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를 세계를 개조(改造)한 책이라 일컫습니다. 로마서로 인하여 세계가 몇 번이나 개조되는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로마서가 없었더라면 어거스틴의 로마 카톨릭,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워싱턴의 미국 건설이 없었을 것이고, 세상은 오늘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이 나라 저 나라가 하나 같이 부르짖는 것이 개혁이고 개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지겨울 정도로 들어온 말이 개혁, 개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이 모두 사회의 제도적, 외부적 개혁을 논하고 있으나, 로마서의 개혁은 우리 심령의 내면적인 개혁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개혁이 그 요란한 구호에 비하여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혁의 처음과 나중, 안과 밖, 시작과 끝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개혁이 신앙 개혁이든 정치 개혁이든, 아니면 경제나 교육의 개혁이든 모름지기 개혁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순서가 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내면에서 외부로’의 개혁이어야 합니다. 이 순서를 그르치면 어떤 개혁도 소기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개혁의 책인 로마서가 가르쳐 주는 개혁은 오늘날 유행처럼 말하
초목이 싹트고 꽃이 피고 따뜻한 봄바람은 반갑지만,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일 때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건조한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산행 시 절대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면 안된다. 건조하며 강한 바람의 기온적 특성은 담배에 붙은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등산을 할 경우 입산자는 금연을 해야 할 것이며 야영, 캠핑 등 산에서 취사를 할 경우 반드시 허가된 지역에서만 취사를 하고 취사가 끝났을 경우 주변 불씨 단속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둘째, 불법소각을 근절해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 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하여 큰불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신나는 여행길에 주유소를 들렸다면 이 점은 꼭 기억하자. 엔진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주변에 있는
개와 인간과의 관계는 수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원시인이 살았던 동굴의 암각화에도 종종 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벽화속의 인간과 개의 형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으며 오래전부터 개를 인간이 길들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개만큼 인간에게 충직한 동물은 많지 않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獒樹面)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주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주 오래전 가난한 농부와 그가 기르던 개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어느날 농부는 밭에서 힘든 일을 하다 잠시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윽고 깊은 잠에 들었다. 어디선가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나뭇잎들이 불에 타들어 오고 있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서 깊은 잠에 빠진 농부를 포위하며 다가왔다. 순간 위험을 직감한 농부의 개는 타들어가는 불섶위로 몸을 굴리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은 잠시 주춤하다 살아나서 주인에게로 다시 달려오고 있었다. 개는 밭두렁 아래 개울가로 내려가 물속에 몸을 적시고 난 다음 다시 불이 붙은 나뭇잎 위로 몸을 뒹굴어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수십번 불을 끄자 불길은 잦아들고 뒤늦게…
경기도의회 로비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손님들은 여느 카페에서처럼 주문하고 음료가 나오기를 재촉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부탁의 안내문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부터 문을 연 이 ‘한그루’ 카페는 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 세잎클로버에서 운영합니다. 발달장애인 부모 모임에서 만난 12명의 엄마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를 키우면서 서로 육아 정보를 나누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가 막막한 아이들을 위해 조합을 결성한 것입니다. 이 조합은 커피 바리스타 양성을 비롯한 카페 사업과 발달장애인 사회교육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따뜻하고 희망찬 경기행복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의회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카페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자를 모집했습니다. 지역의 노인 일자리 단체와 경합을 벌였는데, 시설 투자 등 여러 면에서 매우 적극적인 의욕을 보인 세잎클로버 사회적협동조합에 기회가 돌아간 것입니다. 의회 로비에서 카페 사업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성실히 운영하면서 차츰 활기를 띠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것
경찰은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검찰단계의 피해자 지원에서 현재 경찰단계의 피해자 지원으로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피해자에게 적시성 있는 지원이 가능해졌고, 2차 피해도 감소하였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경찰서마다 청문감사실에 배치되어 있고, 이들은 범죄 발생 즉후 피해자와 대면 또는 전화로 접촉하고 피해상황 등을 파악, 필요한 사항을 설계하고 지원한다. 경찰의 피해자 지원제도도 시행 초기보다 더욱 다양하고 단단해졌다. 예로 범죄현장정리, 임시숙소 제공, 무료 건강검진 바우처 지급, 피해평가제도, 피해자여비 지급 등이 있으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알고 있기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지원제도와 지원기관에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인 피해자전담경찰관이 필요한 것이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 사후모니터링까지 꽤 오랜시간 피해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우울함이 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하며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피해자전담경찰 발대 그 이후 2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
