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은 때로는 이성으로, 때로는 양심으로 불리는 우리의 영적 본원에 존재한다. 이 본원은 시공을 초월하여 의심할 나위 없는 진리와 영원 불변의 진실을 가진다. 그것은 불완전한 것 속에서 완전한 것을 본다. 그것은 보편적이고 공평하며 언제나 인성 속의 편파적이고 이기적인 것과 대립하고 있다. 이 본원은 우리들 각 개인에게 엄연히 우리의 이웃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귀중한 존재라는 것, 그들의 권리 또한 우리의 그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신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또 우리에게 진리가 아무리 우리의 자존심에 거스르는 것일지라도 끝까지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명령한다. 우리에게 공정하다는 것이 아무리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일지라도 언제나 공정하라고 명령한다. 이 영적 본원은 우리에게 그것이 어떤 사람 속에서 발견되더라도 아름답고 거룩하고 행복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라고 호소한다. 이 본원은 바로 인간 내부에 있는 신의 빛이다. (채닝) 사람들은 육체적인 생활 속에서 하늘의 기쁨을 얻고 법열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직 선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청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지혜와 감정이 청정할 때 그들에게 신성이 계시된다. (바라문의 가르침) 신은 모든 사람들 속에 살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신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사람들의 고뇌의 원인이 있다. 불이 없으면 등잔을 켤 수 없듯 신 없이 인간은 살 수 없다. (바라문의 가르침)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창조도 파괴도 내 생각에 따라 일어난다. 세상은 다만 껍데기일 뿐이고 그 핵심은 바로 나다. 그런 내가 티끌이 티끌로 돌아가는 것을 어찌 두려워할 필요가 있으랴. 나는 티끌이 아니다. 그러니 신에게 복종하며 편안하게 이 세상에서 살라. (페르시아 금언) 인간의 마음의 문이 덕성을 향해 열릴 때 새롭고 신비롭고 기쁘고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이 그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 그는 자기보다 높은 것을 인식한다. 그때 그는 또, 자신의 존재가 무한하며, 현재의 자신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존재일지라도 자신은 선을 위해, 완전을 위해 태어났음을 인식한다. 그가 숭배하는 것은, 아직 손으로 만질 수는 없어도 이미 그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그는 이제 이 위대한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다. (에머슨) 해가 올라올 때 그 영광을 먼저 보는 것은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만 나와 강도질을 하는 사자나 호랑이가 아니고 처마 끝에 둥지를 트는 참새입니다. 그렇듯이, 시대가 갈리려 할 때 그 새벽을 먼저 보는 것은 지배자가 아니고 지붕 위에 지저귀는 참새 같은 씨ᄋᆞᆯ들입니다. 그 지저귐 속에 새 시대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함석헌) 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초등학생 아침 급식’을 놓고 엇박자다. 선거에서 공약했던 임태희 교육감은 당선 이후 사실상 ‘포기’ 선언을 한 반면, 김동연 지사는 선거전 상대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수용했었다. 성장기 아동의 식습관은 평생 지속되는 경향을 지닌다는 차원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투자인 ‘초등학생 아침 급식’ 공약은 이행되는 게 좋다. 경기도와 교육청이 대승적인 협치로 실행방안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참교육이다. ‘초등학생 아침 급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공약으로 내걸었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도 한목소리를 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였던 김동연 지사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당선 이후 민선 8기 공약에 이를 과감히 포함시켰다...
정치적 무관심이 영화적 무관심을 부른다. 이제 아무도 영화’판’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무리 코로나19 탓이었다 해도 이제 극장가를 두고 수직계열화 문제니 스크린독과점 문제니 등등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특히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그렇다. ‘범죄도시3’가 개봉 초기 전국 2352개 스크린에 걸린 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전국 스크린 수는 2700개 아래 수준이다. 그동안 돈을 못벌었으니, 뭣보다 극장가가 망하게 생겼으니, 한 영화만이라도 돈을 좀 번다는데 뭐 그리 잘못이겠느냐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적어도 생각을 해야 한다. ‘범죄3’가 그렇게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을 때 지난 해 베를린영화제와 런던비평가협회에서 상을 탔으며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이었던 ‘말없는 소..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6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그간 억눌린 야외 활동이 엔데믹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도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소에서 1,129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그중 대부분이 봄철(3월~4월) 및 가을철(9월~11월)에 개최된다. 올해 지역축제는 2022년도 개최 현황 대비 20% 증가된 규모로 도내 시·군·구에서는 안전관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장의 경우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어,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리함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안심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장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본인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끼기 때문에 상식적이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축제 참가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내 불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한 대피 절차, 구급 및 응급 처치 방법 등 안전에 대한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행사장 안전 규칙을 주위 참가자들에게도 알려 준수하도록 강조하여 안전한 축제를 만드는 데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첫째, 산수유꽃, 산나물 축제 등 산악지역에서 축제가 개최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하여 보온이나 우비 등의 준비를 하도록 한다. 안전한 대피공간을 확인해 두고 어두워지기 전에 반드시 산에서 내려오도록 하며 산에서는 시야가 좁고 정보수집이 어려우므로 행사장 안내도를 반드시 소지한다. 둘째, 불을 이용한 불꽃축제 등의 지역에서 축제가 개최되는 경우 큰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유아의 경우 데리고 오지 않으며, 불꽃의 발사 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안전모나 보호안경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방화선과 충분히 거리를 두고 구경하도록 한다. 셋째, 실내 행사장 또는 행사장내 입장 시 뛰거나 앞사람을 밀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걸어서 입장하도록 하며, 안전관리요원의 안내를 받아 줄을 서서 이동통로와 출입문을 이용하여 이동하도록 한다. 또 출입통제 구역이나 안전선 밖으로 다니지 않으며 큰 조형물이나 뜨거운 조명 근처에 가지 않도록 하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복잡한 인파 속으로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넷째, 많은 인파 속에 미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어린이 안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행사 운영진, 시설운영자 등이 안내하는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꼭 알아두도록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지장을 주는 행동을 금한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지역축제 행사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은 행정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축제 참가자들에게도 모두 중요한 책임이다.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내 주변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심을 갖으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도민 모두가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전수칙 홍보를 통해 행사 참여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며, 사전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관리하는 C등급 교량 766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무려 84%에 해당하는 642곳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심각한 소식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교량 안전에 관한 지역민의 우려가 깊다. 부실한 안전 점검 시스템을 혁신하고, 부실 교량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보수·보강 공사가 시행돼야 한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대로 시·군 관통 교량 관리 일원화도 시급한 과제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비극적인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4월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관련 전문가, 전문진단업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군과 합동해 실시한 긴급 점검 결과 드러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599곳은 올해 안에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추가 정밀안전점..
