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9일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높은 평가를 받은 사업 중에는 베이비부머(베이비부머 일자리기회센터 운영, 이음일자리 사업 등) 등을 위한 세대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있다. 도가 얼마 전 실시한 ‘베이비부머 실태 및 지원정책 요구조사’ 결과 전체 71.7%가 ‘계속 수입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은 아직 일할 수 있는 힘과 의욕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정부정책은 빈약하다. 지난 7월에 열린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청년과 노인 대책은 많지만, 베이비부머 대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분들이 경제활동에 얼마나 참여 하는가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일권 경기도일자리재단 서부사업본부장도 지난 7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지원방안은 초기 단계이며 안정적으로 제도화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진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치창출형 일자리사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나마 경기도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달 중순까지 주민투표안 처리를 결정해 달라는 경기도의 요구를 행정안전부가 결국 묵묵부답으로 거절했다. 갖가지 불리한 여건으로 발전이 가로막힌 북부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경기도 분도’ 여망이 또다시 여야 정치 셈법의 희생물로 전락해가는 양상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생하는 경기도민의 민생이 걸린 이 절박한 문제를 정쟁의 제물로 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대78 여야 동수로 구성된 경기도 의회에서 96%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채택됐다. 40년 묵은 화두인 경기도 분도론(分道論)은 이제 경기도민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가야만 할 길로 인식돼가는 추세다. 경기도 분도론은 정치권에서 지난 1987년 대통령선거 때 노태우 후보가 처음 제기했다. 그 후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했고 지방선거에서는 단골 메뉴처럼 빠진 적이 없는 이슈였다. 2002년 경기도 인구가 1000만 명을 넘기면서 분도론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파주·고양·양주·연천·동두천·의정부·포천·남양주·가평·구리가 대상이다. 경기도가 지난
아이들의 언어 정서에 비상이 걸렸다. 비속어와 욕설이 뒤범벅된 청소년들의 언어 습성을 정상화하는 일이 난감한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상당수 경기도 초·중·고 학생들이 언어폭력의 그늘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시스템 붕괴가 불러온 참사로 해석된다. 아이들의 비뚤어진 언어 정서를 바로잡는 일만 가지고는 안 된다. 언어폭력이 상시로 흘러 다니는 사회·문화적 환경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언어폭력’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교육청이 지난 4월10일부터 한 달간 초4~고3 학생 112만여명(전수)을 대상으로 ‘2023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해 88만2000여 명(78.7%)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결과다. 조사에서 나타난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6.8%)’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신체 폭력(17.4%)’, ‘집단따돌림(15.3%)’, ‘강요·강제 심부름(7.6%)’, ‘사이버폭력(7.4%)’ 등의 순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대부분 학교 안(66.8%)이었는데, 지난해보다 10.2%포인트나 늘었다.
지난해 9월 24일 미국에서는 ‘전진당(Forward)’라는 정당이 창당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탈당한 앤드루 양과 공화당 출신인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가 주도해서 만들었다. 이들은 미국 정치의 뿌리깊은 양당 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면서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스스로를 급진적 중도로 규정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대표적인 정책으로 내세웠으며, 오픈 프라이머리와 선호투표제를 미국 전역에 도입하는 것 등을 내세우고 있다. 나름의 정책비전과 양당제 폐해 극복이라는 대의명분을 제시하면서 제3당에 대한 지향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제와 소선구제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서 의회내 제3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서인지 전진당은 호흡을 길게 가져가고 있다. 창당을 했음에도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별도의 후보를 내지 않았고, 민주·공화 양당의 중도파 의원들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별도의 후보를 내지 않을 계획이며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이 대설(大雪)이고, 오는 22일이 동지(冬至)다. 24절기로 보면 겨울철이다. 겨울철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박대라는 생선껍질로 만든 ‘박대 묵’을 소개한다. 박대는 가자미목 참서대과 바닷물고기로 길이는 30∼50㎝다. 박대는 바다생선 중에서 비린내가 심하지 않아 즐겨먹는 생선이다. 맛도 고소하고 발라먹기 쉬우며 씹는 맛도 좋아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중 하나이다. 몸은 위아래로 납작하며 체형은 긴 타원형이다. 특히 박대는 넓적하고 길쭉한 모양과 한쪽으로 심하게 몰린 눈 등 못난 모양 때문에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해서 ‘박대’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 전해진다. 박대 껍질로 만든 ‘박대 묵’은 겨울철 향토음식이다. 박대는 주로 서해안 진흙 바닥이나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기수 지역에 서식해 전북 군산, 충남 서천, 인천 지역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박대 묵’은 동물성 젤라틴이어서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비린내도 별로 나지 않는다. 그러나 상온에 두면 서서히 녹아내려 물이 된다. 잘 만든 ‘박대 묵’은 ‘우무’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양념을 해서 밑반찬이나 야식으로 먹었는데, 맛이 담백하고 시원한 게 특징이다. ‘박대 묵’