봄철 산행에는 귀신 잡는 특전사 대원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 도사리고 있다. 2007년 7월 29일 중부지방에 천둥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낙뢰가 떨어져 북한산 용혈봉을 오르던 등산객 4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휴일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몰린 북한산은 산 정상 바위에 등반을 위해 설치한 쇠줄에 낙뢰와 함께 발생한 강한 전류가 타고 흐르면서 쇠줄을 잡고 오르던 등반객들이 속수무책으로 감전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일부는 경련을 일으켰고, 몸과 얼굴이 그을리거나 다리 전체에 물집이 생기기도 했다. 벼락을 직접 맞는 사람은 30m 아래로 튕겨 나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숨졌다. 그렇게 수십 명의 생존자는 쓰러져 신음하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뢰로도 불리는 벼락은 천만 볼트 이상의 고전압이기 때문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산에는 북한산처럼 등산로에 쇠줄이나 철제 계단이 설치돼 있는 곳이 있다. 이처럼 낙뢰가 발생할 경우 감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이어지므로 대책 마련과 등산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북한산 낙뢰로 인한 부상자 가운데 금속재료로 된 스틱과 고리 등을 매단 안전벨트와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어 금속류 소지품을 갖
지난 2016년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의 전국 화재현황을 살펴보면 총 4만3천413건 중 주거(단독주택 등)지역의 화재가 1만1천541건으로 약 27%를 차지했으며, 전체 사망자 306명 중 약 63%인 193명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주택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심야 취약시간대에 불이 나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망하거나 화재를 인지하더라도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아 불을 끄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도 매년 주택화재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취약지역·계층에 대한 맞춤형 소방안전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1977년, 일본은 2006년에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미국의 경우 1977년에서 2012년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하니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소방시설(소화기 및
미국 애플사를 창업하며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남긴 말 중에 “우리는 잊혀지지 않는 작은 것들을 만들어야 해”라고 하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그는 한때 맥캔토시를 개발하면서 소비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품까지도 디자인에 신경쓰며 엔지니어들과 대립하기도 했다. 그 작은 부품 하나의 정신이 오늘날 아이폰이라는 21세기 최고의 히트상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세류성해(細流成海)의 사자성어처럼 시간이 되고 때가 되면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 무언가 큰 결실을 맺기 마련인 게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나는 지난 30여 년 공무원 말단부터 시작해 오늘의 시장에 오르기까지 공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이 작은 것에 소홀하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반드시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시정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주년을 맞은 지금의 시점에서도 더더욱 뼈저리게 성찰하며 작은 출발에서 큰 미래를 향한 번영의 탑을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쌓아올리고 있다. 이것이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의 비전이다. 돌이켜보면 전국에
차갑고 외롭던 겨울을 지나 화창한 날씨, 화사한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러 산과 계곡, 바다로 갈 수 있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봄에도 조심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다. 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노로 바이러스. 한 번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 구토가 가장 흔하며 성인의 경우 흔히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고, 굴 등의 어패류는 익혀 먹는다. 칼, 도마, 행주 등의 주방 도구도 끓는 물에 가열해 소독하는 것이 좋은데,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85℃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야 효과가 있다. 둘째, 로타 바이러스. 급성 설사병이 나타나며 토하거나 열, 기침 등으로 인해 감기와 착각하기도 하며 환자의 대부분이 39℃가 넘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4~6일간 지속되며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심한 증상을 일으킨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돌팔매에서 핵폭탄까지 인류의 역사는 무기와 함께 흥망성쇠를 반복했다. 인류는 늦게나마 이런 위험성을 깨닫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통제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런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고, 특히 통제 불가능한 불법무기는 현대에 이르러 무차별 테러의 수단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불법무기의 위협에 노출되었고, 무기로부터 청정국인 우리 대한민국마저도 이제는 더 이상 예외일 수는 없다. 최근 발생한 오패산 터널 총기 사고는 대한민국도 더 이상 불법무기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5월 9일 국민의 관심사인 대통령선거와 내년 2월 세계인이 참여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불법무기로부터 안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경찰은 불법무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규모 행사를 무사히 치러내기 위해 연 2회에 걸쳐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확대 운영하며, 상반기에는 4월 한 달간 운영한다. 자진신고 대상은 불법 무기류 일체이며, 무허가 총포·화약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