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왕숙천유역 공공하수처리 설치사업과 관련,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가 끝내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3.11.23 남양주시, 시의회 하수처리 특위 압박(?)에 손 드나) 시에 따르면 왕숙천유역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 결과에 따른 검토 등이 거론되면서 지역사회에 문제가 되자 이 사업의 검토과정이나 내용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시는 지난 10월 16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시에서는 11월14일 보완제출까지 해 놓았지만 결국 지난달 24일 감사원에 등기로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1월 17일 진행된 제4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 등으로 출석한 감사청구와 직결된 부서장..
‘한국 여자 스피디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5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0일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6을 기록해 미국의 에린 잭슨(·37초80)에 0.16초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 2차 레이스 은메달에 이어 지난 3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이번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선은 전 날 4차 대회 1차 레이스 우승에 이어 이날 준우승으로 5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352점을 쌓은 김민선은 선두 에린 잭슨(미국·374점)과 격..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8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공동 개최하고 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도의회는 이날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비전으로 북부특자도 실현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도의회 여야 대표의원들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북부특자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경기북부는 중첩 규제로 낙후된 환경 속에 신음하고 있다”며 “북부특자도는 단순 남부와 북부로 나누는 게 아닌 묶여있던 북부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도의회 여야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내겠다”며 “여야가 함께 손을 잡고 경기도가 함께 한..
경찰이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임대인 부부를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사기 혐의로 구속한 임대인 A씨 부부와 불구속 입건 상태인 아들 B씨 등 3명을 수원지검으로 송치했다. A씨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은 “피해자들에 할 말이 있느냐?”, “변제 계획을 세웠느냐” 등 질문했지만, A씨 부부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등을 구속 상태로, B씨를 불구속 상태로 각각 보강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대부분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 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공범으로 추정되는 임대인 및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 등은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임차인들과 1억 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수원 44개, 화성 6개, 용인 1개, 양평 1개 등 52개이며 피해 규모는 12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지난 9월 5일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건을 지난 10월 4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자 검찰에 출석했다. 8일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4월 돈봉투 수사가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청사에 입장하기 전 송 전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한 5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읽었다. 송 전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인기를 끌어 정권을 잡은 윤석열 검찰 하나회가 권력을 잡으니 하이에나처럼 살아있는 권력의 하수인이 돼 죽은 고기를 찾아다닌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수사, 인간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내부 잔치인 2년 전 전당대회 일을 가지고 특수부 검사가 인지 수사해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대로 한 사람을 찍어놓..
양주시에 소재한 상수초등학교가 우리동네 예술학교 성과발표회에서 ‘농어촌 참좋은 학교부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가 주최한 참좋은 학교 공모전 시상식은 8일 오후 3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전국 23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동네 예술학교는 농어촌 학교 학생의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전통예술 및 연극,음악을 비롯해 정규수업과 방학 중 학생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부 프로그램이다. 올해 예술학교 성과발표회는 농어촌 학교 292개교가 참여했으며 9개 시도, 23개 교육지원청이 제출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앙농어촌 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해 마련되었다. 이날 상수초등학교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교육을 주제로 아이들은 학교에게, 학교는 아이들에게 선물이 되는 특별한 G.I.F.T. 교육 운영 사례를 제시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상수초는 학생 수 감소의 위기에 처한 소규모 농촌 학교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양주시 공동학구 운영 요구, 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유치원, 초등학교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있다. 특히, 학교내 노후 시설 리모델링 및 원활한 교육활동을 위한 최신 시설 구축, 다양한 교육 경험 제공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교육공모 사업을 유치하여 소문난 함께하고 싶은 학교로 안정적인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상수초등학교 옥양례 교장은 “도농복합 도시인 양주시에서 농촌 학교가 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과 좋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며 “내년에는 보다 창의적인 학생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준높은 초등학교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55년 개교한 상수초등학교는 꿈과 끼를 키우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갖추고 87명의 학생들과 행동하는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양주시 대표적 농촌 초등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
