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8일자 9면 ‘안양시 역학조사원들, 사무실에서 컵라면으로 끼니 해결하며 고군분투’ 제하의 기사 사진을 보니 코끝이 찡하다. 안양시 만안구보건소 역학조사원들이 사무실 책상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장면이다. 먹다 만 컵라면 용기가 옆에 놓여있는 걸로 보아 식사를 미처 끝내지도 못한 채 역학조사에 열중하고 있는 듯하다. 이 사진은 최대호 안양시장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식당에 갈 시간이 없어 사무실에서 라면을 먹는 직원들의 모습에 최 시장은 “컵라면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보건소직원들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허겁지겁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모니터에 집중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는 최시장은 역학조사원들에게 잘 차려진 식사는 호사가 돼버렸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기쁨의 점심시간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점심시간조차도 허락되지 않고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역학조사원도 마찬가지다. 역학조사원은 ‘감염병 수사관’이다. 감염병 원인과 특성을 발견해 내고 감염병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감염병 감염자와 증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속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감소했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7만 1000명 늘며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 같은 고용 증가에 힘입어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전년 동월 대비 1.5% 포인트 올랐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3만 9000명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경기위축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지만 고용과 실업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고용의 질을 들여다보면 그리 상황이 호전된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세금이 투입된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대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 7000명 줄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40 취업자 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1.5% 감소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할때 한국의 3040 고용률(76.2%)은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이다. 같은 기간 독일·일본·영국 등의 3040 고용률이 계속 개선돼 85%대로 올라선
◇5급 승진 ▲금광2동장 직무대리 신규식 ▲서현2동장 직무대리 신사영 ▲금곡동장 직무대리 안충섭 ◇5급 전보 ▲공보관 손용식 ▲ 예산재정과장 이강두 ▲ 산업지원과장 조만재 ▲ 중원구 행정지원과장 염대석 ▲ 중원구 시민봉사과장 김학래 ▲ 중원구 경제교통과장 엄종준
성남시 ‘대장동 의혹’ 폭풍이 대선 판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야당 후보들은 호기를 잡은 듯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 여론도 이 후보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케이스탯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지사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50.6%로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31.0%)보다 많았다고 한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이낙연 전 당대표가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것도 대장동 의혹이 원인이란 분석도 나왔다. 수세에 몰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은 비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책임론 공세라는 높은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번엔 인천도시공사(iH)의 인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특별설계 공모 선정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사업은 검단신도시 AA29B 공구 4만 5342㎡ 터에 785세대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모가 시작되자 건설업체들 간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 공급가격은 1276억 6444만 원으로써 많게는 1000억 원 대 수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공모 결과 DL건설 컨소시엄이 개발계획 평
최근 살인과 성범죄 등 촉법소년범죄가 흉악해짐에 따라, 촉법소년 적용연령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학교폭력’은 감소한 대신 촉법소년은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통계는 이 문제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심각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적용연령을 낮춘다든지 처벌수위를 높이는 쪽으로만 논의가 확장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의 성장환경과 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최근 경찰청과 교육부가 정치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심의 건수는 8357건이다. 학교장이 자체 해결한 사건 총 1만7546건을 더한 지난해 학폭 발생 건수는 총 2만5903건으로서 전년 대비 1만6803건(39.3%)이나 감소했다. 그러나 범법행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은 지난해 모두 9606명으로서 전년 대비 무려 11.5%(991명)나 늘어났다. 문제는 10대 초·중반 청소년들의 범죄가 단순 절도 수준을 넘어서 성폭행과 폭력·사기 등 흉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전 발생한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나 부산
▲이홍구·이춘영씨 장남 이희철(케이에스엠기술㈜ 기술연구소 과장)군과 장상구·김명희씨 차녀 장은혜(씨엠에스에듀 목동영재-고등M관 과장)양=11월 13일(토) 오후 3시40분 블리스웨딩컨벤션(서울 강서구 공항대로298) ☎02) 3664-6006
▲ 故정원 씨 별세, 정진상(전 경기도 정책실장) 씨 부친상 =11일, 성남시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장지 하늘누리
여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본 경선 레이스가 마지막 20여일간의 대회전에 들어갔다. 4명의 후보로 압축된 국민의힘 최종 경선은 11일 호남지역 후보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모두 7차례의 지역 순회 토론회와 3차례의 양자 맞수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1일부터 나흘간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거쳐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4명의 후보로 압축하기까지 수차례의 토톤회를 갖는 등 자질 검증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야당 대선 주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준비 안된 후보 자질 논란에다 막말, 개그 같은 공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등 낯 뜨거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토론회가 끝난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후보자 사이에 삿대질 등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홍준표 후보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듯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4강 후보가 발표된 이후에는 순위나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확인할 수 없는 수치와 순위가 특정 캠프 관계자와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이를 둘러싼 볼썽사나운 모습이 이어졌다.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야권의 대선 주자들
▲김학준(㈜나우스 대표) 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0월 12일, 장지 갑산공원묘원. 02-3010-2000.
우려했던 에너지 수급불균형이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주요국이 코로나 ‘위드(with)’ 정책과 경기 회복 움직임을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에너지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자 지구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겨울을 앞둔 유럽 등 북반구에 혹한의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코로나 기원을 둘러싼 감정 대립으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봉쇄하고, 나아가 ‘에너지 사재기’에 나서면서 석탄은 물론 석유 천연가스 등의 수급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에너지 파동이 일반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2020년 10월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이던 브렌트유 가격이 최근엔 80달러선을 넘으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석탄 가격은 300% 이상 급등했고, 천연가스도 2배 이상 올랐다. 또 지구온난화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탄소중립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은 탄소중립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전력의 70% 가까이를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상태에서 급격한 탄소중립은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