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태로 일컬어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의 부동산투기를 폭로한지 2년이 지났다. 당시 상황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수많은 제보를 통해 LH임직원 뿐만아니라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졌다. 아직도 법원에서 형사재판이 진행중인 것도 있다. 이른바 LH사태로 인해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도시개발법,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국회법, 공직자윤리법, 농지법 등 7가지 이상의 법률들이 개정되기도 했다.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내부통제가 강화되고, 우리사회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감시제도가 강화된 점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LH사태 해결방안의 하나로 제시된 농지법 개정이 과연 타당했는지. 당시 제도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것들이 LH사태에서 혁신 내지 개혁의 주체라고 한 대다수 LH내부 구성원들이 수긍할만한 내용인지를 반문할 시간이다. 농지법은 경자유전의 원칙이라는 헌법상의 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경자유전의 원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근본적 논란이 있다. 설령 경자유전의 원칙을 고수한다고 해도, 지난 LH사태로 촉발된 농지법 개정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즉 경자유전의 원칙대로라면, 농사를
현지의 소개 책자에서 전하는 Guggenheim Museum의 역사를 인용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In a bid to revitalize Bilbao following the industrial decline of the 1980’s, the Basque Administration got in touch with the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at the start of 1991 in order to form an alliance that would lead to the construction of a contemporary art gallery in collaboration with the prestigious institution established in New York. -omission- the Museum’s location-one of the sites next to the estuary that had been left abandoned due to the recent crisis-had already been agreed on as well as the architect that would design.
지난 20일 ‘2023년 경기도형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 시상식’이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긴키테크코리아㈜ 등 적극적으로 연동제에 참여한 우수기업 15곳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겐 마케팅·시제품 제작·경영컨설팅 등을 위한 판로지원비를 최대 3000만 원까지 지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육성자금과 기업지원사업 신청 시 최대가점부여,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혜택도 제공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이 폭등해도 가격 변동 분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 받지 못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오래 전부터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청해 왔지만 정부는 이들의 호소를 외면했다. 2022년에야 비로소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추진여건이 마련됐고 그해 12월 납품대금 연동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리고 지난달 4일부터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됐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는 상생의 거래문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중소기업
발에 통증이 심해서 Guggenheim까지 걸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Bilbao ticket’을 사서 Tram 을 타보기로 한다. hop on hop off도 탈 필요가 없고 metro나 bus를 마음대로 탈 수도 있을 테니까. 참으로 오랜만에 타보는 전차다. 몇 년쯤 전인가 Budapest에서 타 본 이래 처음이라는 기억이다. 조용히 굴러서 Guggenheim에 도착하는 tram이 상쾌하다. tram 선로에 보료같이 새파랗게 깔려 있는 잔디가 부럽다. 분명히 구석구석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인천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Bilbao를 돌아보는 2박 3일 동안 Bilba는 내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다. Design matters! stupid! 배고픔의 문제를 벗어난 선진 세계는 지금 기술을 아우르는 Design 경쟁의 시대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이때에 우리는 신축 건물의 높이와 층수를 얼마로 할 것인가를 가지고 날을 지새우고 있지 않은가. 물론 이들에게도 많은 숙제가 있을 터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속 깊은 고뇌가 있을 것이다. 항구로 가는 전철의 앞자리에 앉은 여고생 하나가 마리화나쯤으로 짐작되는 잎담배를 꺼내 종이에 말고 있
시흥시가 올해 치러진 경기도의 각종 ‘자연 재난 종합평가’에서 유일하게 3관왕을 달성하면서 재난안전관리 우수기관임을 입증해 화제다. 자연 재난을 포함해 모든 재난에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초단체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국민 안전은 훨씬 더 향상될 것이다. 시흥시의 모범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은 본받을 만한 모델로서 그 핵심 요소를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시흥시는 경기도가 올해 실시한 ‘폭염 대응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도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겨울철(2022~2023년) 대설 종합평가에서도 3위를 달성, 도비 1억 원을 확보하며 선제적 재난 대응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평가한 ‘2023 재난관리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사업비 8400만 원 확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경기도 폭염 대응 종합평가’는 상황관리 및 대응 체계 구축, 3대 취약 분야 집중관리 대책 마련, 무더위쉼터 운영현황, 폭염 저감 시설 설치 및 관리상태 등 폭염 대응 역량을 반영해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흥시는 지난여름 취약계층에 선풍기
