 번민이 곧 문학임을 깨달으며 시로써 내 노래를 불러 자유로운 유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임경자 시인(57·사진)이 첫 시집 ‘함바집 이야기’를 출간하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한 말 중의 일부다. 2002년 계간 ‘시인정신’ 신인상 공모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강화읍에 위치한 식당의 안주인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세 아이의 어머니로,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로, 무엇보다 효부상을 받을 정도로 혼자서 거동이 불가한 시어머니를 병간하며 문학의 길을 걸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임 시인은 자신의 현실이 곧 문학이고 이것이 시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등단 16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5일 열린다. 청와대 오찬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년도 정부 예산안, 각종 민생법안 처리 문제와 함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추진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실패를 지적하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 4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가 다가오면서 연일 실정들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반성도 대책도 없고 오로지 전(前) 정권 탓만 하며 회피하려고만 한다. 한국당은 무능과 무책임, 반칙이 계속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제1야당 입장에서 분명하고 따끔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제6회 경기신문 허브그림 그리기 공모전에서 임서진 학생(초등 1년)의 ‘숲속동물들과 즐거운 하루’가 최우수상인 경기도지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일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유·초등생 46명이 참가했으며 작품은 46점이 접수됐다. 엄정한 심사 결과 경기도지사상과 경기도의회 의장상(강유빈, 초등 1년) 등 최우수상 2명과 포천시장상(김태린, 초등 6년)·포천시의장상(오규선, 초등 5년)·경기신문회장상(이성은, 초등 3년)·허브아일랜드사장상(권정빈, 초등 3년) 등 우수상 4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작 ‘숲속동물들과 즐거운 하루’는 그날 본 것과 상상한 것을 재미있고 자유롭게 표현했고 색도 다양하게 사용해 전체적으로 구도가 안정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포천미술협회 한정실·함청순 회원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그림의 수준이 높아졌고 참가인원도 많았다”면서 “심사는 연령에 맞게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기표현에 충실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준석기자 jschoi@
포천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명성산 아래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는 뜻을 가진 산정호수(山井湖水·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11번길 108)가 있다. 산정호수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된 호수다. 예나 지금이나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우물 같은 저수지 모습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산정호수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명성산은 후고구려를 건립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산에 은거지를 만들어 생활하다 피살된 산으로 유명하다. 궁예는 서글픈 마음에 이 산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하고, 그로 인해 ‘울음산’으로 불리다가 한자 표기를 통해 명성산(鳴聲山·923m)이라 이름 지어졌다.산정호수 좌우에는 해발 약 300m의 망봉산과 망무봉이 있다. 주변 경치가 워낙 빼어나다보니 보트와 놀잇배, 겨울철 썰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등을 즐길 수 있었고 수도권 시민의 관광유원지로 활발히 이용되기도 했다. <편집자 주>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로 약 3.2㎞ 자박자박 한 바퀴 돌면 1시간 걸려 ‘멸종위기식물 보고’ 평강식물원 보트·눈썰매장 등 레저시설도 다양 가족나들이 장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도 특사경)은 도내 대형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부적합 원료 사용, 원산지 둔갑 행위 등의 식품위생법 위반행위에 대해 10월 한달간 중점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 유명식품업체가 위탁업체에서 제조·공급받아 학교에 납품한 케이크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의해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대형 식품 제조·공급업체도 식품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도 특사경은 이에 따라 도내 대형 식품제조업체에 대한 특별 단속을 통해 원료의 원산지 허위 표시와 유통기한 조작행위 등 도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식품제조업체에 제조·납품하는 위탁업체(OEM)에 대해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여부와 성분 및 함량분석을 실시함으로써 부적합 제품 발생 시 수거조치 등을 통해 식품사고를 사전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특별단속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에 따라 태양광⋅풍력 발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환경성과 경제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6일 내놓은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대안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태양광·풍력 발전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탈원전·탈석탄, 미세먼지 대응,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현재 6.2%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산림청이 2004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설치를 위한 전국 산지전용 허가면적을 집계한 결과, 7천905건에 4355㏊(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지전용허가면적은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보급 과정에서 환경규제를 완화, 무분별한 난개발로 환경이 파괴되는 ‘녹색과 녹색의 충돌&
경기도내 389개 약수터 대상 수질검사 결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16년부터 도내 389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매월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수터 수질이 점차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연평균 38.1%에 이르던 경기도 전체 약수터 수질 부적합률이 지난해 29.3%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 6월 24.3%까지 하락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개선 원인으로 부적합 약수터에 대한 집중적인 수질검사와 원인분석, 개선방안 제시 등을 꼽았다. 먼저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 11월부터 도내 389개 약수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 가운데 수질오염이 자주 발생하고 부적합률이 높은 72개 약수터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해당 약수터에 대해 시·군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부적합 약수터의 주요 오염원이 무엇인지, 개선방안 등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시·군에 개선 사항을 안내했다. 또 올해 3~6월까지 나머지 210개 약수터에 대해 현장방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개선사항도 시·군에 제안했다. 윤미혜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은 약수
경기도는 2022년까지 방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외곽지역 1천400곳에 5천60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모두 793억5천만 원(도비 238억 원, 시·군비 555억5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공약한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통학로 CCTV 설치, 방범CCTV 설치, 지능형 CCTV 구축, LED 보안등-블랙박스 설치, 저화질 CCTV 교체 등 5개 분야로 진행된다. 먼저 통학로 CCTV는 23억7천600만 원을 들여 360곳에 1천440대가 추가 설치된다. 대상지역은 도내 중·고등학교 가운데 통학로 100m이내에 CCTV가 없는 352개교를 포함한 360곳이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은 2천618개 중 아직 설치되지 않은 40곳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범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범 CCTV는 92억4천만 원을 들여 1천400곳에 5천600대가 설치된다. 또 도는 27억9천만 원을 투입해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31개 시·군 전역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폭행 등 특정 범죄 유형을 CCT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의 종결'을 거론함에 따라 이미 유명무실화한 재단의 해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관 정부 부처 당국자들은 26일 재단의 처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매듭지을 필요’를 거론한 만큼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통령 발언으로 방향성은 나온 상황”이라며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에서 협의해 가면서 머지 않아 재단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관련 부처와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중”이라며 &ldqu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를 찾아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한 뒤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