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24일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교 수립을 맺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한중 국교 수교로 중화민국인 대만정부는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 정부가 대만정부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중공(中共)이라 불렀던 중화인민공화국과 국교를 수립한 것은 양 국가 모두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두 나라가 모두 국교를 수립하는 것이 자국의 경제에 이롭기 때문이었다. 국교 수립 이후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명칭을 중국공산당인 중공에서 중국(中國)으로 바꾸어 사용했고,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인민들을 저렴한 임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대륙으로 진출했다. 기업만이 아니라 미용실, 여행사. 음식점 등 각종 영역의 사업가들이 중국으로 진출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한편으로 실패하여 오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 대륙이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신천지와 같아 수많은 경제교류와 문화교류 그리고 교육의 교류가 이어졌다. 한류 열풍이 그 단적인 사례다. 한국 사람들의 중국 진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 역시 한국으로 와서 유학을 하고 기업 교류와 문화교류를 하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먹여 살리는 수준까지도 왔었다. 그러나 지
우리는 아파트와 빌딩, 병원, 백화점 등 하루에 한번 이상은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만큼 승강기 사고도 매우 자주 발생한다. 우리 인천남동소방서 관내만 하더라도 매월 꾸준히 20여건씩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승강기 갇힘 사고시 안전수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승강기 내부에 부착된 유의사항을 잘 지키고, 탑승인원이나 적재하중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둘째, 버튼을 불필요하게 누르거나 승강기 내부의 각종 장치들을 장난으로 조작하지 말자. 전자장치에 의해 승강기가 작동되는 만큼 각종 장치들을 장난으로 조작한다면 잘못된 전기적 신호에 의해 운행 중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셋째, 운행 중인 승강기 안에서 뛰거나 심한 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승강기 내부에서 뛰거나 심한 몸장난을 치는 경우 규정 이상의 하중이 걸리면서 운행이 정지되어 갇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승강기가 운행도중 정지하면 인터폰으로 연락하고, 일련번호를 확인 후 119에 신고한다. 마음대로 탈출하게 되면 2차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조요청을 한 뒤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재 발생시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
사람마다 기억은 다르겠지만 역(驛)은 아이들에게 추억으로 자리한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기차는 늘 신비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게 한다. 어릴 때 영등포 맥주공장 철로를 기억한다. 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이 철로에서, 동네 아이들과 철도와 연계된 놀이를 재미나게 한 추억이 있다. 기억을 되새겨보면 당시 영등포 여의도 비행장에서는 가끔 군악대 퍼레이드가 개최되었다.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군악대의 선율은 무척이나 감미로웠다. 그 후 음악을 듣는 것을 유독 좋아했고 그래서 음반을 모으는 취미를 오래 갖게 되었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문화콘텐츠 관련을 하면서 특히 5세 미만의 영세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가슴 속 깊이 다짐하고 있다. 가끔 영등포 시장 근처 공터에는 천막극장이 들어섰다. 백열등이 설치된 천막극장 안에는 너무나 신기하고 신비로운 장면들이 선보였다. 대본을 외우기 못해서 배우에게 무대 뒤에서 대본을 읽어주는 프롬터의 모습, 낮과 밤이 바뀌는 조명의 전환, 무대장치의 전환 때 손 빠른 스텝의 모습들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왜 이리 슬픈 연극이 많은지, 지금도 몇 장면들은 눈에 선하다. 평생 기억되는 장치는 ‘진실
더 이상 미술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날의 미술가들만이 하고 있는 고민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르네상스 미술가들은 이 같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다. 이들을 깊은 좌절감에 빠뜨린 이들을 추궁하자면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로 추려질 수 있겠다. 르네상스의 정점을 찍었던 세 명의 천재로 인해 후배 예술가들은 그 이상 미술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더 해낼 수가 있느냐며 깊은 허무감에 빠져들곤 했다. 그들 중 일부는 미켈란젤로의 인체를 습작하며, 어울리지도 않는 배경과 주제 속에 그와 같은 인체를 반복해 그려 넣곤 했다. 당대 평론가들은 요새 젊은 예술가들은 깊이가 결여된 채 미켈란젤로의 수법(manner)만을 따라한다며 혀를 차곤 했다. 매너리즘이라는 개념은 이렇게 해서 탄생되었다. 정확히 라파엘로가 사망한 그해 1520년은 미술사에서 매너리즘이 시작된 시기로 매겨져 있다. 물론 모든 예술가가 좌절감과 허무감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시대나 그러했든, 르네상스 후기에도 예술의 위기를 뚫고 나온 진취적인 예술가들이 있었다. 간혹 이들의 작품과 업적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혁신적이어서 현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먹구름이 땅에 내려올 듯, 금방 비가 쏟아질듯 한 날씨로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9시 출근, 엘리베이터를 누르는 마음이 어느 때부터인가 점점 무거워진다. 오늘 첫 방문 어르신은 식도암으로 작년에 방사선치료를 받다 왼쪽 눈이 실명이 되고, 암이 식도를 막아 요즘은 물도 못 넘기시는 분으로, 이젠 기력이 없어 말씀도 잘 못하신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어르신 댁에 도착하니 현관문은 조금 열려 있고 거실에 어르신이 반듯이 누워 계시는 모습에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갑자기 바람이 일렁이는 듯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들어가서 가까이 가보니 어머니는 안 계시고 집안은 어지럽혀져 있는 것이 평소와 달랐다. “어르신, 저 왔어요.”하고 조용히 인사드리니 다행히 어르신은 가늘게 눈을 뜨고 손짓을 하신다. 나도 모르게 불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 죄송해지는 순간이다. 어수선한 집안을 얼른 치우고, 설거지를 끝낸 후 “어머니는요?” 하고 여쭈었더니 “마트 갔어!” 하고 입모양으로 속삭이신다. 혹시라도 문이 잠겨있으면 내가 들어가지 못할까봐 현관문을 조금 열어놓고 나가신 모양이다. 익숙하게 혈압계를 꺼내 어르신
