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다. 그러나 그 권리는 어디까지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국민에 대해 국가가 보장하는 권리다. 의무는 지키지 않으면서 권리만 누리는 경기도민들이 늘고 있음을 드러내는 추징 통계가 나와 충격이다. 지방세 납부를 누락하는 경우의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뭔가 고장이 나 있다는 방증이다.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방지책을 세우는 일은 결코 미뤄서는 안 될 화급한 사안일 것이다. 경기도는 올해 시군과 공동으로 실시한 지방세 ‘기획조사’ 결과 모두 7357건의 세금 누락 사례를 적발하고 199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와 시군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도·시군 공동 지방세 기획조사’를 통해 이 같은 거액의 누락 세금을 추징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추징금 가운데 최대이자 5개년(2019~2023년) 실적 평균인 120억 원보다도 79억 원이나 많은 세액이다. 기획조사는 지방세 탈루·과세 누락 개연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일제 조사를 통해 숨은 세원을 발굴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주요 과제별 성과는 개인 신축건축물 과세표준 기획조사 30억 원(479건), 부당행위계산 과세표준 기
얼마 전 경기도는 ‘2024년 결산-기후 편’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적극 대응하는 경기도의 노력을 정리한 것이다. 도의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에서 기록적이면서 이상한 기상재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우리나라에서는 불지옥 같은 폭염이 이어졌다. 30도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 했다. 얼마 전에 내린 첫눈은 기록적인 폭설이 됐다. 올해 미국은 폭염과 허리케인으로, 스페인과 브라질, 케냐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많은 인명·재 산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찾아온 재해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나 더 높았다. ‘기후 마지노선’이 1.5도인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난 수준의 폭염 일수가 길어진다는 얘기다. 이로 인한 위험도 감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방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2
경기도가 경기도의회를 중심으로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 화제다. 2025년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20%)에 진입한다. 노인은 급격히 늘고 젊은이는 부족한 상황에서 간병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 오래다. 외국인 간병인에게 한국어 등을 교육한 뒤 병원과 요양원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 골자다. 하늘만 쳐다본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게 아니다. 경기도의 계획이 좋은 성과로 귀결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더불어민주당 김동규 경기도의원은 지난달 말 ‘외국인 간병인 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과는 다르다. 다른 국가·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간병인을 모집한 다음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을 거쳐 비자를 전환하여 현장에 배치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2~3월쯤 조례안을 도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목표다. 경기도의회는 외국인 간병인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으면 외국인 간병인이 돈을 더 주는 다른 일자리로 이탈해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최저임금(시간당 1만30원)을 적용하면 이들은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일할
경기도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1043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954억원) 보다 10% 증액된 것이다. 특히 설을 앞두고 도내 시·군과 함께 할인율을 10%까지 높이기로 했다. 현재는 6~7%다. 이 조치는 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침체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도는 설을 앞두고 시·군과 함께 현재 6~7%인 할인율을 10%까지 높이기로 했다. 수원시의 경우 민생회복 특별경제대책의 일환으로 지역화폐 예산을 2배로 증액했다. 시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발행액을 올해 200억 원에서 내년 411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종전의 충전 한도는 30만 원이었지만 다음 달부터 50만 원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할인율은 기존 6∼7%에서 10%로 올린다. 뿐만 아니라 설과 추석 명절이 포함된 1월과 10월에는 2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50만원을 지역화폐로 충전하면 6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가 예상하는 수원페이 확대에 따른 매출 효과는 4000 원 이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 가운데 3분의 1이 신규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도 지역화폐 예산을 늘렸다. 국비 지원이 크게 줄었지만 120억 원의
[인사] 가평군 ◇서기관 승진 ▲박재근 경제산업국장 ▲이진모 행정복지국장 ▲최돈목 건설도시국장 ◇사무관 전보 ▲장석조 가평읍장 ▲박재홍 기획예산담당관 ▲박준규 행정복지국 세정과장 ▲장동복 북면장 ▲권택순 경제산업국 문화체육과장 ◇사무관 승진 ▲조상희 경제산업국 관광과장 직무대리 ▲정경숙 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성훈 건설도시과 자원순환과장 직무대리 ▲홍순국 경제산업국 축산정책과장 직무대리 ▲이호진 건설도시국 허과민원과장 직무대리
