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오후 어청수 경찰청장 및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용산 참사’의 원인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추궁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 청와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 등 과격시위 때문에 진압이 불가피했으며, 화염병이 이번 참사의 직접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테러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특공대를 철거민 진압에 투입하는 등 과잉진압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철거민들이)대로변을 향해 무차별 화염병을 투척을 하고, 무기급 새총으로 민간차량의 유리를 손괴했다”며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심 테러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경찰 병력 투입이 적절했다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MB식 강권 통치가 빚은 참극이라며 예산이든 서민생존권이든 방송법안이든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착각하고 강경진압으로 엄청난 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사전에 정보관을 통해 (철거민 측과) 충분히 대화와 설득을 계속했다”며 “
2기 내각 인선에 대해 국민들의 절반은 기대를 절반은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8, 1.19 개각에 대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41.3%, ‘기대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44.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5%였다. KSOI 윤희웅 정치조사팀장은 새로 출범할 내각에 대해 “‘용산참사’로 인해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석기 경찰청장과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이번 개각 전반에 대한 부정여론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설날을 며칠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설 명절에 얇은 지갑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걱정거리에 대한 질문에 ‘용돈, 세뱃돈 등 비용지출’이라는 답변이 63.0%로 월등히 높았다. 다음으로는 ‘음식장만 등 가사노동’ 11.1%, ‘귀성, 귀경 등 교통체증’ 10.7% 등이었다. 한편 ‘기타/잘 모름’은 15.2%였다.
여야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향후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놓고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한국 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한미간 전략적 동맹관계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한미FTA와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미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에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미FTA비준은 양국정부와 의회가 원활한 비준을 위해 함께 경주해야 하며 북핵 문제는 철저한 검증과 완전한 폐기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양국 정부의 심화된 대화와 노력을 기대한다”며 대북 문제에 있어 이명박 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모든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은 변화와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그의 진정성을 미국민이 받아들인 것으로 정부여당 대북 강경노선에서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하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이 발생한 20일, 정치권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각 정당은 진상조사반을 꾸려 현장에 급파했고, 사고현장과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에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정부는 이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보낸데 이어 오후에는 용산 구민회관에서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는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한 일이 생겼다”면서 “진상을 규명한 바탕 위에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여러 대책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빈곤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한 직후 발생한 일이어서 더욱 슬프다”면서 “사고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이 좀 더 조속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김종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산 철거민 폭력 살인 진압
20일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가 출범했다. 한국 정당 역사상 원외당협위원장(옛 지구당 위원장)들의 협의체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도 높고 향후 이들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안양만안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원외위원장 협의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당법과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요구했는데, 어떤 부분들이 고쳐져야 하는가. ▲지역구에 사무실을 두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들이 야당이면 모르는데, 여당 소속 원외위원장은 야당의 의원만큼이나 지역에서 바라는 역할이 크다. 또 현재 정부여당에 대해 ‘소통의 부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사무실이다. -사무실이 없어서 발생하는 업무공백의 사례를 들어준다면. ▲핸드폰만으로 민원인과 소통할 수는 없다. 팩스와 같은 기본적인 사무기기도 있어야 민원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선거 이외의 기간에 사무실을 두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돈 쓰는 선거를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제 돈 안쓰는 선거 풍토가 자리를 잡은 만큼 이 부분
정부·여당이 정치적 고비마다 돌출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일 발생한 용산 철거민 사망 사고가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인사 청문회’ 등 향후 정국 로드맵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 지난 대선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위기마다 ‘아프간 인질사건’ 등의 정치적 호재가 발생한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용산 참사와 관련해 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정부 장관을 타깃으로 설정한 상태다. 당장 민주당은 김 내정자와 원 장관에 대한 파면과 해임을 요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석기 서울경찰청을 즉각 파면하고 원세훈 행안부장관도 지체없이 해임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는)예고된 참극이고 공권력에 의한 미필적 고의의 살인이라고 밖에 규정할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을 맹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통해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극렬하게 저항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과잉진압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또 관련자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야당으로서는 최대의 호재를 만난 셈이다. 야당들은 인사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인 ‘원외위원장 협의회’가 20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안상수 의원(과천·의왕), 고흥길(성남 분당 갑), 정두언 의원, 공성진 최고위원, 장광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외위원장들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성공시대를 위해 ‘한나라당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를 결성해 국민소통의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집권당의 위원장으로서 지역과 계파를 초월해 하나로 뭉쳐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각종 정책간담회와 민원간담회를 활성화하고, 정책교육 활동을 통해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정당법과 정치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원외위원장들의 정치적 활동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용대 공동대표는 “원외위원장들이 당 기구에 폭넓게 참여해서 지역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드린다”면서 “우리 원외위원장들도 열린 마음으로 민의를 수렴하고 당 지도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열심히 일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장관급 4명과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4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획재정부, 통일부 등 장관 2명과 금융위원장, 국무총리실장 등 장관급 인사 2명을 포함한 총 4명의 국무위원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차관급은 기획재정부, 행안부 등 정부부처 차관 9명 등 총 15명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내정 됐고, 통일부 장관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 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고, 역시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실장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정원장으로 임명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은 아직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유화선 파주시장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국세청장은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토록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또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허경욱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이주호 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제2차관에 김중현 연대 교수, 법무부차관에 이귀남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 정창섭 행안부 차관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미디어 관련 법안이야말로 최고의 일자리 창출법안이고 우리의 최대 성장 동력”이라며 당 지도부에 법안 통과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미디어 법안에 대해 방송법만 생각하고 정치적 해석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세계 최초 기술을 만들었는데 지금 핀란드와 우리가 경쟁하고 있다”며 “자꾸 우리가 (미디어 관련) 법안이 통과 안되니 불리한 상황에 놓여진다”고 미디어법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경제개혁 법안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주문에 화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대통령발 ‘2월 입법전쟁’이 선포된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연말연시 국회 사태에 대한 민심은 경제에 올인하고 갈등법안은 적어도 숙고해 추후에 논의하라는 명령”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19일 발표한 개각 명단에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이 명함을 내미는데 실패하자, 당내에서 격앙된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무적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 인사들의 입각을 강조해왔다. 이에 당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개각 명단이 정가에 유포됐었는데 실제 개각에 한명도 포함돼지 않자 당 인사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또 청와대로부터 개각 명단을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는 불만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당과 한마디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원내대표에게 인선 내용을 먼저 알려줘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인선 과정은 둘째치고라도 당 대표나 나중에 청문회를 진행하는 원내대표에게는 결정되고 나면 기자들에게 듣기 전에 통보가 와야 된다”면서 “언제부터 여당이 이랬느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홍 원내대표는 또 안경률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안 총장을 향해 “개각이나 이런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당과 청와대 사이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서 “맨날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