고령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거주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경기도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인 것으로 집계돼 안전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보강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에 시달려서야 될 말인가. 정책적 관심 집중이 긴요한 대목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경기도 내 임대아파트 생활안전 사고유형 및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경기지역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생활안전사고는 6714건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도 내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41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 생활안전 사고 발생 건수는 2021년 2234건, 2022년 2949건, 2023년 상반기 153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2916건(43.4%), 미끄러짐 547건(8.1%) 등 51.5%가 낙상사고였으며, 이어 약물복용 483건(7.2%), 떨어짐 311건(4.6%)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사고 3152건(
외상환자 가운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과정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외상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의료체계 또한 후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있다. 경기도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경기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전년(2020년) 대비 2.9%p감소, 9.1%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22.8%나 됐는데 4년 만에 무려 13.7%p 줄어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외상사망자 1000명 중 137명을 살려냈다는 이야기로 크게 칭찬을 받을 만하다. 경기도는 2024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목표를 10%로 잡은 바 있는데 이보다 1년 앞당겨 목표를 달성했다. 정부의 ‘2027년 10%’ 목표보다는 4년이나 앞섰다. 도는 외상사망률 감소 이유로 닥터 헬기와 외상체계지원단 출범, 권역외상센터 역할 재정립 등을 꼽는다. 도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요청을 적극 수렴, 2018년부터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손을 맞잡은 뒤
법인 수익금을 골프 접대비로 사용하거나 사회복지시설 직원을 채용해 가족 사업장 업무에 투입, 인건비 보조금을 부당 지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회복지법인 4곳이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철단(특사경)은 제보 등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 대표와 시설장 11명을 적발,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회복지시설의 불법은 사회적 약자를 이용한 ‘독버섯’ 범죄라는 측면에서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된다. 엄벌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특사경의 주요 적발 내용을 보면, 저소득층 아동 학자금 보조를 목적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한 대표는 법인이 지방계약법에 따라 직접 용역을 수행하는 경우 수의 계약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전국 시·군 및 공공기관과 각종 용역 수의 계약을 체결해 2019~2021년 442억 원의 수익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정작 목적사업인 학자금 지급액은 수익금의 0.35%인 1억5700여만 원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의 직접 수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를 사회복지법인 직원인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위조했다. 이 법인의 상임이사는 이렇게 얻은 법인 수익금으로 동료와 지인에게 골프 라운드나 골프 장비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360° 돌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1천400만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 돌봄으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회심작이다. 세계 각국의 복지 정책은 인종·빈부·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든 사각지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사회복지 망의 밀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화해왔다. 경기도의 획기적인 복지 정책이 성공하여 선진복지 정책의 소중한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경기 360° 돌봄’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으뜸 목표로 하는 경기도의 핵심 정책이다.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어디에서든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으로 구성된다. 도는 지난 10월 18일 ‘360° 돌봄’ 중 첫 번째 정책인 ‘누구나 돌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언제나 돌봄’, 7일에는 ‘어디나 돌봄’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내년 10~15개 시군에서 우선 추진되는 ‘누구나 돌봄’은 생활 돌봄, 주거 안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돌봄 공백을
외국에 가지 않고도 특색 있는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관내에도 이런 곳들이 있다. 안산의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인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있는 차이나 타운, 연수구 연수동의 함박마을이 대표적이다. 수원역 매산동과 고등동 일명 수원역 차이나타운이라 불리는 음식거리도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이 모여들어 음식거리를 이루었다. 이 가운데 인천 연수1동 마리 어린이공원 주변 주택가는 러시아타운이 형성됐다. 이 지역은 2017년부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살던 고려인들과 중앙아시아 외국인들이 모여들어 거주촌으로 변모했다. 현재 함박마을 전체 주민 수는 1만2000 명 정도다. 이중 절반이 넘는 61%가 외국인인데,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이 80%나 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집세가 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공업단지가 있어 취업 또한 용이하다. 외국인이 집단거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식거리도 형성됐다. 이곳에 가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요리 등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외국 식료품점 등도 들어서 내국인들도 즐겨 찾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됐다. 이에 정부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