올해의 끝이 서서히 다가오는 12월 말, 본격적인 추위가 겨울의 색을 짙게 물들이고 있다. 이맘때 인천의 섬들은 특별한 겨울의 맛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별미로 손꼽히는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 매력의 홍어 무침과 간재미찜은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홍어(Okamejei kenojei)는 홍어목 홍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우리나라에는 4속 11종이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80종이 보고되고 있다. 홍어과 어류는 외형이 매우 비슷하고 변이가 많아 분류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마다 다른 방언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윤병일, 우리나라 서해중부산 홍어 자원 생물학적 연구, 전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2). 특히 홍어와 간재미는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달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는 간재미를 홍어라고 부르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홍어삼합’으로 즐기는 참홍어는 홍어과에 속하지만 간재미와는 다른 어종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간재미가 상어가오리와 같은 어종으로 밝혀졌으며, 상어가오리는 유전적으로 홍어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간재미와 홍어는 같은 어종으로 볼 수 있으며, 국립수산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지 2주가 지났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 된 지도 엿새가 지나고 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경제, 행정, 외교 등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어제는 금융위기 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1450원을 돌파 했다. 금융시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며 국부가 사라지고 있고, 자영업을 비롯한 민생 현장은 이제 비명 지를 힘조차 없어 보인다. 무모한 불장난을 벌인 대통령 탓에 국정은 인공호흡으로 버티는 신세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큰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전 국민이 하나되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왔다. 권력을 탐하며 싸움질만 하던 정치지도자들도 결정적 위기 순간에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결단을 주저하지 않았다.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었고, 세계는 이런 대한민국의 저력에 감탄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초현실적 위기는 양상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빠르게 마음을 모아 국론을 하나로 만들었으나, 권력만 탐하는 정치권은 아직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특히, 12.3 내란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의 행태는 비상계엄 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내란
지난 3일 밤 10시 25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계엄의 이유였다.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 추진과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이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는 말도 했다. 계엄이 무산된 뒤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대통령은 진심이 안 보이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자신의 임기와 향후 국정 안정 방안을 ‘우리’ 당과 정부에 일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2일 두 번째 표결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태세를 전환, 불법적 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 야당을 또 다시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으며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무장한 계엄군들이 국회로 난입하는 장면을 똑똑히 본 국민들 앞에서 말이다.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딨
◇4급 승진 ▲신장2동 최선호 ▲하수과 심기택 ◇5급 승진 ▲평생교육과 이은영 ▲안전정책과 김윤상 ◇6급 승진 ▲평생교육과 고병휘 ▲지역경제과 천은옥 ▲희망복지과 김진화 ▲도로과 최성훈 ◇ 7급 승진 ▲자치행정과 구정임 ▲신장1동사회복지 우정민 ▲하수과 윤두원 ▲보건행정과 사은미
경기도에서 사업을 중단하는 소상공인이 새로 개업하는 소상공인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생태계는 그 국가사회의 건강성을 판별하는 결정적인 척도라는 측면에서 이는 예사 문제가 아니다. 일단은 시중 경기의 한없는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만, 제도적인 허점이나 약점이 작용하는 것인지 면밀하게 살펴볼 지점이 있어 보인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2024년 상반기 경기도 소상공인, 개업보다 많은 폐업’에 따르면 폐업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 수는 2020년 상반기 447,259개에서 2024년 493,413개로 증가했지만 2023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024년에는 폐업률이 개업률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개업 점포 수는 2020년 34,188개에서 2024년 33,213개로 감소했으며, 폐업 점포 수는 2022년 21,753개에서 2024년 상반기 33,555개로 늘어나 같은 기간 폐업 점포 수는 무려 54.2%나 증가했다.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22년 0.59에서 2024년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