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세상이지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사건이 지난 3월29일에 일어나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인천에서 10대 소녀 둘이서 8세 아이를 납치하여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으로, 재판을 통하여 밝혀지는 사실들은 입을 다물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보도를 통해서 보면 너무나 무섭고 어른으로써 이런 사회를 만들었다는 데 자괴감이 들면서 아이들이 제발 이런 뉴스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해자는 어린 소녀이기는 하지만 용서가 안 되는 범죄를 저질렀다. 여기에 더욱 피해자의 아픔을 키우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피해자의 피해 복구에는 관심도 없고 금권을 동원하여 자신의 자식을 구해내기 위한 방법으로 10여 명이 넘은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것이다. 특히 소녀들이 카톡으로 주고받은 내용과 치밀한 계획, 범행 과정, 범행 후 조치들을 보면 조금의 죄의식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을 보면서 아이가 돈으로만 키워졌지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아이이며, 사람으로서 갖추어어야 할 기본적인 양심마저도 제대로 형성이 안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아이를 키움에 있어 부모의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낀다. 세상
말 그대로 ‘빅 매치(Big-match)’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조심스레 회자되던 ‘염태영 vs 남경필’의 일전이 드디어 현실화 직전이다. 그것도 이미 서울을 넘어선 대한민국 최대 광역지자체 ‘경기도’의 도백 자리를 놓고 겨눈다니. 이미 수원은 갑론을박으로 시끌벅적하고, 여파는 경기남부권을 넘어 중앙으로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한국정치의 변함없는 숙제였던 세대교체를 단적으로 담아 과거의 세대기수론을 뛰어넘는 ‘50대 중심론’에 최근 극명하게 드러난 청·장·노의 표심에서 인지된 심각성을 해소할 세대화합론까지 더해지면서 판이 커졌다.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배출한 여야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붙을 내년 6·13 지방선거는 그래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하기사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이인제를 시작으로 임창열, 손학규에 김문수까지. 중앙의 내로라하는 걸출한 인물들이 자신의 이름 석자 뒤에 당당히 경기도지사라는 다섯자를 붙이기는 했지만 정작 경기도 정치의 중심이라는 ‘수원권’ 500만의 정치적 박탈감이 남경필 당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하면 여럿이 있다. 그러나 윤이상만큼 파란의 생을 살며 국제 음악계에 영향을 미친 이는 없다. 1960년대부터 독일에 체류한 그는 기악곡 101곡, 성악곡 17곡 등 총 118곡을 지었고 1995년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국 음악의 전통과 정서, 동양적 사상 그리고 서양의 현대음악기법을 융화시킨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야금 연주의 농현 기법을 비브라토로 바꿔 표현하고, 민요와 판소리에서 끊어지지 않고 이어서 내는 기법을 첼로나 바이올린 연주에 사용한 천재성을 인정받아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라는 지위를 얻어 더욱 그렇다. 뿌리와 과정이 다른 두 세계의 문화 사이에서 창조의 고뇌를 끌어안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로 평가받은 그는 이런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1992) 등을 받았다. 독일 자어브뤼켄 방송은 그가 영면한 1995년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국으로 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혹독할 만큼 박해 받았다. 그의 불행은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으
안개 속의 장례 /유홍준 부음 삼백 장이 일시에 온다 내가 보낸 부음이 수취거부로 나에게 되돌아온다 안개나라 안개마을 안개 낀 공동묘지로 죽은 아버지 실은 리어카 끌고 간다 고기 냄새 맡은 까마귀 떼 결사적으로 해치우려 드는 조문객 없는 장례식 막냇동생 작대기를 휘둘러 악물들을 쫓는다 먹을 수 없는, 먹어서는 안 되는 고깃덩어리 구덩이 파고 관도 없이 묻을 때 아버지에게서 흘러나오는 피할 수 없는 안개, 부음의 글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관도 없이 리어카에 실려 가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알리고 싶었는데, 알릴 사람이 없는 생이었다. 오직 안개만이 아버지를 대변하고 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눈뜨는 아침을, 쏟아지는 낮의 햇빛을, 강물에 발목을 담그는 노을을 한번쯤 느긋하게 바라보기는 했을까. 가도 가도 극빈이 뿌리를 흔들었을 생이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흘러나왔을 보이지 않는 길들. 그 길을 연명하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힘을 다 해도 닿지 못한 꿈들. 죽어서까지 안개가 되어 나타난다. 무게를 버리고 체온을 버리고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가 문득, 눈에서 한 방울로 뭉쳐졌다가 다시 흩어지고 마는 감정. 아버지라는 이름을 묻고 있다. /김유미 시인