가을밤 /주병율 말로 할 수가 없어 말 못할 것이 말 못할 온갖 곳에 가득 찼는데 어떻게 가을이 풀벌레 울음 속에서 잠잠할 수 있는가? 어떻게 풀벌레 울음 속에서 가을밤은 침잠할 수 있는가? 가을은 풀벌레 울음 속에서 잠잠하고 풀벌레 울음 속에서 가문비나무 정강이는 꺾어지는데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밤 우상의 말을 잊고 돌이 된 집들을 잊고 그림자를 잊고 풀벌레 울음 속에서 가을밤은 어떻게 잠잠할 수 있는가 - 문학청춘 / 2016·겨울호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시인들도 때로는 당황한다. 그에 대한 이론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헷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 앞에서는 키에르케골이 천명했듯 ‘격렬한 고통을 품고 있지만 탄식과 비명이 입술을 빠져나올 때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고자 한다. 시인에게 말 못할 것이 온갖 곳에 가득 찬 상황을 상상해보자. 아무도 그 내면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리라. 그러니 풀벌레 울음 속에서 잠잠한 가을밤이 얼마나 모순된 상황인가. 가을밤을 울어 대는 풀벌레울음 소리는 시인의 심상이 틀림없겠다. 모든 고통스런 비명을 쓸어 덮고 깊어가
지리산 두레마을은 경남 함양읍 삼봉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13만평의 산에 10만 평은 영성단지와 생활단지이고 3만여 평은 농업단지이다. 영성단지는 김호열목사가 이끌고 농업분야는 내가 이끈다. 나는 화요일에 동두천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풀베기, 밭 갈기, 메밀씨 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여름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풀이 키만큼이나 자란다. 풀베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더운 날씨에 땀이 비오듯 하는 것도 문제려니와 풀 속에 벌집이 있고 뱀도 있다. 그러니 장화를 신고 완전 군장에 가까운 복장을 하고 풀 깎기를 한다. 풀 깎기에는 정신집중이 요구된다. 잘못 헛디디거나 칼날이 돌이나 쇠붙이에 닿아 빗나가게 되면 상처가 날 수도 있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기계여서 사고가 나게 되면 뼈를 다치는 경우까지 있다. 함양 삼봉산은 특이한 산이다. 토양과 바위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약초재배에 최적지이다. 이 산은 허준 선생이 골짜기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약초를 캐려 다녔던 곳이다 그러기에 삼봉산 두레자연마을은 약초단지, 양봉단지, 청소년들의 야영훈련단지를 세우려는 꿈을 꾸고 있다. 400년전 이 산을 오르내리며 사람을 살리는 약초를 캐던 허준의 후예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글로벌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세계 30위권 및 그 외 주요 12개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에서 인천항이 18.7%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 중에서는 중국 닝보항(14.4%), 광저우항(11.7%), 상하이항(9.6%)을 제쳤다. 이미 지난 2013년 인천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983년 개항한 이후 200만TEU(1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했다. 올해의 경우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30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8만TEU를 처리해 세계 5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는 원인이 있다. 그동안 인천항만공사는 설립 이후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마케팅의 적절한 활용 때문이다. 경인·중부권 내 물동량 이송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연안수송 컨테이너 선사 추가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연안선 면세유 제공 등을 추진해왔다. 이 외에도 원양항로 유치 등 항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물동량 확보를 위해 선사·화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나아가
그동안 일부 질 낮은 지방의원들의 저속한 추태와 비리에 비난의 소리가 높다. 따라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온다. 그런데 그들이 보고 배운 것이 바로 국회의원들의 행태다. 질 낮고 무례한데다 비리까지 일삼는 일부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그들은 끄덕도 하지 않는다. 국회라는 치외법권 구역에서 그야말로 황제처럼 행세하고 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 구조조정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세비 삭감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부당하지 않다. 지난 22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국민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자리에서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의 내용에 ‘선거철엔 머슴! 당선되면 황제?’ 부적격한 국회의원들을 표현할 때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을 것 같다. ‘나쁜 국회의원 아웃!’ ‘국민소환제 개헌으로 민주주의 전진한다’ ‘국회의원도 리콜하자’등의 글귀도 보인다. 서명부는 국민소환제 제정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과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에게 전달됐는데 이들은 ‘국회를 국회답게!’ ‘저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란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누가 뭐래도 국회의원들은 우리나라의 사회·정치적 지도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