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능시험일이다. 초중고교 12년 간의 보통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를 총결산하는 날이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지만 기왕에 보는 거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한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나 만감이 교차할 거다. 나 역시 마치 내가 시험이라도 치르는 것처럼 마음이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검정 교복에 까까머리 세대였던 나도 1976년에 시험을 치렀다. 벌써 40년이다. 그땐 ‘대학입학 예비고사’였다. 직할시로 분리되기 이전이어서 경기도내에서는 인천에만 시험장이 있었다. 시험 전 날 담임교사의 인솔 아래 대절버스를 타고 가 시험장 인근 여관에 투숙했다. 뒤숭숭한 마음에 잠도 설치다보니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시험 때면 왜 그리도 추웠던지 조개탄을 태우던 난로에 삐걱거리는 허름한 나무 책상…. 흑백영화의 필름처럼 아련히 지나간 추억이다. 지원 시도별 커트라인이 발표되고 합격과 불합격이 갈렸다. 예비고사 불합격이면 대학입학시험조차 응시할 수 없었다. 예비고사 합격률로 고교의 서열을 판가름했었다. 지금이야 수능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대학의 당락이 판가름나지만 그땐 지원한 대학에 가서 또 본고사를 치렀다. 예비고사 점수 30
날로 비행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어 이의 교정지도가 절실하다. 사사로운 일을 자제하지 못하고 자행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지난 과오를 깊이 반성하여 재범을 방지해 주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수원지방법원과 경기도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운영한 보호 소년 학업 복귀 프로젝트인 하이 스쿨에 참여한 보호소년 중 절반이상이 상급학교 진학이나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게 되는 등 큰 성과를 나타났다. 미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적응하며 새로운 각오를 실천해가는 일이중요하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사후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수원지법과 경기도에 따르면 하이 스쿨은 지난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정규과목 21시간과 특별과목 7시간을 이수하는 것으로 학교 밖에서 생활하던 보호 소년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소년심판절차로도 사용된 하이 스쿨은 수원지방법원판사와 센터 상담원이 보호 소년들의 생활을 관리한 결과이다.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수원시 관내 한 중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보호 소년들이 늦잠을 잔다는 점에 착안하여 통학버스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점심 배식도 시행하는 등 2천여 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제 학교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노
현재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국외문화재는 16만여점이나 된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문화재는 해외 20개국에 분포돼 있는데 이 중 27.7%에 해당하는 4만4천365점이 미국에, 42.2%인 6만7천708점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나라에 가 있는 문화재를 모두 합치면 전체의 70%나 된다. 미국은 해방 후 어수선 했던 군정시기와 6·25때, 일본은 일제 강점기 때 엄청난 양의 우리문화재를 불법으로 빼갔다. 그런데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있는 16만여점이 전부가 아니다. 오산이 지역구인 안민석 국회의원에 따르면 개인이 소장한 것을 합치면 대략 45만점에 달한다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2013년 9월 김준혁 한신대 교수, 의사 임병목씨, 혜문스님 등과 함께 미국 LA카운티 라크마 박물관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 환수 약속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이어 이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29일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이하 한민족네트워크)가 창립됐다. 공동대표를 안민석·서상기 국회의원, 수림문화재단 하정웅 이사장, 평화3000 박창일 신부가 맡았으며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민족네
2016년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여 수원시에서는 2016 수원방문의 해를 지정,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은 ‘2012 한국관광의 별’이기도 하며,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기도 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오늘은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을 여행해보자. 수원화성은 팔달문 구간을 제외하면 수원화성 전 구간을 성곽길을 따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 수원화성의 구간 중 화성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곳은 장안문과 화홍문, 방화수류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수원화성의 정문은 장안문이다. 보통 남문이 정문인데 반해, 수원화성은 북쪽문인 장안문이 정문이다. 서울한양에서 정조임금이 오실 때 입성하시게 되는 문이 장안문이다. 장안문을 비롯해 수원화성의 4개의 문은 모두 옹성을 갖추고 있다. 이 곳 장안문의 옹성이 조금 특이하다. 보통의 옹성의 문은 한쪽 모퉁이에 두게 되는데 장안문의 옹성은 가운데 나 있다. 이렇게 중앙에 문을 낸 것은 사방이 열리고 팔방으로 통하는, 즉 사통팔달하는 화성의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평상시 사람과 물자의 원활한 유통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수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지정하였다. 