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인 4개 경제 분야 신규 사업을 설명했다. 김지사가 밝힌 임기 후반기 중점 과제는 기회·돌봄·기후·평화 경제 등 4개 분야다. 기회경제는 반도체 등 신성장 클러스터 조성, 투자유치 100조+, 기회소득 확대 등으로 주 4.5일제, 일자리 0.5&0.75잡 등 신규 저출생 노동시간단축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돌봄경제’는 가족돌봄수당을 도입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한편 경기도 SOS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국가 간병지원체계를 견인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경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 대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8월 31일까지 중앙정부의 주민투표 의사가 없으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 경기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지금 김 지사가 발표한 ‘기후경제’에 관심이 간다. 기후경제는 경기 RE100으로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실험하고 기후위성 발사
연평도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와 전북 부안군 위도 부근 칠산어장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기 어장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참조기의 47%(1957년, 전국 3만 4872톤, 연평도(인천) 1만 6217톤)가 연평도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1967년 연평도 인구는 3000명 정도였으나, 조기잡이 때가 되면 1500척 정도의 어선이 모여 어부가 1만 3000명, 접객업자가 100명, 접대부가 200명, 중간 상인이 500명 정도로 인구가 1만 3400명 정도로 증가해 인구 이동이 심했다고 한다(이양숙, 연평도 근해의 조기어업, 錄友硏究論集9,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과, 1967년). 연평도 조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의 대중 가수였던 고 최숙자의 ‘눈물의 연평도’가 1964년 발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 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 오나 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 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태풍이 원수더라 한많은 사라호 황천 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대불만 깜박이네 눈물의 연평도 사라호 태풍은 1959년 9월 12일에 발
AI(인공지능)시대 도래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해 AI국을 신설한 경기도가 관내 시·군들과 함께 시행 중인 관련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사업의 홍보 부족, 참여율 저조 등 고질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는 AI가 민생의 질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경기도의 AI 사업이 도민 모두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방향 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조직개편안의 경기도의회 통과로 ‘AI국’을 신설했다. AI프런티어사업과·AI산업육성과·AI미래행정과·AI데이터인프라과 등 4개과 규모의 AI국은 AI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 서비스 발굴, AI클러스터 조성, AI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는 부서다. 전체 예산 약 547억 원 규모로 부서별 AI 사업 연계·발굴, 정보·방송통신 관련 업무 등 기존 사무, AI 사업 관심·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총 8개의 생성형 AI 관
전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2%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한번 붙었다 하면 좀처럼 끄기 힘든 전기차 화재에 기인하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 중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주차 기피 풍조가 퍼지고, 경기교육청은 전기차 충전소 교내 설치 중단을 선언했다.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종합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024년 2월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 현황은 총 54만 7455대다. 이 중 경기도는 11만 5414대로서 전체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 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24건이던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2년 43건, 지난해 72건으로 3년 새 3배가량 늘었다. 전기차를 타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화재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문제는 전기차 화재가 잦은 데다가 일단 불이 나면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좀처럼 진압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전기차의 화재 사건이 늘자,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건물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의 화재 진압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열폭주’ 때문이다.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최근 산림청이 국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시민들의 삶 속에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숲의 가치와 각 도시에 조성된 도시숲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아름다운 도시숲은 국내에 모범적으로 조성·관리되고 있는 도시숲을 인증하는 제도다. 전국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이 인증신청 대상이다. 특히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어야 한다는 단서도 붙어있다. 산림청은 국민과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아름다운 도시숲 916개소를 추천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이 평가된 50선 가운데는 경기도내의 ▲평택 바람길숲(평택-기후변화 대응형)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고양-경관 개선형) ▲노송숲(수원-경관 개선형) ▲영흥수목원 도시숲(수원-주민참여형) ▲동탄호수공원 도시숲(화성-주민참여형)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부천-주민참여형) 등 6곳도 포함돼 있다. 