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절기인 입춘이 지났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한파의 추위가 매섭다. 특히 올해 겨울은 대형화재 참사가 끊이질 않아 국민적 불안이 커져만 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은 2018년 1월1일부터 1월29일까지 가정용 소화기가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4천300여 개가 팔렸으며, 불이 나면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판매도 늘었다고 밝혔다. 11번가에서는 같은 기간 가정용 소화기 판매액이 186% 증가했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87%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5일부터 모든 주택에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보급률은 30~4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에선 소화기와 감지기만 잘 갖춰도 불이 날 경우 실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며 설치도 너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대상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가구별, 층별 1개 이상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된다. 인터넷 매장…
재외동포재단이 대학과 협력하여 재외동포 이해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이 2013년부터다. 대학은 재외동포 관련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고 재단은 전문가 초청강사비와 한국 체류 동포집거지의 현장탐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확대로 재외동포의 생활세계와 정체성이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초국가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거주국과 모국 간의 인적교류와 자본이동이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이해가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국동포타운? 거기 좀 위험한 곳 아니야?”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에 견학을 간다고 말씀 드리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다. 아버지께서는 마음이 불안하신지 몇 번이고 물어보셨다. 사실 나도 처음 중국동포타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올랐던 단어들은 ‘조선족’이나 ‘불법체류’, ‘조폭’ 등 부정적인 것 일색이었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니까 괜찮겠지? 그렇게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남구로역으로 향했다 (…) 중국동포타운이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 차
우리 원에서 진행된 부모참여 수업 때 한 아이가 율동 대열에서 빠져나와 소리를 지르며 마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 어머니의 절규였습니다. “그만하고 빨리 이리 와! 정말 나는 너 안 낳고 싶었단 말이야!”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얼굴로 변했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원장님이 어머니를 권유하여 저와 상담을 받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 내면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질문을 건넸는데, 엄마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저를 낳지 말 걸 그랬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자랐어요.” 부모님께 환영받지 못한 기억, 아이 양육의 막연한 어려움과 거부감, 닮고 싶지 않던 부모님과 비슷한 자신을 볼 때마다 드는 자괴감…. “그동안 상처를 안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만 해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 자유를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좋은 성품을 회복하면 어머님이 달라지고 소중한 아이에게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은 평창 진부를 이렇게 읊었다. “중원의 서기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옛 고을 쓸쓸한 옛 산의 모퉁이로다. 문 앞의 땅은 좁아서 수레 두 채를 용납할 만하고, 하늘이 낮아 재 위는 겨우 석 자 높이로구나.” 이러한 평창군 진부면에 오대산이 있다. 요즘도 강원도 강릉 사람들 사이엔 ‘오대산에 가서 밥을 먹지 못하면 사흘을 앓는다’는 말이 지금도 회자 된다. 월정사에 가서 밥을 못 먹으면 한이 된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월정사나 상원사 같은 이름난 절들이 있는 오대산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연꽃을 닮았다는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에 얽힌 사연은 불교 설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평창의 고구려 때의 이름은 욱오현(郁烏縣)이었다. 신라 때 백오현(白烏縣)으로 고쳤다가 고려 때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조선 태조 원년, 목조의 비인 효비의 고향이라 하여 군으로 승격되었다. 오대산 아랫자락 진부에서 대관령으로 가는 길목엔 도암면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대관령면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그곳을 가로지르는 횡계천은 예로부터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명물이다. 하지만 ‘한국 스키의 발상지’로 더 유명 하다. 이런
오대산의 봄 /윤병주 봄은 천천히 오곤 했지 그러나 가장 쓸쓸한 자리에서 따뜻한 나물국을 끓이며 나를 기다리던 눈 오던 밤을 잊을 순 없지 가장 깊이 숨어 빛을 뿜었던 그 상처 봄날이 다 가도록 나를 잊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오래된 위로일까 아내는 먼저 술병을 들었고 봄날의 생의 한쪽을 받아들 듯 봄비 저쪽의 기억의 한때를 무심히 비워내고 있다 -윤병주 시집 ‘바람의 상처를 당기다’ 중에서 아내라는 이름은 어머니 다음으로 남자들에게는 소중한 이름이다. 지난날 모든 아내들은 아내가 되는 순간부터 남자들의 신이 되곤 했다. 거기에는 아내들의 무한한 인내와 배려와 용기가 숨어 있었다. 여자로서는 약한 구석도 없지 않으나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면 여자들은 거의 신의 경지로 육박한다. 남자들에게는 없는 경지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아내라는 특별한 존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장종권 시인
