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의에 의회와 집행부 간 마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내 공공 문화시설의 입장료 면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조례 개정안이 이번 회기 내내 상정되는 까닭이다. 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정례회를 열고 조례안 17건과 건의안 4건, 결의안 5건 등 30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례안 가운데 우선 박재순(새누리·수원3) 의원과 김종석(새정치·부천6)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은 집행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예고된다. 이 조례안은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등 6개 공공 문화시설의 입장료를 청소년 등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수입이 대폭 줄어 기관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윤은숙(새정치·성남4) 의원이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안’도 도가 출연해야 하는 도시주거정비기금 재원을 보통세의 1천분의 2 ‘이내’에서 1천분의 2 ‘이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회기에 이어 도가 기금 상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쓰레기 투기장 등으로 방치된 아파트단지 내 필로티(1층의 빈 공간) 공간을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따복공동체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필로티 공간을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 이르면 이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은 지난 7월 도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당시 도는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공동주택 필로티를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택법시행령 제47조 1항의 공동주택 행위허가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었다. 현행 주택법은 필로티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거나 증축할 수 있는 법령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개정안은 공동주택 복리시설의 신축과 증축의 경우 전체 입주자의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 허가를 받아야 하는 현행 기준에 필로티를 복리시설로 허용하는 경우를 포함하도록 구체화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도내 321개 아파트, 19만3천690여 세대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가 추진 중인 ‘따복공동체
경기도와 김현미 의원(새정치연합, 고양 일산서구)이 지방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액의 11%인 지방소비세율을 21%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일 도에 따르면 도와 김현미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방소비세 세율은 ▲2015년 16% ▲2016년 21%로 매년 5%p씩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지방소비세 세율을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5%에서 11%로 6%p 인상했으나 이는 정부의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세율인하로 인한 세입감소분을 보전한 것에 불과해 지방재정 보충에 별다른 영향이 주지 못했다. 도는 이에 지방소비세의 세율을 향후 2년 동안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100분의 21로 매년 5%p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경기도 기준 연간 약 4천500억원, 전국 기준 약 3조2천억원의 지방세 세입증가가 늘어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박동균 도 세정과장은 “이번 지방세법 개정안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지방재정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안정적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협력했다는데 의미가 있
‘2014년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개최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남시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전국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번 박람회에 도내에서는 사회적기업 44개, 마을기업 20개, 협동조합 16개 등 총 80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업체들은 친환경 쌀, 전통식 된장·고추장, 천연염색 스카프, 유리·자개 등으로 만든 장신구를 비롯해 스포츠용품, 와인초콜릿 등 저마다 특색있고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또 유리공예, 초콜릿 만들기, 수제 요구르트·치즈만들기 등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행사가 판교 공연장 사고가 일어난 성남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예정된 예술단체 공연 등 문화행사를 취소하고 안전 관련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해 안전점검을 벌인 바 있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가 대일 항쟁기에 군수회사 등에서 강제노역 피해를 당한 여성근로자 33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도는 지난 2012년 11월 제정된 경기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여성근로자 지원조례’에 따라 해당 피해자에게 월 60만원 이내에서 생활보조비와 진료비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도내 1년 이상 거주자 가운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심사 결과 피해자로 이번이 첫 지원이다. 현재 확인된 피해 도민은 모두 33명이다. 지역별로는 파주시 5명, 성남시 3명, 용인·부천·화성·군포·의왕·남양주·의정부·구리 각 2명, 수원·안양·평택·김포·광주·이천·고양·포천·가평 각 1명이다. 도는 대상자들이 80세 이상 고령임을 감안해 2014년 추경예산에 4천990만원을 긴급 편성했고, 해당 시·군에 보조금 지원을 통보하고 지원신청을 받도록 했다. 지원액은 생활보조비 월 30만원, 진료비는 본인부담금 중 월 30만원 이내, 사망시 장제비 100만원 등이다. 신청은 피해자가 직접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고령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대리인이 위임장을 첨부해 신청할 수 있다. 