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부터 일급 15만 원의 '6개월 예비군'을 운영하기로 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킹메이커로 합류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다음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내놓은 '애를 낳으면 돈 준다'는 식으로는 안되며 교육, 주거 등 복합적인 처방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8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고 이대로 두면 2100년에는 인구 반토막에 노인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그런데도 역대 정부나 정치권은 특정 계층을 겨냥한 땜질식 처방으로 인구 문제에 대응해온 게 사실이다. 출산율 제고는 시간과 예산, 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대거 투입돼야 하는 지난한 문제여서 5년 단임 대통령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과제다. 하지만 이제 탄소중립처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명적 현안이다. 여야 후보들은 이번 대선에서 인구 문제를 달라질 미래 경제 흐름과 연계해 다각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가길 촉구한다. 우선 출산
연말연시를 앞두고 곳곳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수원시 도청오거리 교통섬에서 ‘희망 2022 나눔캠페인: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올해는 수원시를 비롯, 화성·용인·안양·안산·파주·김포 등 도내 7개 시에 설치된다. 경기도의 올해 목표액은 276억 원으로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목표액은 271억 8000만 원이었는데 302억 8100만 원을 모금, 달성률 111.4%를 기록했다. 수원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전개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목표액이 10억 원이었는데 13억 7000만 원이 모금돼 137% 실적을 기록했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의 고유한 인보정신이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마다 온도가 1도씩 상승한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사랑의 행복 온도탑은 100도가 된다. 올해도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어서기를 바란다. 그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
정부가 최근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청소년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청소년 접종 속도가 더딘 현실에서 높은 발병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 정부의 대응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일부 백신 부작용 뉴스에 예민해진 학부모들을 과잉압박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많다. 백신 부작용 걱정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정부가 신뢰할만한 정보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우려 해소에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4주간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19세 이상이 76명인데 비해 0~18세는 99명으로 청소년 발병률이 높다. 성인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90%를 넘었지만, 청소년은 31.2%에 그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12~15세 청소년들의 접종률은 13.1%에 불과하다. 교육부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확진된 소아·청소년 2990명 중 99%인 2986명이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접종 미완료자였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방역패스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정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다. 극히 드문 경우이고 인과관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가 우여곡절 끝에 6일 출범했다.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한달여 만이다. 후보와 대표 사이에 초유의 갈등을 노출했고, 이른바 ‘김종인 원톱’ 모양을 갖추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 야당보다 한 달 앞선 10월 10일 후보가 결정됐지만 원팀 구성이 늦어졌고,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이재명 선대위’를 다시 구성해야 했다. 선거를 석 달 앞둔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현주소로는 민망하다. 이제 여야가 선대위 진용을 어느 정도 구축한 만큼 본격적인 정책 행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들의 대결장이다. 정치쇄신 욕구가 높고 미래 감각으로 새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엄중한 시기다. 후보 주변에 제대로 된 참모들이 어느때보다 많이 포진돼야 한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차기 정부 구성에 잠재적인 인재풀인 선대위 면면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벌써부터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가 야심차게 시작한 ‘인재영입 1호’ 조동연 교수는 사생활 문제 끝에 좌초됐다. 영입 과정에서 검증에 한계가 있다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대처 과정이 매우
5일은 1985년 UN이 제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6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수원시가 2021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자원봉사 등 민간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수원시는 이에 앞서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헌신적인 활동을 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수원시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전복례 씨와 수원시다문화협회에서 활동하는 이상란 씨, 수원공군전우회시민봉사단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나눔사랑민들레, 나눔·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션킴모터스 등 단체는 감사패를 받았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다. 이들이 있어 사회공동체가 원활하게 운영된다. 수원시는 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모범적인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빛났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천마스크 5만 2000여 개와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 3만 5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전 세계를 초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공에서 처음 보고된 지 일주일여 만에 한국을 포함 최소 3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의 위력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세계가 함께 끝나야 끝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백신 양극화로 접종완료률이 아직 한자릿수인 나라도 있다. 낮은 접종율은 새로운 변이 출현에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며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 늪의 함정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인류가 가보지 않은 길의 연속이다. 우리도 코로나에 대한 전면전인 재검토 대응을 고민할 시점이다. 단순히 방역체계를 넘어 경제, 사회 등 일상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 위축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적인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안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5차 팬데믹을 경고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던, 이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든 지금까지 겪어온
대우산업개발㈜과 ㈜부성종합건설이 3일 의정부역 역세권에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 분양에 나선다. 이날 견본주택을 연 뒤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의정부지역, 10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는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9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84㎡A 102세대, 84㎡B 52세대 등 모두 154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의정부역과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도심권 출퇴근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의정부역에서 1호선 탑승하면 10분 안에 7호선 도봉산역까지 접근할 수 있다. 오는 2026년 의정부역에 GTX-C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강남 삼상역까지 16분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는 경기동북권 교통 요지가 될 전망이다. 또 구리-포천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의정부 로데오거리(행복로)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다수의 관공서, 은행, 병원, 영화관 등도 가까이 있다. 북쪽에는 의정부중앙초등학교, 남쪽에 경의초등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고 주변에
6일 개청을 앞둔 수원시 팔달구 지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난 1일 관계 공무원과 인권영향평가협의회, 장애인 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주를 앞둔 사전 점검이 열렸다. 수원시는 지동행정복지센터를 수원시 최초의 ‘인권청사’라고 부르고 있다. 왜냐하면 장애인, 노인, 영·유아 부모, 다문화 가족 등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공공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었기 때문이다. ‘사람 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수원시의 설명대로 눈길, 손길, 발길 닿는 곳마다 ‘인권’을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축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시가 이 건물을 첫 번째 인권청사로 건축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타 지역에 비해 지동의 주거 환경이 낙후돼 있는 데다, 노인이나 외국인 등 취약계층이 많고, 사회기반시설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구의 21%가 노인이고, 외국인도 10%나 된다. 건축물도 노후화돼 1960~1970년대에 지은 집이나 상가가 60%다. 행정복지센터도 마찬가지로 30년이 넘은 데다 공간도 매우 협소해 주민과 직원 모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미약했다. 수원시청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6년 수원
지난 3월 30대 미용실 주인이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었다는 이유로 70대 할머니를 다그쳐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만든 해괴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깊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강퍅한 인심이 공존하면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서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세상이 온통 대통령 선거 같은 거대담론에 휘둘리고 있을 때 사회의 저변을 잠식하는 몰상식, 몰인정한 처사들이 인심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반증이다. 구성원들의 인성이 이토록 망가진 천박한 사회에 무슨 희망이 있을 것인가. 사건은 한 유튜버가 자신의 방송에 할머니 B씨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얇은 패딩 소재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미용실 내부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비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성의 곁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경찰 두 명의 모습도 보인다. 전단지를 미용실 우편함에 넣었다는 게 할머니가 무릎을 꿇어 빌고 있는 이유라니 아무리 장유유서(長幼有序)의 미풍이 사라진 세상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일 아닌가.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져가자 미용실 사장 A씨는 연일 사과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B씨)께서
◇ 5급 ▲징수과장 조현광 ▲죽산면장 김경태 ▲정보통신과장 강광원 ▲세정과장 공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