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향후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놓고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한국 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한미간 전략적 동맹관계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한미FTA와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미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에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미FTA비준은 양국정부와 의회가 원활한 비준을 위해 함께 경주해야 하며 북핵 문제는 철저한 검증과 완전한 폐기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양국 정부의 심화된 대화와 노력을 기대한다”며 대북 문제에 있어 이명박 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모든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은 변화와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그의 진정성을 미국민이 받아들인 것으로 정부여당 대북 강경노선에서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하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미국이 대북화해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