지급결정 통지서는 신청서 접수 후 30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다음달 3일 포천시 가산면 가구공장 단지를 찾아 가구산업 대책을 논의한다. 남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시흥 시화도금단지, 제약단지 등 2차례 기업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대책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가구업체 대표와 근로자, 도 가구산업연합회, 포천 가구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청, 의정부고용센터, 포천시 등이 참석한다. 도는 이케아 진출로 중저가 제품을 파는 경기북부지역 영세 제조·유통업체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간접적인 피해를 분석하고 도 차원의 지원 대책 등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도는 이같은 위기사항 극복을 위해 지난 3월 인천경기가구협동조합, 포천시가구협동조합, 고양시가구협동조합, 남양주마석가구공단연합회 등 15개 조합, 1천여 개의 가구 판매·제조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해 광명에 국내 1호점 개설공사를 착수한데 이어 올 들어 고양에 2호점을 내기 위해 51천㎡의 부지를 매입했다. 서울 강동구에도 부지를 매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국내에 최대 7개 매장을
경기도 여야 연정(聯政) 정책협의회에서 수정처리하기로 합의한 2개 조례의 개정안이 30일 입법예고됐다. 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대해 다음달 19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12월 초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의원 발의로 제정된 2개 현행 조례가 지나친 재정부담을 초래한다며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내는 등 도의회와 대립해 왔는데 여야 연정 정책협의회에서 도가 소를 취하하는 대신 도의회는 조례를 수정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개정조례안은 도내 전체 시·군에서 산후조리원이 없는 시·군으로 적용 대상을 줄였다. 해당 시·군은 의왕·과천·여주·포천·동두천·가평·연천 등 7곳이다.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 개정조례안은 ‘시설별 연 2회 이상 정기검사 실시’에서 ‘정기검사를 실시할 수 있지만 표본검사 원칙’으로 정기검사 관련 조항을 고쳤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와 의견조율을 거쳐 개정조례안을 마련했다"며 "도지사 권한 밖인 조항과 재정 소요가 큰 조항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수술용 마취제로 쓰이는 리도카인 성분이 함유된 불법 성기능 제품이 모텔 등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숙박시설과 성인용품점, 약국 등 280곳을 대상으로 불법의약품 기획단속을 벌인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60개소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국소마취제 성분이 들어간 크림, 스프레이 형태의 남성 성기능 지연제를 이용객에게 제공한 숙박업소 20곳이 적발됐고, 성인용품점 8곳은 가짜 비아그라와 최음제를 판매하다 덜미가 잡혔다. 또 유효기간이 경과한 의약품을 진열 및 보관한 약국 32곳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다. 안산시 소재 A모텔은 ‘스프레이 형태 국소마취제’를 1만원에 받고 판매했고, 시흥시 소재 B모텔은 칫솔 등 일회용 물품 안에 크림형태의 국소마취제를 넣어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크림, 스프레이 형태의 성기능 마취크림에 들어있는 리도카인 성분은 약사 면허 없이 판매할 수 없는 의약품이다. 일부 불법 제품의 경우 마취성분이 정상 제품보다 2배가량 많아 부작용 우려가 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적발된 숙박업소 대부분은 외곽 지역, 역 주변 등 일명 러브호텔 밀집 지역”이라며 “신원을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추천하는 사회통합부지사가 인사청문회 대상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자칫 170일간의 진통 끝에 결론 난 야당의 부지사 파견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귀결됐다. 남 지사는 2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듯이 사회통합부지사로 추천되는 분도 인사청문회를 경기도에서 한다. 그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연정 합의에 따라 지난번에 4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고, 사회통합부지사 역시 인사청문회를 한다. 이번엔 좀 여당 의원님들의 질의가 날카롭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덧붙였다. 도와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개발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6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4개 산하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달 진행됐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파견하기로 한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거론된 적이 없다. 특히 연정의 핵심인 사회통합부지사 추
오는 31일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의 권한과 역할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7일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결정했지만 부지사의 업무 영역에 대해선 수정을 요구했었다.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오는 31일 남경필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사회통합부지사가 맡을 소관 실·국을 두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당초 남 지사는 여성가족, 보건복지, 환경, 대외협력담당관과 더불어 소관 공공산하기관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사회통합부지사의 권한으로 제시했었다. 김 대표는 “아직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감사관과 일자리 관련 분야를 사회통합부지사의 업무 영업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남 지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적정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남 지사의 결정이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전직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단체 등 5개 그룹 20여명 가량으로 압축시켜 후보 공모와 인선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홍성민·민경화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