건설사는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와 함께한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 토목사업부터 고도 성장기의 각종 SOC 국책사업에서 건설사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선봉이었고, 개발도상국 시절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창구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형태이자 각 가정의 주된 자산인 아파트 역시 건설사를 빼놓고는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잦은 인명사고로 지탄을 받기도 하고,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또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명암을 고스란히 반영한 건설사들의 성장 과정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반도체는 SK그룹을 재계 2위까지 올려 놓은 3대 축이다. 직물, 합섬 사업으로 시작한 SK는 감각적이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SK는 이를 각각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라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들의 화려한 성장 뒤에는 SK가 1977년 인수한 SK에코플랜트가 있다. SK의 성장사에서 건설업이 크게 강조되지는 않지만 SK에코플랜트는 그룹의 궃은 일을 도맡아 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울산, 평택의 LPG 지하비축기지, 다양한 국내외 플랜트,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등이 SK에코플랜트의 작품이다. 최근 국가적 과제 격으로 진행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SK에코플랜트가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SK가 50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숲 조성 사업인 조림사업도 한때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였던 SK임업의 주도하에 진행됐고, 현재는 그룹 탄소배출권 플랫폼의 핵심이 됐다. SK에코플랜트는 1962년 설립된 협우산업이 모태다. 협우산업은 1965년 건설업 허가, 1976년 해외공사 면허를 취득하고 1977년 선경그룹에 인수돼 선경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꾼다. 1977년은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뒤를 이어 동생 고(故)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이끌며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덩치를 키워나갈 때다. 최종건 회장은 일제 패망과 6.25 전쟁을 겪으며 고전하던 선경직물을 적산불하로 얻어냈다. 선경직물의 오너 경영인이 된 최종건 회장은 섬유화학 사업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1962년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에도 진출한다. 1972년에는 워커힐 호텔 인수를 성공시키지만 197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최종건 회장 사후에는 그의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맡아 대기업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최종현 회장은 섬유화학을 넘어 관광(선경개발), 조림(서해개발), DMT공장(선경유화), 정유(선경석유), 오디오테이프(선경매그내틱)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선경종합건설도 선경그룹 산하로 편입된다. 선경종합건설은 1979년 첫 해외공사로 사우디 주택단지를 수주하고, 1980년대에는 안산 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종합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진다. 1984년 선경건설로, 1998년 SK건설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21년 SK에코플랜트로 다시 한 번 변신하며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 M&A로 성장한 SK그룹의 숨은 주역, SK에코플랜트 선경그룹이 유공을 인수한 후 선경건설은 각종 비축기지와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선경이 자신보다 매출액 규모가 3~5배 이상에 달하는 유공을 인수하자 일각에서는 너무 덩치가 큰 기업을 무리해서 삼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최종현 회장의 선견지명과 선경건설의 지원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987년 인도네시아 선경인더스트리(現 SK케미칼)의 DMT/PAT 플랜트 공사를 맡았던 선경건설은 1988년 울산 유공 LPG 지하비축기지를 준공하고, 유공의 상압증류시설 공사, 옥시케미칼 PO/SM 플랜트, 경질유 개질 플랜트, PE/PP 플랜트 공사에 잇따라 착공한다. 이 시설들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인천성유화학, SK엔무브, SK온 등의 기반 시설 역할을 했다. 정유, 석유화학에서 윤활유, 2차전지에 이르기까지 SK그룹 미래먹거리의 토대가 된 셈이다. 선경그룹이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한 1994년 이후에도 SK건설의 남모르는 활약은 계속된다. SK건설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의 인프라 구축 공사에 나선다. 기지국 설립 등 망구축 사업을 통해 SK텔레콤이 3G 시절부터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되는 기반을 세웠다는 평가다. 망구축을 맡았던 SK건설의 U(유비쿼터스)-사업부문은 2015년 물적분할을 통해 SK TNS로 분리된다. SK TNS는 정보통신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지만, 2021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매각한다.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거듭나며 환경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투자전문회사 신규 법인을 통해 SK TNS에 출자하며 지분관계는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6공장도 SK건설의 작품이다. 수 조원이 투입된 M16 공장은 SK하이닉스 주력 상품인 D램 생산의 전초기지이자,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중된 투자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SK건설과 아파트,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는? 국내 대형 건설사와 아파트는 불가분의 관계다. 특히 10여년 이상 아파트 시장은 브랜드 아파트의 전성시대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2000년대 초부터 아파트 시장에 등장해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는 등 국내 주택시장에서 활약중이다. 브랜드 아파트의 원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시작은 SK건설이다. 1999년 상표등록을 한 래미안, 2000년 첫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보다 크게 앞선 1994년, SK건설은 수원 인계동 분양아파트에 'HOMEX(호맥스)' 브랜드를 도입한다. 'HOME'과 EXELLENT'의 합성어로 최고의 집을 의미하는 브랜드명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는 '뷰(view)'의 전신이라 할만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 '워커힐 아파트'는 선경종합건설 시절 지어졌다. 1978년 서계사격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도 사용된 이 아파트는 대회 이후 일반 분양됐고, 한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특히 워커힐이라는 이름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월턴 H.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다. SK그룹은 1987년 워커힐 산책로에 워커 장군의 기념비를 세웠고, 최태원 회장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종종 워커 장군을 언급하기도 한다. ◇ SK에코플랜트의 최종 과제 '상장', 악재를 넘어서 재계에서는 M&A를 통해 성장해 온 SK그룹의 특성상 자회사나 상장사 숫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198개의 자회사 중 상장사만 21개로 두 수치 모두 재계에서 가장 많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또 친환경 그룹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꾸준히 사업구조를 개편해 왔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주)가 중간지주회사 격인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E&S, SKC를 두고 이들이 각각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여기에 SK텔레콤, SK바이오팜, SK실트론 등도 직접 지배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제인 최창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지분관계도 대부분 정리된 상태로 계열분리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44.5%의 지분을 가진 SK(주)의 직접 지배를 받지만 1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어 사실상 중간지주회사의 역할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또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은 자회사들의 가치를 인정받고 신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실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SK건설 시절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상장을 본격적으로 타진하던 2018년, 라오스댐 붕괴 사고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며 상장이 무산됐다. 2017년 7월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댐 붕괴사고 원인에 대한 공방이 길어지며, SK건설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추락했고, 결국 상장이 보류됐다. 2008년 상장을 추진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연기됐던 상장이 또 한 번 무산되는 순간이다. 