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창조력과 창의력을 개개인에게서 찾으려 한다. 그런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고심한다. 그러나 창조력, 창의력의 원천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에 있다. 그러기에 창조력을 기르려면 가정, 학교, 기업, 사회의 개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창조력은 물론 개인의 것이지만 그 개인의 창조력을 길러내고 자극하는 것은 공동체이다. 창조력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의 분위기, 학교의 풍토, 교회의 문화, 기업의 여건 전체를 바꾸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창조력과 창의력을 길러 경제개발, 국가발전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접근하면 창조력과 창의력이 사그러들기 쉽다. 진정으로 창조적이고 창의력 있는 사람들은 창조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한다. 자신의 창조력과 창의력이 돈이 되는지 혹은 사회발전에 이익이 되는지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이 누군가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 창조력이 사그러들게 된다. 창조, 창의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기 때문이다. 창조와 창의의 결과물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에는 500만여…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제1조는 ‘이 법은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으로써 집회 및 시위의 권리 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우선 인권친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집회현장에 차벽·살수차를 원칙적으로 배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과격·불법시위에 대비해 경력은 최소한 배치하고, 물리적 진압장비는 예외적으로만 사용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 재판소, 대통령 관저,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 공관, 주한 외국 대사관 등 외교기관과 외교공관 경계지점 100m이내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 이들 시설 주변 100m를 넘어서는 범위에서도 교통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우려, 불법·폭력시위 변질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전에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 종종 기본권 침해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전향적 자세로…
서울 용산 전쟁 기념관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유명한 ‘형제의 상’이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박규철·박용철 형제를 나타내는 듯한 이 조형물은 국군장교와 인민군 병사가 갈라진 돔의 양단을 딛고 서서 포옹하고 있는 군인 조각상이 한 덩어리가 돼 서로를 안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화해와 사랑, 용서의 정신이 응축된 평화의 분신이자 형제에게 총을 겨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싸워야 했던 전쟁의 아픔이었던 비극의 분신이기도 하다. 한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급작스런 북한의 도발이 우리 남한에 미친 상처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엄청났다. 어린아이까지 전쟁을 경험하게 되며 미군들이 키가 너무 작아서 총을 땅에 질질 끌고 다니는 우리 학도의용군들에게 ‘베이비솔져’라고 불렀다는 일화는 당시 우리의 안타까운 상황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쟁 중 200만 명 가량의 국민이 희생됐으며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야했던 남은 이들은 지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깊이 남아있다. 6·25 전쟁은 올해로 제67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인 이 전쟁은 아직 끝
“책으로 이론을 접하거나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을 넘어 좀 더 다양하고 세부적인 그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공교육과 사교육을 오가며 어디선가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는 색다른 소식으로 다가온 경기꿈의대학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고, 실습을 통해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알게 되었으며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은 음향제작 분야의 진로를 꿈꾸며 관련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여학생으로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제자다. 이 학생은 매번 2시간씩 운영되는 꿈의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용인 수지에서 안성까지 아버지 차로 3시간 이상을 다니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안성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총명하고 반듯하지만 조용하기만 했던 그 학생이 꿈의대학과 학교 밴드부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마음이 전반적으로 밝아졌다. 필자는 현재 용인교육지원청 경기꿈의대학 운영지원단과 관리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을
전역을 눈앞에 둔 제대군인들이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에 진출하여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으며 과연 나의 적성에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 하는 막연한 생각과 걱정을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사회가 우리에게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하고 반기는 것은 아니지만 군 생활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나의 소중한 자산이며 누구보다도 잘 준비된 사회예비생이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군에서 습득한 업무능력과 추진력,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순수함과 정직함, 부지런한 생활습관 등 훌륭한 이 모든 기술을 잘 포장하고 끄집어낸다면 충분히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능력을 토대로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직업군을 찾기위해 아래와 같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사회적응기간을 잘 활용하자. 전역 전, 개인에게 주어진 사회적응교육기간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다. 내가 군 생활에서 지금까지 해온 업무는 무엇이고 또한 나는 어떤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
