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창업 터전인 음식점·주점업 경기가 지난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음식점·주점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이하 생산지수 기준) 감소했다. 200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2월 통계가 빠졌다고 하지만 1∼11월 감소 폭이 너무 커, 연간 기준으로 2015년(-1.8%), 2016년(-0.8%)에 이은 3년째 감소가 확실시된다. 음식점·주점업 생산이 3년 연속 떨어지는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라니 이들 업종의 경기가 얼마나 나쁜지 짐작할 만하다. 이런 업종 불황의 이면에는 전반적인 소비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아직 확실한 소비회복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1∼11월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6년 같은 기간 증가 폭(4.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혼술 등 소비 트렌드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직장 회식의 간소화와 편의점 간편식 등의 소비 증가가 음식점이나 술집 매상을 줄었다는 것이다. 2016년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한국
“대통령과 총리, 장관만 바뀌었지 공무원들은 그대로다” “어디 해수부 뿐인가. 정권이 바뀌었어도 아직 공무원의 습관적 적폐는 여전” 지난해 세월호 선체 수습 과정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으나, 해양수산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자 이런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을 달궜다. 그런데 요즘 다시 그 말들이 생각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 개헌 그리고 국민 기본권 강화 개헌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돼 있다”면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자치분권’을 약속했다. 아울러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 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행정안전부도 중앙권한의 획기적 지방이양, 강력한 재정분권 추진 등 5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9일 수원시 주관으로 수원시청에서 열린 ‘자치분권 로드맵(안) 현장토론회’에서 윤종진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정책관은 “조만간 수원, 고양, 용인에 (100만 특례가)내려갈 것이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도 “지방자치분권 등을 진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라고 강조한
문화(文化)란 무엇인지 그 정의를 질문한다면 답변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들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체계를 말한다. 시민(市民)은 도시 지역 및 국가 구성원으로서 정치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주체로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을 뜻한다. 문화는 시민과 같은 다른 단어와 합성하여 문화시민이란 복합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그에 따른 산물들을 모두 문화라고 하며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02년 유네스코는 문화는 한 사회 또는 사회적 집단에서 나타나는 예술, 문학, 생활양식, 더부살이, 가치관, 전통, 신념 등의 독특한 정신적, 물질적, 지적 특징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가치관을 시민이 지적 고급함으로 만들어 현대사회에서 공동으로 향유하는 것이 문화시민이 가져야 할 사회적 덕목이자 태도일 것이다. 어린 시절, 집이 서울 한가운데 있다는 이유로 시골에서 올라오는 친인척으로 집안은 항상 북적거렸다. 그런 가운데 어머니는 항상 바빠 자녀들과 다정히…
새해가 밝아 왔다. 언제나 지나간 건 묵은해고 다가오는 건 새해다. 매번 하는 새해에 각오는 묵은해가 되기 전에 벌써 온데간데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렇게 보내기를 얼마나 했던가. 세월 참 빠르다. 세월만큼 심간이 편한 것도 없을게다. 세상에 뭔 일이 있든 알 바 없다는 듯 가는 게 세월이다. 한때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고자 무던히도 애를 쓰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래도 젊고 혈기 왕성하던 시절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런 것들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렇다 보니 특별하게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 없이 지내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이나 희망이 없이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름의 계획이라는 것은 있다. 계획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를 않는다. 오늘은 무얼 하고 내일은 무얼 한다든지 아니면 아침에 뭘 하고 저녁에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그런 당장 현실적인 삶 속에 계획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서 가는 편이다. 그러나 내가 뭘 해야겠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계획에서는 나름 고민을 하면서 세운다. 그게 내 인생의 설계라는 거창한 계
