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자신의 캠프에 깜짝 영입한 사실을 발표했다. 대선 주자 중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그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때에 전인범 전 중장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전인범은 현역 시절 튀는 행동과 언어 그리고 소신있는 장군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다 부하들로부터도 ‘참군인’이라 인정받은 터라 더욱 그러했다. 그는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테러사건 현장에서 당시 이기백 합참의장을 들쳐업고 뛰어나온 일화로 유명하다. 부관으로서, 육군 중위로서 우리나라 국군 총사령관을 구하러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그의 용기있는 행동은 두고두고 회자(膾炙)되어 왔다. 당시 장·차관 등 18명에 이르는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두 숨지고 이기백 합참의장만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져 25세의 나이 어린 전 중위의 행동은 더 빛났는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숱한 일화가 따라다닌다. 전역하는 사병들에게는 “그동안 고생했는데 줄 건 없고 소장 경례나 받고 가쇼”하면서 먼저 거수경례를 해줬다. 사단 체육대회…
두레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의 균형 있는 성장이다. 즉 지혜, 신체, 정신, 사회상 성장. 이들 4가지가 균형있게 성장할 때 바로 전인적 성장(Wholistic Growth)을 이룬다. 동두천 두레마을에 세워진 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치유하는 Healing School이다. 정원 40명의 학생들을 10명의 교사들이 함께 생활하며 치유하고 가르친다. 이들은 주로 밤에 게임을 하다가 왔기에 운동부족이 심하다. 그래서 입학하면 먼저 체력 강화에 집중한다. 그러면 밤 시간에는 잠에 빠져든다. 그렇게 되풀이하는 중에 게임에서 멀어지고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게 된다. 숲속창의력학교 학생 중 12년간 방에만 틀어박혀 게임만 하다 온 학생이 있다. 12년간을 방에만 있으면서 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부모의 심정이 어떠하였겠는가. 그런 학생이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 와서는 운동하고 교사들, 친구들과 대화하며 생활하는 중에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교육은 병든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까지 치유하고 회복시킨다. 영국의 교육은 지난 250년간 교육의 기준이 바뀌지 않았다 250년 전 John Locke가 세운 교육의 기준 3가지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곧 두 번째 절기인 우수가 다가온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일선 소방관서에서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 중 하나가 ‘소방통로확보’이다. 소방통로확보의 중요성은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화재피해가 가속화 되고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신속하게 초기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곳은 당장 누군가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곳으로의 출동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려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화재현장에 소방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도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단 1초라도 더 빨리 그리고 한 치라도 더 정확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은 소방의 사명이고 목표이다. 이를 달성하기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했으나 운전자를 알 수 없을 때 차량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것이 과태료이다. 과태료 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은 구청과 경찰에서 단속하고 있다. 현재 국가의 누적 체납 교통과태료가 1조를 넘었고 계속해서 누적되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체납액이 수억원을 넘는 고액 체납자들은 본인 잘못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아예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과태료 미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번호판 영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순찰 또는 교통 활동 중에 과태료를 미납 차량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소유주에게 미납과태료를 조속히 납부토록 안내하고 있다. 번호판 영치대상은 과태료를 30만원 이상 60일 이상 체납한 경우가 이에 해당되며 타인 명의의 차량을 운행중인 경우에는 운전자가 번호판영치사실을 체납자에게 알려줘야 하고 체납자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과태료 미납부분에 대해 번호판영치를 당한 사람 또는 한다는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운전자들이 있지만, 이들에게 제제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성실히 납부한 사람과 교통법규를 잘 지켜준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방학을 맞아 두 아들이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올해 대학 2학년이 된 둘째가 “선배들이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는 게 취업보다 쉽대요. 선배들이 취업 걱정을 하면 우리도 마음이 무거워요.”라면서 긴 한숨을 쉰다. 고등학교 때 민태원의 ‘청춘예찬’(靑春禮讚)’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다시 읽어봐도 그때의 감동이 전해져 심장이 뜨거워진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청춘예찬’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대학교 입시 박람회 등에서 많은 젊은이와 만났다. 그들은 제게 꿈, 미래, 희망에 대해 물었고, 저 역시 그들의 꿈, 미래, 희망이 궁금했다. 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청춘이란 선물을 받은 이들이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먼저 젊은이를 위
