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비롯한 우리의 음식문화는 뛰어난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 다양성이 확충되는 글로벌시대에 맞춰 해외지출과 창조적 개발을 추진해 가야한다. 관광문화산업의 한 부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책이 절실하다. 각 지역마다 독특한 음식을 확충하기 위한 지역 간 교류와 공동전시회가 요구된다. 우리의 음식 맛과 한식문화 우수성 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인천에서 개최되는 음식문화박람회는 의미가 크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회 등이 주관하는 박람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행사를 통하여 인천 음식과 한식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한다. 인천지역의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마당을 체험하여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참여를 확충해간다. 이번 음식문화박람회는 인천학생제과제빵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를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음식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영양분과 독특한맛은 잠재된 음식문화를 활성화시켜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시는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2015 인천음식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가야한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유관기관과…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청명한 가을에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사연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모 방송사의 ‘함께 걸어요·행복운동화’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안양시 중앙시장 이복희 할머니 이야기다. 노점상을 하며 한푼 두푼 모아 마련한 4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을 안양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미담(美談)이다. 한 평생 남을 돌아보며 살아온 아름다우신 분이고 이런 마음이 바이러스가 되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주변 분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기부의 문화, 배려의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실천하신 훌륭한 분으로 모든 이에게 큰 귀감이 아닐 수 없다. 기부하면 흔히들 금전이나 물질을 떠올린다. 한 때는 많이 가진 사람이나 유명인사들이 베푸는 선행(善行)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기부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나타난 바람직한 현상이다. 일반 시민 누구나 행할 수 있는 나눔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착한소비를 통해 기부를 생활의 일부로 실천하고 있다. 매일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으로부터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나눔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일정
10월은 다른 달에 비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날들이 많다.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추석, 여기에 사람마다 생일, 결혼기념일, 제삿날, 사고가 난 날, 집을 구입한 날, 종교(기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성인축일과 예수의 수난에 대한 성찬예식, 그밖에 입대한 날, 제대한 날, 퇴원한 날 등등…. 사건마다 의미를 부여하여 기념하고자 한다면 일년 365일 하루 안에도 몇 가지 기념할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기념(식)을 하는 것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의식이다. 과거의 사건들은 국가 혹은 종족, 집단, 개인마다 그 중요도가 다르며 이에 따라 기념하는 의식도 주관자도 다르게 된다. 광복은 국가 민족 집단 개인 모두가 공유하는 기쁜 기억이지만 결혼은 당사자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 추억을 토대로 기념을 한다. 따라서 광복절 기념행사는 국가가 주관하고 결혼기념은 개인이 한다. 지나간 사건이 내 기억에 없다는 것은 망각증이 있지 않은 한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사건이며 기억에 없는 사건을 기념한다는 것은 허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세대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을 할 수는…
삼국사기에는 가뭄을 ‘한(旱)’ ‘대한(大旱)’으로 표시하고 그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가뭄의 정도는 모두 굶주림의 상태로 표현해 놓고 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약 2000년 동안 가뭄에 의한 피해는 총 304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중에서 인상식(人相食), 즉 ‘사람이 서로 잡아먹었다’고 할 정도로 극심했던 경우가 23회, 자식을 팔아 호구지책으로 삼았다는 대기근이 82회, 나무뿌리나 껍질로 연명을 해야 했던 기근이 199회였다. 평균 6년마다 가뭄 피해가 있었고, 20년에 한 번 정도로 대기근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선조들은 이럴 때마다 가뭄을 최악의 자연 재해로 보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왕조시대만 하더라도 임금은 궁궐을 떠나 바깥에서 정무를 보고 기우제를 지내는가 하면 수라의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등 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했던 것도 그중 하나다. 농경사회에서 가뭄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 또한 농업이 중요한 생업이던 전통사회에서 농작물의 생육과 관련하여 가뭄은 절대적 중요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조선 초에 강수량을 측정하는 측우기와 하천의 수량을 측정하는 수표(水標