때이른 무더위가 여름을 재촉하는 6월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청량제같은 소식이 있으면 좋으련만 계속되는 영국의 테러소식, 어이없었던 아파트화재 등 재난의 현장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많다. 그러나 참혹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말하면 전쟁보다 더한 것이 없지 않을까? 전쟁으로 인한 인적·물질적 손실을 넘어 그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폐허로 만들기 때문이다. 겨우 반세기전에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도 6월은 즐거움보다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잔혹한 전쟁터에서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던 시기에 이름도 소속도 없이 나라를 지키고자 기꺼이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유공자분들. 군인이나 경찰의 신분으로, 소속이 불분명한 노무자로, 때로는 유엔군의 지원자로, 그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나라를 지키고자 참전하신 모든 분들은 젊음을 바쳐 국가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드신 분들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아직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을 찾아 등록함으로써 그분들의 명예를 찾아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과 협조하여 거주표 등 남아있는 오래된 자료들을 역추적하여 아직 등록되지 않은…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자 여행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떠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휴가철이 되면 빈집털이 범죄는 평소보다 증가한다. SNS가 활성화 되면서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자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 실제로 절도 사건을 당한 피해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블로그 등 SNS에 여행 정보를 노출한 뒤 피해를 당했다. 이에 휴가철 SNS 유의사항으로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비공개 한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자신의 정보를 공개로 해놓았을 때는 자신과 친분이 없는 사람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설정을 비공개로 바꾸도록 한다. 두 번째, 개인정보 공개여부를 신중히 판단한다. 생일, 출생지 등의 개인정보도 인터넷 상의 비밀번호나 집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휴가기간(계획)을 SNS에 공개하지 않는다. 휴가기간(계획)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그 기간 동안 집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네 번째, 위치 정보 인식 기능을 끈다. 많은 SNS들
올해는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하천과 계곡, 바다로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이 예상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사망사고는 157건이 발생했다. 주요원인은 안전부주의 50건(31.8%), 수영미숙 51건(32.4%), 음주수영 22건(14%) 등 대부분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름 휴가철(7~8월)에 집중됐다. 그동안 국민안전처와 시·도 소방본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19구조·구급대와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수난사고 인명피해 경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인천소방 또한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주요 해수욕장 6개소 등 15개소에 대해 안전요원 497명을 동원해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충분한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수영금지ㆍ위험구역 출입 통제, 수영능력 과신 및 음주수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와 강력한 지도단속으로 주춤했던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가 최근에 다시 급증하자 경찰에서는 7월 말까지 보이스피싱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우리 사회에 첫 모습을 드러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보이시피싱의 대표적인 범죄유형은 검·경 등 수사기관 및 금융기관 사칭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피싱’이나 ‘스미싱(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한 범죄)’, 장기매매 검사료 등을 악용한 신종 범죄가 날로 교묘화, 지능화, 치밀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찰과 증권회사간에는 보이스피싱의 피해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으나 최근 신종 보이스피싱의 범죄가 늘고 증권 대포통장을 활용한 범죄발생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증권사간에도 전용라인을 구축, 2014년부터 국내 9개 증권사가 ‘신속 지급정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경찰청에서는 그동안 112와 20개 은행 콜센터간에만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신고시 지급정지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었지만 증권계좌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112에 신고를…
인간을 규정하는 표현으로 이성의 인간, 호모 사피언스(Homo Sapiens)라는 말과 더불어 도구(道具)의 인간, 호모 파브르(Homo Fabre)라는 말을 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쓴다. 호모 파브르를 도구의 인간 대신 창조하는 인간이라 하여도 좋을 것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자이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창조하려 한다. 인간은 창조할 때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성취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 창조력 혹은 창의력은 먹고 자는 일을 잊을 만큼의 정신집중을 요한다. 한 가지 일에 미치도록 자신을 몰입할 때에 창조력이 발휘된다. 또 다른 한편 모든 일을 훌훌 털고 쉬고 놀고 빈둥거리는 정신이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가하게 쉬고 놀 때에 창조력이 발휘된다. 밤낮 일만 하는 일벌레들에게는 창조력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미친 듯이 일하다가도 모든 것을 털어버린 채 빈둥거리며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고, 나는 사람 위에 노는 사람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 문화에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잘 노는 문화’가 없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