학창 시절 필독도서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대부분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베르테르라는 청년이 당대 유럽귀족사회에 느낀 환멸과 고뇌를 보여주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결국 자살을 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더욱 유명한 이유는 바로 주인공의 이름을 딴 ‘베르테르 효과’ 라는 용어 때문입니다. 이 책은 출간 후 많은 유럽 청년들이 소설에 묘사된 주인공의 옷차림을 따라할 정도로 인기였고, 심지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인 자살까지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방을 하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회학에서는 유명인이 자살을 한 뒤에 그를 따라 모방자살을 하는 현상을 보고 ‘베르테르 효과’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외국의 영화배우 장국영이나 한국의 최진실이 자살한 이후 그를 따라 자살한 팬들이 있다는 뉴스가 이어졌던 것이 바로 ‘베르테르 효과’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이 베르테르 효과가 음주운전에도 적용이 될까봐 두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연예인이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운동선수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뉴스가 심
지난해 4월 인천 연수구 소재 부동산에서 동네 주폭으로부터 두 차례 협박 및 업무방해 피해를 입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형사사건처리가 된 경우에만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신변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범죄피해자보호법’, ‘특정범죄신고자등보호법’,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법률에 의거해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범죄피해자 및 신변 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피해자도 현재 신변보호 신청이 가능하다. 범죄피해자 보호 대상자는 살인, 강도, 방화, 기타 주요폭력사건 피해자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사망, 중상해사고 피해자도 가능하다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경찰서 청문감사실에는 범죄피해자 전담경찰관이 배치되어 있으며, 신변보호, 심리상담, 임시숙소 제공, 경제·의료·법률 지원 등을 위한 기관과의 연계, 신변보호용 스마트 워치 지급,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피해자에게 각종 도움을 주고 있다.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희망나눔 프로젝트’ 벼룩시
최근 6년간 경찰에 허위신고로 접수된 건수가 4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촌각을 다투고 신속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곳이 현실화되고 있다. 112 신고 전화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비상벨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허위신고로 인해 다른 사람의 안전이 위협받고 경찰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찰청에 접수된 112 허위신고는 3만8천385건이다. 이 가운데 형사입건 된 건수는 2천401건에 불과하고, 경범죄를 적용해 벌금, 구류, 과료 처분한 것도 9천949건에 그치고 있다. 허위신고는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사안이 경미한 경우에도 2013년 개정된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허위신고자에게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처분할 수 있다. 하지만 112 허위신고로 구속된 건은 87건에 불과하다. 허위신고는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국민들의 혈세와 경찰력을 낭비를 초래하는 심각한 범죄임에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려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요즘, 개학과 아울러 졸업식 시즌도 시작돼 각 학교마다 한창 분주한 때다. 강당의 대형 스크린에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이 띄워지자, 228명의 졸업생들은 영상에 나오는 자신들의 모습에 옆 친구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재잘거린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삼삼오오 서 있는 가족들의 눈빛에서는 자녀에 대한 대견함과 학교생활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느껴진다. 교가제창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은 차분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지난 2일 군포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의 모습이다. 온 몸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투척하는 등의 졸업식 뒤풀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폭력적인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학생과 교사 및 가족 간에 조용히 축하하며 단출하게 보내는 추세이다. 오히려 누군가 소란스런 뒤풀이를 하려 하면, 주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라 밀가루를 들고 있는 용감한(?) 학생은 거의 볼 수 없고, 계란까지 귀해진 요즈음, 졸업식에서 계란 구경이 더 힘들 거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마저 나온다. 학생들의 질서 의식 수준도 점점 높아져 졸업식이 갈수록 합리적이고 평화로워지고 있는 건 참으
평택은 2015년 59명, 2016년 48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2015년 대비 11명(18.7%)의 사망자가 감소하였지만 평택경찰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평택을 지나는 39번국도 상에서 성인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량에 치여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면 무단보행자의 잘못도 있지만 교통시설물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지만,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가 너무 가까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보행자는 반대편에서 진행하는 차량 식별이 어렵고, 운전자 역시 보행자 식별을 어렵게 만들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위 사례만을 보더라도 잘못 설치된 교통시설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교통문화가 발달된 독일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교통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되어 사고의 원인과 시설물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후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나라도 교통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는 선진 국가들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교통안전시설물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