수원 노송숲은 장안구 이목동 5만6천㎡ 넓이 노송지대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엿새 후면 79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단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인사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은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해온 ‘뉴라이트’ 출신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보은인사, 이념인사 등으로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 자칫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한 무지라면 바로잡을 기회가 있기에 차라리 다행이지만, 이념갈등을 부추기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 독립기념관장 임원후보추천위원인 이종찬 광복회장에 따르면 김형석씨는 면접과정에서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독립기념관장 후보자가 임시정부의 적통을 부정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대표적인 논리를 편 셈이다. 이를 알고도 국가보훈부는 김구 선생의 손자 등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 명의 후보를 탈락시키고 김형석씨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오죽하면 이종찬 광복회장이 정부 내에 ‘밀정’이
인천 서구 루원시티 상업3블럭 오피스텔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학교용지로 계획됐으나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용지로 변경됐고, 현재 수분양자에게 매각돼 오피스텔 건축허가가 접수되면서 현재 루원시티에 전입한 세대로도 과밀 상태였던 학령인구를 초과밀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루원시티 상업3블럭의 건축허가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에 따르면 해당부지에 유입되는 학령인구를 고려했을 때 인천가현초등학교 및 인천봉수초등학교에 추가적인 학생배치 시 과밀이 예상되는 점은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인근 학교인 인천가석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치해 해결 가능하며 통학거리가 먼 가석초에 대해서는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통학 대책 수립을 검토하라는 의견이다. 물론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은 통학 대책 수립이 전제인 조건부 동의이기는 하나 이는 학교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불합리한 결정이다. 추가로 인천가석초등학교에 배치되는 학생들 중 보도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통학하기 힘든 1㎞ 정도의 거리에 교통이 빈번한 도로를 건너 등·하교하게 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통학로에 위치한 급경사의 결빙 우려로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인천과 김포지역의 교통 체증문제는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한계치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9월에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됐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 최초의 노선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의 양촌역과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역을 잇는 철길이다. 그러나 1편성 당 단2량뿐인 미니열차라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심해 ‘지옥철’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검단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안전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오전 7시50분~8시10분) 혼잡도가 최고 289%에 달한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엔 압사사고 공포증마저 더해졌다. 이에 국토부는 열차 편성을 증차하고 배차 간격을 단축하는가하면 추가 버스를 투입해 혼잡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통과해 서울로 이어지는 공항철도도 출퇴근 혼잡도 역시 150%를 상회,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그 중의 하나가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이다. 2017년부터 논의됐지만, 노선안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이 팽팽했다. 인천시는 인천 검단신도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일으키는 사고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무면허 사고는 물론 안전모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음주운전 등 안전수칙을 무시한 사고로 사망자도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면허 10대 가해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대여업체는 물론 교육 당국의 무관심이 심각하다. 청소년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관리 체계가 하루빨리 구축돼야 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2019년 447건에서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 2022년 2386건, 지난해 2389건으로 매년 느는 추세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3배가량 늘었다. 2019년 8명, 2020년 10명, 2021년 19명, 2022년 26명, 지난해 24명이 전동킥보드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10대 가해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가해자가 10대인 경우는 2021년 549건, 2022년 1032건, 지난해 1021건 등 전체의 약 40%로 가장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전으로 적발된 10대는 2021년 3531건, 2022년
경기도가 8일 안산시 선감동에 소재한 선감학원(仙甘學園) 공동묘역에서 희생자 유해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장기간 저질러진 반인권적 만행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은 늦어도 한참이 늦었다. 이번 유해발굴을 기점으로 진실이 한층 더 드러나는 것은 물론 희생자들의 해원(解冤)이 이뤄지길 소망한다. 어두운 시절 무지몽매가 저지른 비극의 그림자를 정리하는 일은 결코 미룰 일이 아니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굴한 분묘 35기 외에 희생자 분묘로 추정되는 150여 기를 확인했다. 경기도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발굴 사전절차인 분묘 일제 조사와 개장공고 등을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도는 이번 개토행사 이후 희생자 추정 분묘에 대한 유해발굴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는 시굴 유해를 포함한 전체 발굴 유해에 대해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022년 10월 진실규명 결정 당시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로 결론 내렸다.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도와 위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