매일 아침 맞벌이 부모가 함께 출근하고 아이들이 등교하는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다. 바쁜 와중에도 우리 아이들의 등하교길이 걱정되는 것은 아마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불안함일 것이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2008년부터 11년째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아동안전지킴이집 제도란 밖에서 모르는 사람이 쫓아오거나, 길을 잃는 등 우리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지정하여 아이를 보호조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 학교주변이나 통학로, 공원 주변의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지킴이집 운영자는 위험에 처한 아동을 임시보호한 후 경찰에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선정된 곳은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할 지역경찰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가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도움을 요청하면 곧바로 112나 관할경찰서로 신고접수되어 아이의 부모나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임시보호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미리 알아두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위험상황 대처방
이번 정부에서 수사구조 개혁이 국민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정치권과 경찰과 검찰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사구조개혁은 검찰개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현실의 추세는 경찰에게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이 부여되어 사법 권력의 분리로 견제와 보완이 되는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돌이켜보면 검찰의 수사·기소권의 독점은 일제 식민지의 잔재로 조선총독을 정점으로 검사에게 권력을 집중하여 식민지 통치를 용이하게 하려는 시도로 시작되었고 광복 후 미군정은 일제 시대의 사법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영·미식의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였으나 정부 수립 후 혼란한 사회 여건을 이유로 일제 수사구조로 회귀하였다. 5·16 이후 경찰은 검사를 통해서만 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 후 헌법을 개정하여 이어오고 있다. 이는 경찰을 통제하는 권력자의 용이로움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자칫 국민들은 당사자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경찰조직에서는 자체 위원회를 만들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지구촌의 가장 큰 겨울철 스포츠 축제는 동계올림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내일(9일) 개막식을 갖는다. 그러나 오늘부터 컬링(믹스더블)과 스키점프(남자 노멀 힐) 개인전 예선이 펼쳐지므로 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가 이번 올림픽을 주목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남북 동시 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참가, 북한 고위급 인사 방남, 북한 대규모 응원단과 예술단 등 남북관계 변화를 예측케 하는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은 그래서 이번 평창올림픽이 더욱 반갑다.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경색되고 얽힌 남북 관계가 평창 올림픽 이후 개선되고, 다시는 이 땅에 저주받을 동족상잔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보내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개회식 공동입장에 응한 북한의 주민들 역시 우리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 남북 관계 개선의 희망이 보이면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각종 남북 교류협력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룡천역 열차폭발사고 긴급구호,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벼농사 시범농장사업, 황해북도 농기계
가끔씩 서로의 글들을 주고받는 외국인 교수가 있다. 그는 한·중·일 3국의 고전문학에 정통하며, 동북아 상호관계의 남다른 미래비전도 제시하는 탁월한 동양학자다. 특히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그가 수용한 ‘선비정신’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는 유별난 한국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바로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국인 이만열 교수(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다. 어떤 대상을 관찰할 때에는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이리저리 살펴볼 수 있다. 반면, 자기 자신을 볼 때에는 거울을 통해 부분적으로 보거나 타인을 통해 의견을 듣는 수밖에 없다. 새 옷을 입고 빙글 도는 익숙한 장면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이는 모습 역시 같은 이치일 것이며, 누군가 외국인의 시각으로 우리를 관찰하고 진솔한 자문을 준다면 몹시 유익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10년 전 독일인 호르스트 텔칙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게 했던 안타까운 기억이 난다. 그는 헬무트 콜 수상 당시에 안보수석으로 독일통일의 설계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독일에서 별명이 ‘통일설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