EBS가 ‘다큐멘터리K 대학혁신’이라는 타이틀의 5부작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복기해주었다. 5월 17일 방영된 1부 ‘왜 대학은 달라져야 하는가’를 시작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최고의 대학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채용이 대학을 바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1일의 ‘대학, 창업의 중심이 되다’로 막을 내렸다. 1부에서는 대학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로 자퇴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교수들이 수업을 부실하게 해 등록금이 아깝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중앙대 김누리 교수와 경희대 김종영 교수가 혁신과 융합형 교육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제기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 의제로 다루었다. 3부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틀 안에 가두어 두고 창의력을..
쉰 살이 되면 인생에서 쉰내가 나는 것인가? 했었다. 쉰 살이 지나고 정년 한 지도 십 수년이 되었다. 우주적인 고독을 안고 홀로그리움과 두려움에 서서히 길들여지는 것일까. 조그마한 거리낌에도 밤잠을 못 이루고 괴로워했다. 처신에 있어서도 멧돼지처럼 대담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생각하며 삼갔다. 이 세상 ‘천재는 99%의 노력과 1% 재능이다.’고 생각하며 오로지 능력과 노력으로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닦달하며 빈 틈 없이 살았다. 정다운 부모, 한 사람의 친형제를 그리워하며 평생을 걸었다. 이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개그 같이 성공은 ‘1%의 재능에 99%의 돈과 백으로 얻어진다.’는 말을 긍정하며 허허 허! 하고 웃는다. 새벽 다섯 시 반, 인간의 체온을 느끼지 못한 채 잠에서 깨어나면서 ‘오늘은 또? …’ 하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동물원..
경기도가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의 경계선 지능인 프로그램은 나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종합 심리검사, 맞춤형 학습프로그램, 문화 예술 체험, 직업 체험, 가족 상담·힐링 프로그램, 자조 모임 지원 등 12개다. 지난 5월에 공모로 선정된 화성 꿈이룸, 고양 아·루다, 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서 이달 3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만 13세 이상을 우선 선발한다고 한다. 경계선 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가 70~85 사이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 경계선지능인은 7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체인구의 13%가 넘는 것이다. 지적·인지·학습 능력 등의 부족으로 학습, 또래 관계, 일상생활, 사회적응 등이 어려워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을 지적장애인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지능지수..
우리는 생활 속에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알게 혹은 모르게 정부가 부과하는 여러가지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월급에서 떼는 근로소득세, 외식비과 쇼핑을 포함한 대부분의 소비 생활에 포함되는 부가가치세, 집 살 때 취득세, 팔 때 양도소득세, 술 마실 때 주세, 담배 필 때 담배소비세 등등. 이렇게 정부는 국가 구성원들의 경제 행위를 샅샅이(?) 살피고 세금을 부과해서 국가 재정을 운영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그 전체적인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가끔 언론 지상을 통해 올해 정부 예산규모가 얼마라는 정도의 막연한 이야기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내는 세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국세 통계를 통해 알아보자. 지난 3월말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이 거둔 세수가 384조여원으로 전년 대비..
KBS가 뉴스의 중심에 섰다. 대통령실이 지난 5일 한전이 전기료와 통합 징수해 온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하자, 사흘 뒤 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징수가 철회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발표가 있자, 조선일보는 ‘KBS 수신료, 전기료와 분리 징수한다’고 확정된 것처럼 보도했다. ‘수신료는 사실상 국민세금···국민 불편 호소 반영’이라는 대통령실 입장만을 부각시켰다. 중앙은 ‘대통령실 KBS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개혁 신호탄?’이란 스트레이트 기사와 ‘대통령실 “KBS 수신료 통합징수, 국민 찬성 0.5%뿐”'이라는 제목으로 해설기사를 내보냈다. 두 신문은 분리징수가 ’개혁‘인지 ’개악‘인지에 대한 검증은 없었다. 동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