최근 들어 각종 매스컴 보도를 접하게 되면 강력사건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살인, 강도, 성폭행, 사체유기 등 잔혹해지는 범죄로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안겨주는 피의자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당하게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의 처벌만큼 중요한 것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빠른 시간 내에 치유해 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범죄 피해자는 무엇을 원하고 사회는 무엇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을가? 우선 범죄자의 합당한 처벌이다. 자신의 출신이나 학력, 경제적 능력에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법의 잣대로 피의자를 처벌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빠른 치유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뒤따를 수 있게 하는 국가의 제도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는 피해의 원상회복과 피해에 따른 배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피해자들의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재판에 대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기금마련과 제도운영이 요구된다. 인천남동경찰서의 경우 남동구청과 구의회의 협약으로 피해자지원 조례를 제정함으로 범죄피해로 인해 생계가
음식점의 주방은 불과 기름을 다루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장소이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400여 건으로 169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88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다. 그 중에서도 주방의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덕트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도중 발생하는 유증기는 덕트를 통과하면서 기름때를 남기는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여기에 착화돼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식점 내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주기적인 청소와 수시 점검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때가 낀 후드는 화재의 위험과 배출능력의 저하, 위생 등 여러 사고의 원인이 된다. 알루미늄으로 된 후드 필터의 경우 세제를 넣은 물에 10분정도 담근 후 솔로 문질러주면 세척이 가능하다. 또 환기통의 내부까지 청소하기 위해서는 청소 시 가스레인지 불을 1~2분 정도 켜서 후드 내부의 기름때를 녹이고 세제와 소다를 뿌려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둘째, 식당 화재에 맞는 적절한 소화설비를 비치해야 한다. 2017년 6월12일부터 시행된 소화기구와 자동소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상곤 후보자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에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까지 김 부총리 임명강행과 관련해 국회 보이콧 방침을 정했다. 국회 파행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어 당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추경안은 물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이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서로 ‘발목 잡기’다. ‘국회청문회를 무용화하느냐’며 맞서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의 협의도 없이 위원장 직권으로 김상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엄두도 안 나던 일을 밝은 대낮에 저지르고 있다. 몸으로 막아야 하는 것인지, 강력 투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바른정당도 모든 국회 일정을 진행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국회 운영을 보이콧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임명된 김 부총리는 연구 윤리를 총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심각한 논문 표절을 했고, 이념편향성이 강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없는 후보자여서 야3당이 여러 차례 부적격자라고 지적해 왔음을 강조했다. 자료제출도 여러 이유를 들어 거부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겠지만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교육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대학교,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이 교육이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경제적 궁핍으로 이혼하거나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는 과정에서 가족해체라는 아픔을 겪고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삶의 의지를 잃고 알콜 중독에 빠지거나 하루하루 실의의 날을 보내게 된다. 이 생활이 거듭되면 몸은 물론이고 정신 건강마저 해치게 돼 회복불능의 폐인 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더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의 손을 잡아 하루빨리 자활시켜야 한다.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은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자 마련된 강좌로서 도와 수원시는 행정지원을, 경기대는 인문학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특히 노숙인 학생들에게 명예학생증을 주고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도 제공했다.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특별활동프로그램 개발과 교육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