칡꽃가족 /우동식 사람의 발길 닿기 힘든 곳 비탈이든 벼랑이든 가시밭일지라도 칡넝쿨이 길을 엮어 꽃을 피운다 달팽이에게 잎 넓은 그늘 잠 내어주고 탈장님노린재에게 꽃향 내어주고 콩풍뎅이에겐 꽃잎 몇 잎 내어주고 왕가위 벌은 아예 꽃술에 몸을 풀었다 스스로 버리고 던져 꿈의 마을 이룬다 - 우동식 시집 ‘바람평설’에서 자연의 섭리는 상생이다. 상생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어렵다. 나만 살겠다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에는 주변을 위해 흙이 되어 몸을 바친다. 이 몸 바쳐 자연의 상생과 순환이라는 질서에서 빠져나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동안에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주변과 각을 세우는 일 또한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생명은 신비스러울 지도 모른다. 나 살기 급급한 세상에서 주변과 화해하며 상호 공생하는 아름다움이 미덕인 것을 우리는 자연에서 쉽사리 발견하곤 한다. 자연으로부터 인생의 한 수를 배우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불면증은 수면의 시작이나 유지가 어려워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한 후에도 원기 회복이 안 되는 상태로, 일반인구 집단에서도 불면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신경정신과 외래 환자 중 약 70%가 불면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수의 연구에서 불면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신체증상, 강박증상, 우울 및 불안증상등의 신경증적 양상이 병존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신과적 문제가 높다고 보고하고 있어 불면증과 정신사회적 병리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상은 화병의 관련 신체증상 중 하나로, 화병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불면증 치료는 음양오장육부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신체적인 리듬과 일주기 리듬을 일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침, 한약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각적인 수면유도는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 오장육부의 안정과 수면 리듬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어 일상적인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도 다음과 같은 4가지 형태로 나눠서 각기 다른 처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신불교(心腎不交)형 불면증은 평소 허약한 사람이 성생활이 지나치거나 지나친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말은 김정운 교수가 지은 책의 제목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들의 삶이 행복하여야 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성공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옳은 말이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재산도 모으고 인정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가정이 무너지고 자신은 행복이 무엇인지 잊은채로 살아가게 된다. 행복하게 살고 사람답게 사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아니하고 성공에 집착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하였다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행복한 사람들인지에 대하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두레마을에서 설립한 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중독되었거나, 왕따에 시달려 황폐하여 졌거나, 학교폭력에 시달려 재구실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들이 처음 입학할 때는 마치 패잔병들처럼 주눅이 들어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살아온 삶의 내용을 찬찬히 들어보면 거의가 어른들의 욕심과 집착, 불화와 과욕의 희생자들임을 알게 된다. 숲속창의력학교는 이런 학생들에 대하여 먼저 놀리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냥 놀리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놀게 하는 것
어제 출근길에 택시를 탔다. 개인택시였다. 그리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운전대 주변을 보다가 놀랐다. 핸들 옆 거치대엔 태블릿PC가 놓여 있었고 내비게이션은 물론 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비롯 주파수가 잡히는 무전기 등등 복잡한 기기들이 포진하고 있어서였다. 뿐만이 아니었다. 선글라스에 목엔 블루투스 헤드셋이 걸려 있었다. 기기에선 연신 지역명칭이 호출됐다. ‘영통동 3번 출구’ ‘화서시장’ 등등. 그러자 헤드셋 버튼을 누르고 응답한다. ‘손님 태우고 조원동 운동장 앞 가는 중’. 기기 다루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지긋한 나이를 감안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대답은 ‘노 프러블럼’이었다. 오히려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이 활발한 영업으로 이어져 즐겁기까지 하다고 했다. 실례지만 올해…, 7학년 5반이란다. 75세란 얘기다. 요즘 영업용 택시를 타면 열에 다섯은 65세 이상 노령 운전자다. 이 같은 현실에 비추어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제는 기기 다루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자 이왕 돈 벌러 나왔으
달 뜨는 밤 /안주철 달 뜨는 밤이다. 어제저녁 엄마의 발가락에서 뼈 한마디가 떨어진다. 희다. 피에 젖은 뼈는 더 희다. 엄마가 해주는 팔베개를 처음으로 마다하는 밤이다. - 시집 ‘다음 생에 할 일들’/ 창비시선, 2015 달과 엄마는 같은 족속입니다. 엄마를 비롯 모든 여성은 달처럼 순환적 생성을 반복하는 달 동물(lunar animal)입니다. 남자는 근접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삶을 속여 엄마의 몸에서 뼈마디를 부서뜨리고 있습니다. 하얗게 남은 엄마라는 여자의 형해(形骸) 앞에 우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생명의 숨소리가 하나 둘 빠져나가는 슬픔을 억누르며 시인은 고작 엄마가 내어주었던 팔베개를 되돌려 줄 뿐입니다. 그러나 달이 떠오르는 밤은 재생의 주술이 걸린 밤이기에 엄마, 다시 살아날 것을 간절히 믿을 뿐입니다. 김종삼 시인은 ‘엄마는 죽지 않는 계단’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밟고 한 단계 다른 차원으로 넘어설 유일한 열쇠입니다. 그래서 달이 뜨는 밤에 엄마의 쇠락은 곧 다시 살 것을 희망하게 합니다. /이민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