기존 경찰은 범인검거와 예방순찰, 홍보에 주를 이루었고 피해자보호는 각 지방경찰청에서 2명의 적은 인력으로 기관에 연계해주고 케어해주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배치되어 범죄를 당한 피해자가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신변보호·심리상담·경제적·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연계를 담당하고, 피해자 임시숙소(기본1~2일, 최대 5일) 제공, 범죄 피해자 손실보상제도, 강력범죄 피해자 교통 편의 제공, 범죄 피해자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이마트 영수증 모금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 영수증을 모으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간 경찰의 경우 범죄 피해자에게 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별도로 없어서 다른 기관 및 단체에 지원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이 요청도 한계가 있으므로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범죄 피해자들을 돕고자 경찰에서 이마트, 한국피해자지원협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영수증을 모금함이나 지구
인터폴(Interpol)은 국제 범죄의 신속한 해결과 각국 경찰기관의 발전 도모를 위한 기술협력을 목적으로 1956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국제적인 형사사건의 조사, 정보, 자료의 교환, 수사 협력일을 주로 한다. 대한민국은 1964년에 가입을 하였다.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총재 1명, 부총재 3명, 집행위원 9명 등 13명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원직은 선출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집행위원회는 인터폴 내 주요기구 중 하나로 주요 사업에 대한 결정 및 집행 등을 감독할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권한을 갖고 있는 인터폴 집행위원회에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5일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84차 인터폴 총회에서 부총재로 당당히 당선됨으로써 대한민국 경찰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485명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7개국에 비해 범죄발생율은 5분의1 수준, 살인·강도 등 5대 범죄 검거율은 70%를 기록하는 등 객관적 수치에서 치안청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늦은 시간까지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번쩍이는 네온 불빛, 수많은 사람들로 떠들썩한 거리,…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건강이지만, 그만큼 현대인의 건강에 관한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비싼 보양식이나 영양제, 운동, 다이어트 등 많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 합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는 다이어트, 운동 못지않게 ‘숙면’이 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비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기능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일부 동물실험에서 수면박탈을 시키면 3주 이내에 죽을 수도 있다는 보고를 보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요소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도 잠을 못 자게 되면 계속 졸리고, 안절부절못하게 되며, 집중력을 가지고 일을 하기 어려운 것을 쉽게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적당한 수면 시간은 성인의 경우 7시간 30분 정도, 청소년의 경우 약 8시간, 유치원에서 초등학생은 약 9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차가 있어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수면시간은 낮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을 뜻합니다.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대부분 잠을 더 깊게 자지만 부족한 잠을 보상할 수는 없습니다. 잠이 부족하게 되면 낮에 정
아파트 입구에서 보약을 들고 들어가는 주민의 출입을 가로 막는 경비원. 보약 반입은 절대 안 된다며 몸으로 저지한다. 이에 입주민은 ‘아니 이럴 수가 있냐’ ‘보약을 들고 들어 가는 것을 막는 경비가 어디있냐’며 항의한다. 그러자 경비는 ‘난 잘 모르겠고….’ ‘아 글쎄 안돼’ ‘법이 그렇다니까’를 연실 외치며 통과시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입주민이 계속 따지자 ‘보약 먹으면 안 된다. 먹으면 너 힘 생겨서 나한테 대들거다”라고 말하며 요지부동이다. 그러다가 “들어가도 좋다. 대신 보약에 몸에 좋은 것 다 집어넣어라”라고 조건을 건다. 그 말에 입주민이 “인삼 오미자 다 넣었다”고 설명하자 “진짜 몸에 좋은 걸 다 넣어라”며 다시 한 번 떼를 부린다. 서로 옥신각신 하는 사이 또 다른 주민이 아령과 테니스채와 같은 운동기구를 넣은 보약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지만 경비는 아무 제재 없이 인사까지 하며 통과시킨다. 승강이를 하던 입주자는 허탈해 하고&hell
노을치마 /유 헌 봉창에 달그림자 열브스레 차오르고 여유당 시린 눈빛 버선발로 서성일 때 상사련 구듭치는 강, 구강포 가슴 섞네 마재 너머 강진 땅 짭조름한 눈물걸음 촉초근한 눈시울은 한 쌍의 학이 되어 만덕산 된비알 넘고 두물머리 둥지트네 깁고 엮은 애틋한 정 신혼의 단꿈 어린 병든 아내 낡은 치마 초당에 전해지니 천리 길 적시는 울음, 하피첩 되었다네 세월은 가량없어 붉은 천 바랬으나 귤동 마을 대숲마다 고샅고샅 어귀마다 노을빛 치맛자락에, 얼룩져 타는 속울음 사랑하는 마음이 깊으면 그리움의 긴 끈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천리를 간다고 한다. 경기도 두물머리 마재와 전라도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로 하여 이웃사촌이 되었다. 다산의 유배시절 부인 홍씨는 천리 머나 먼 적소의 님에게 그리움과 사랑의 징표로 붉은 치마 6폭을 보냈는데, 그에 대한 화답으로 그린 그림이 다산의 ‘하피첩’이다. 이 시에서 ‘마재’마을과 ‘귤동’마을의 산하는 ‘붉은 천’으로 하여 하나가 된다. 강진의 ‘노을’은 마재의 ‘붉은 치맛자락’과 조응하여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