Granada를 떠나 Bilbao로 가야하는 날이다. 시간을 조금만 더 낼 수 있었다면 Costa del Sol도 볼 겸 Picasso의 고향 Malaga에 가서 그곳에서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Generalife도 끝장을 보고 올 걸. 여행자에게 아쉬움은 언제나 함께하는 감상이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의 miniature인 것. 시인들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이 내려올 때는 보이고, 내가 이름을 불러 주어야 꽃은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도 했는데 아는 것이 부족한 인사가 어찌 꽃을 내 곁에 모두 부를 수 있고, 보고 싶은 모든 것을 볼 수 있겠는가. stop over 시간까지 있어 여유가 있다. Barcelona baguette sandwich 공항에서 한쪽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Alhambra의 단상들을 정리한다. 오늘은 아직 많이 걷지 않아 절뚝거릴 뿐 발의 통증도 견딜만하다. Alhambra 나는 동·서양의 많은 고궁들을 돌아보았다. 사찰과 교회, 모스크 등 많은 종교 시설들도 두루 둘러볼 기회를 가졌었다.그런데 이 Alhambra라는 하나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Mu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수원의 전세 사기 피해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550건에 약 80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은행권의 안일한 대출 행태’ 문제를 제기한다. 은행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쪼개기 대출(공동 담보대출)’을 무분별하게 해주는 대출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깡통전세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이 특히 법인에 대해서 느슨하게 대출을 허가해주는 풍토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피해자들은 임대인이 부동산 법인을 통해 손쉽게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고, 전세대출 또한 은행의 자체적인 판단을 통해 진행돼 피해를 키웠다며 관련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원 전세 사기’ 피의자인 정씨 일가의 경우, 지난 2020년 5월부터 여러 개의 부동산 법인을 설립, 자본이 부족했음에도 대출금에 의존해 임대사업을 확대해 왔다. 정씨 일가가 세운 법인 중 하나는 전체 자산총계 대비 자본금의 비율이 1.9%에 불과하고 부채비율은 98.1%에 달했다. 부채가 자본금의 50배에 달해 사실상 ‘빚’으로 거래를 해온 셈이다. 피해자들은 은행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법인이 안전하다고
늘 언젠가 한 번쯤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해오던 Alhambra(Moor의 언어로 al-Hambra, red castle이라는 의미, 나중에 공항 가는 길에 택시기사에게 물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스페인어로는 알 암브라로 읽는 것이 옳다고 한다. 스페인어에서 H는 어느 위치에서나 묵음이 되므로)로 가기 위해 hotel desk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길을 나선다. 입장 예약시간도 11시 30분으로 느긋하고 발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제 약국에서 산 발가락 버선까지 챙겨 신고 최대한 샅샅이 살펴보자고 마음을 다진다. 세계에 떨친 명성에 걸맞지 않다 싶게 입구에는 아무런 허풍이 보이지 않는다. 지극히 수수하다. 철저하게 예약 시간을 통제하는 덕분인지 많이 붐비지도 않는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마주하는 키가 10미터는 돼 보이는 잘 정돈된 측백나무 가로수의 진입로가, 무언가 속에 감추어진 것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내부를 기웃거리며 감질을 내도록 자극하는 둥글게 구멍을 낸 전정의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이정표로는 걸어서 15분 거리라는데 절뚝거리는 바람에 얼마나 걸었을까. 정의의 문(Puerta de La Justicia)을 통과하면 문득
경기도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경기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화성시와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화성시 산업단지의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석유화석연료 대신 풍력·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대표)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김지사는 지금 전세계의 신재생 산업이 고사 지경이라면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했다.(경기신문 16일자 3면 ‘국내1호 민간 주도 에너지 자립 산단, 화성시에 들어선다’ 제하 기사) “전 세계가 중요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 “쇼트트랙 선수가 상대방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를 돌 때가 기회라고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
호텔의 아침 메뉴는 Barcelona와 약속한 듯이 똑 같다. 내게는 편한 일이다. 오늘은 9시 30분에 ‘hop on hop off’ 예약을 해두었지만 발에 조금이라도 휴식을 더 주기 위해 10시 넘어서 택시로 ‘hop on hop off’의 출발지점인 ‘Generalife(헤네랄리페라고 발음한다. Alhambra의 입구)로 향한다. Granada의 ‘시티투어 버스’는 세 차량이 연결된 작은 무궤도 열차형 버스다. 승차감이 쾌적하지는 않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 바퀴를 돌고나니 이유를 알게 된다. 이 도시의 골목길들은 승용차 두 대가 서로 교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꼬불거린다. 이 버스는 target을 찾아 그 골목길들을 헤집고 다닌다. 당연히 대형 버스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투어 버스에는 한국어 방송이 서비스 된다. 한국인들이 어지간히 찾는가 보다. 반갑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마뜩치 않다. 한국 여성의 목소리로 나오는 방송인데 완전히 외국 문서의 번역체로 귀에 많이 거슬린다. 그나마 중간 절반 정도는 영어 방송으로 짜깁기를 하고 있다. 우리 한국인이 한 녹음인 것이 분명하거니와 왜 이런 것 하나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