악재를 딛고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염두에 둔 사전 행보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SK디스커버리와의 지분을 정리하면서다. SK디스커버리는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을 28.25%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이를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2019년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SK에코플랜트 보유 주식 997만 989주를 매각하면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는다. PRS 계약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최초 매수액과의 차액을 나중에 정산해 받는 방식이다. 지분이 정리된 후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총 1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했고,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한다. 여기서 SK디스커버리는 1176억 원을 정산받게 된다. 올해 7월에는 1000억 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435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대박이 났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눈앞에 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최소 3조 원 정도로 추산한다. 시장에서는 최대 8조~10조 원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느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수처리업체 EMC홀딩스를 1조 500억 원에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폐기물 관련 6개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를 인수했고,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탄소배출권 국내 거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같은 행보는 SK그룹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연관이 깊다. 최근 SK그룹은 전 계열사를 막론하고 EGS 경영 강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도 산업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 대신 환경 분야의 비중을 높여 에너지와 환경사업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반의 환경 솔루션을 구축하고,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재자원화를 위한 밸류 체인을 마련한다. 또 미래 수처리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통한 물 순환 체계 구축과 친환경 혁식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와 에너지 선순환 플랫폼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본질적인 사업인 주택과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도 에너지 절감형 건축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건설소재 개발, 기존 산업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전환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으로 창립 47년을 맞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그간의 숙원사업이던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가 무산(경기신문 12월 7일자 1면 보도)되도 이후의 정상화 계획은 없다. iH(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의 개발사업의 시행주체는 iH지만 복합리조트 사업 부지에 대한 권한이 없어 사업자 의지에 달렸다고 7일 밝혔다. 복합리조트 부지가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된 상황이라 iH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사업자인 RFKR이 부지를 갖고 있는 만큼 카지노업은 취소돼도 리조트업으로만 다시 허가를 받는 방향 등을 제시했다. 미단시티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중구 운북동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중구 운북동 일원 271만 3000㎡에 사업비 1조 687억 원을 투입해 진행중이다. 개발방향은 주거, 레저, 비즈니스 등 각종 문화가 집적되는 복합 레저단지이자 각국 관광객 교감의 장으로 조성해 다양한 세계 문화와 비즈니스의 접점으로 설정했다. 이처럼 미단시티 개발의 핵심은 복합리조트 건설인 셈이다. 복합리조트 사업은 지난 2014년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 도입 이후 미단시티 9블록(2만 5500㎡)과 11블록(5000㎡)에 국내 1호 허가사업으로 시작했다. 당초 2018년 3월까지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4번이나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그럼에도 10년동안 미단시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복합리조트는 27층 특급호텔(750실)의 24층까지 골조만 올린 공정률 25%에 그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자인 RFKR이 앞선 4번의 연장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고 다시 연장신청을 한다는 자체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결국 RFKR이 오는 16일까지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카지노업 허가는 취소된다. RFKR는 문체부의 부기조건(연장조건)인 공사 재개를 하지 않은 채 연장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자체를 못받는 부적격 처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연장신청서 제출은 해도 심사에서 불승인 처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실상 신청서 제출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iH 관계자는 “사업자가 정상화 의지를 갖고 리조트만이라도 조성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타인에게 부지와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건 사업자 의지에 달렸다”며 “공사에서는 딱히 관여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내년 늘봄학교 전국 시행을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는 늘봄교육을 총괄하는 가칭 ‘돌봄청’ 신설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 교육부는 현재 시도교육청 8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늘봄학교'를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해 우선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운영을 놓고 교사 단체와 현장 교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154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경기도의 경우 초등 1학년 담임교사가 늘봄 업무까지 떠맡아 진행하는 등 업무 과중,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해 야기됐다. 또한 도 특성상 도·농 간 격차가 커 지역마다 수요가 제각각인 문제도 따랐다. 김포시는 늘봄학교 사업에 상·하반기에 각 12개 학교가 투입됐..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 보고된 제1호 의결안건 ‘당헌 개정의 건’이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제2회 중앙위원회의 결과 공천룰·대의원제 조정을 위한 ‘당헌 개정의 건’이 재적 중앙위원 490명 중 찬성 67.55%(331명), 반대 32.45%(159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감산 대상자를 하위 20%로 유지하되, 그 중 10%에 속한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늘리는 당헌 제100조 개정안이 상정됐다. 당헌 제25조도 함께 상정됐는데, 현행 대의원 30%·권리당원 40%·국민 25%·일반당원 5%의 표 결과 반영 비율을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일반당원30%를 결과에 반영하는 내용이다. 또 대의원 표 비중도 대폭 축소한다. 당헌 제25조 개정안은 권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