만년의 세잔은 고향 엑상 프로방스에 위치한 생트 빅투아루 산을 즐겨 그린다. 그가 남긴 수십 점의 생트 빅투아르 산들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한결같다. 비교적 먼저 그려진 1880년대 후반의 생트 빅투아르 산에는 좀 더 어두운 색과 분명한 윤곽선들이 담겨져 있다. 이 형태와 저 형태가 서로 싸우기라도 하듯,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이며 꿈틀거릴 것 같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조금씩 그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동시대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훨씬 못 미치는 성공이었다. 화가는 살롱전에서 번번이 낙선했음은 물론이고, ‘낙선전’을 함께 했던 인상파 화가들의 부류에 낄 수도 없었다. 타협을 알지 못했던 화가는 파리를 등지고 고향으로 내려와 똑같은 대상을 반복해서 그리고 또 그린다. 이후 화가의 개성이 살아날수록 산 주변의 지형과 식물들의 윤곽선은 뭉개져갔고, 심지어 어떤 작품에서는 생트 빅투아르 산마저 땅, 하늘과 함께 덩어리져 버리곤 했다. 더 이상 생트 빅투아르 산은 작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대신 대담한 화가의 터치와 함께 펼쳐지는 색의 향연이 전면에 드러난다. 변화는 조금씩 이루어졌다. 약간의 선을 뭉개
거꾸로 福 /마경덕 동네 자장면 집에 福자가 거꾸로 서 있다 오가며 만나는 뒤집힌 바로 선 福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간다는데 뒤집히고 거꾸로 처박혀야 福이 온다는데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속 좀 그만 뒤집으라 했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개골창에 그만 처박히라고 했다 뒤집히고 처박혔지만 우리 집엔 福이 오지 않았다 금주를 맹세한 남자들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 마경덕 시집 ‘사물의 입’ 중에서 사는 것이 고단해서 술을 마셨을 것이다. 동네에서 술을 많이 마신 남자들은 하나 둘 죽어나갔다. 길에서 술 취한 아버지를 만나면 반가움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늘 난감한 표정이었다. 똑바로 서 있으면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간다는 福, 그래서 뒤집히고 거꾸로 처박혀 바로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자장면 집의 福. 얼마나 간절하면 어머니는 두 손을 싹싹 빌듯이 빌면서 福을 기원했을까. 술 취한 아버지는 어머니 속을 뒤집고 술 취해 개골창에 처박힌 할아버지는 할머니 애간장을 녹였다. 외줄을 타듯 늘 아슬아슬한, 오늘도 무사한 것이 福 아닐까. /김명은 시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오전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과적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 “민족적 대사를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 동결상태인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사변(혁명)적 해로 빛내야 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뜻이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한미관계를 이간질 시키려 한다는 등 비판적인 의견도 내놓았지만 그야말로 ‘민족적 대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북한의 참가가 필요하다. 북한의 참가는 올림픽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을 증폭시켜 평창올림픽의 흥행을 돕는다. 또 이 대회의 목표 중 하나인 ‘평화 올림픽’ 실현에 기여하게 된다. 최근 불편한 북한-미국과의 관계로 인해 방한에 부담감을 느끼는 각국 선수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안 심리도 대폭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북측이 참가의사를 표하자 주최국 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반색을 하고 있다. 한국 측
1789년 수원 신읍치를 현재 위치로 정할 때는 성의 축조를 고려하지 않았고 신읍을 조성한 후에는 여러 신료들이 축성을 건의하나 정치·경제적 이유로 정조는 거절한다. 그런데 정조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축성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추진하게 한다. 이유는 평생 아들을 위해 살아온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세손과 세자시절을 어렵게 보내고 등극과 정치도 쉬운 것만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군왕으로서 늠름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효도였을 것이다. 옛날 아버지 사도세자는 할머니 영빈이씨의 환갑에 후궁임에도 불구하고 중전의 예우로 행차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정조에게도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었다. 아버지는 세자시절 어렵게 환갑잔치를 진행했고 본인은 군왕으로 정식 왕비가 아닌 혜경궁의 환갑을 잘 치러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정순왕후가 있는 궁궐에서 혜경궁의 환갑연은 원만하게 치를 수는 없었다. 정조는 고심 끝에 환갑잔치를 궁궐 밖에서 열기로 하고 장소는 아버지가 있는 수원으로 결정한다. 이 생각을 한 시점은 1792년 말로 환갑은 1795년 8월이니 남은 기간은 2년8개월 정도였다. 하지만 왕의 행차는 보통 백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는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라는 정책목표를 갖고 인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켜 왔습니다. 특히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 활력을 도모했습니다. 미국 오티스 등 5건의 투자계약과 대동도어를 비롯한 10개 사의 첨단기업과 R&D 유치로 신성장산업의 성장 거점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준공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 성장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과 시저스코리아 착공, 인스파이어 IR 등의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관광·레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했으며 청라국제도시내 하나금융타운 통합 데이터센터를 준공함으로써 금융산업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트리플스트리트 개장, 청라스타필드 건축허가 등으로 쇼핑과 문화, 유통 클러스터로 변모시켜 새로운 삶의 문화를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세계 5대 패션스쿨인 FIT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