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개념들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약 3만 년 전에 만들어진 55개의 깊은 칼자국이 있는 어린 늑대 뼈가 발견되면서 선사시대에 이미 수 개념이 존재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수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고대 시대 바빌로니아인들과 이집트인들은 경제 활동에 필요한 계산을 위해, 또 농경 생활을 위한 천문 관찰 및 측량 등을 위해 산술, 대수, 그리고 기하를 활용하면서 수학을 발전시켰다. 수학이 학문 또는 과학으로 자리잡은 것은 그리스 시대다. 이 시기는 수학이 삶에서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닌 사유를 위한 대상이었다. 특히 그리스는 인류최초 수학의 방정식에서 변수를 문자로 쓴 나라다. 그 중심에는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아폴로니오스’ 등이 있었다. 이밖에 고대 수학을 크게 발전시킨 나라로는 이집트, 인도, 중국 등이 있다. 3차 방정식이 규명된 16세기와 17세기 과학혁명을 겪으면서 천문학과 물리학이 발달했고 수학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갈릴레오 갈리레이등 걸출한 수학자들도 배출해 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
군용종이비행기 /박완호 아이가 군용비행기 몇 대를 군사우편으로 보내왔다 편지지 활주로에 가지런히 정렬된, 날아오르기 직전의 비행기들 어디로든 날아가고 싶었을까, 무작정 이륙하고픈 마음의 갈피를 접고 또 접어가며 제가 꿈꾸는 누군가에게로 어떻게든 가 닿고 싶었던 걸까, 팔순 장모가 날린 비행기가 이 방 저 방을 왔다 갔다 하며 앳된 이등병의 근황을 수런수런 부려놓는다, 멀고 먼 은하로부터 날아든 꽃별 같은, 눈물 나게 예쁜 군용종이비행기들 - 박완호 시집 - 『너무 많은 당신』 중에서 군인아저씨께 라고 시작되는 위문편지를 쓴 시절에는 군인들을 보면 늠름하고 씩씩한 남자라고 느꼈는데, 지금 군인들을 보면 앳된 모습들이다. 공군에 입대한 이등병 아들이 안부편지를 쓰고 마음의 갈피를 접고 접었을 종이비행기. 아버지는 아들이 군용비행기 몇 대를 보냈다고 과장을 하고 있다. 그 비행기들이 어찌 은하의 꽃별 같지 않겠는가. 군부대 사건사고가 많아 마음이 한시도 편할 리 없는 가족들. 아들의 근황을 접한 가족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아이가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김명은 시인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서해안을 지나간 다음날인 7월13일 오전 10시경 인천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검은색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인천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직후 해양경찰은 경비함정 및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정을 긴급 출동시켜 해상에 유출된 기름의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당시 남항부두에 피항 중인 약 300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4일간 조사를 벌인 결과 선내 기관실 선저폐수를 배출한 예인선 K선박을 적발해냈다. 지난 2월에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발생한 기름오염사고 시 인천 입·출항 선박 조사 및 탐문활동 등 해양경찰의 끈질긴 추적조사로 예인선 A선박을 적발한 바 있다. 해양오염 행위자가 도주를 하거나 오염행위를 계속 발뺌해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이런 사건을 해결한 것은 선박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진 기름의 성분을 비교하는 분석기법인 유지문(油指紋) 분석기법(oil fingerprinting method)때문이다. 유지문 분석기법은 수천 종의 화합물로 구성된 기름이 원유의 산지 및 생성조건에 따라 조건을 달리하는 것이 사람의 지문과 비슷하다는데서 유래됐으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주변 선박의 연료탱
요즘 사람들에게 총을 쏘는 것이 무예라고 하면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그런데 분명히 조선시대에는 조총을 쏘는 것이 무예의 한 종목으로 인정되었다. 대표적으로 조선후기 무관을 뽑는 무예시험에서 조총을 쏘는 방포술은 핵심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이는 당시 총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서 총기 자체의 성능보다는 이를 다루는 사람의 능력을 더 중요시하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몇 명이서 함께 조를 이뤄 쏘는 총통(대포)과는 달리 개개인이 조총을 가지고 빠르게 사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했기에 무예로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움직이지 않는 허수아비나 표적을 쏘는 것은 기본이고 일정 정도 거리에 있는 참새를 쏘아 맞추는 시험을 군영에서 진행했을 정도로 실제 사격능력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당시 사격에 활용한 화약제조법에 대해 살펴보면 이렇다. 조선시대에는 화약의 원료가 되는 초석(질산칼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이는 흙에서 얻는 것으로 당시에는 취토법(取土法)이라고 해서 특수한 흙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흙에도 맛이 있다. 그 중 화약에 사용하는 흙은 그저 맹맹한 일반 흙이 아니라, 일정한 숙성 과정을 거친 짠 흙(일명 함토)과 매운 흙
속도를 섬기며 사는 시대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앉아서 세계 각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속도의 변신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언어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반응하며 응대한다. 그 중 숫자는 그 자체로 체계화된 약속이며 정돈된 소통이다. 우체국도 이번에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편번호가 2015년 8월1일부터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우편번호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70년 7월1일이다. 1959년 10월 영국에서 처음 사용된 우편번호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68년 7월), 대만(1970년 3월)에 이어 우리나라가 3번째, 세계적으로는 15번째로 도입했다. 최초 우편번호는 다섯자리로 집배우체국별로 부여됐다. 이후 1988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여섯자리로 개편됐고, 이번에 국가기초구역을 기준으로 다시 다섯자리 번호로 바뀌는 것이다. 도로명 주소 시행(14.1.1)과 더불어 도입된 국가기초구역에 부여된 다섯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소방·경찰·통계 등 각종 국가업무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새 우편번호의 경우 앞 세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정부가 해도 참 너무한다. 가라앉는 세월호에서 자신들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아이들을 구하다 세상을 떠난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 교사를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순직처리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두 교사 유족은 인사혁신처에 순직인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심사대상에조차 올리지 않고 지난달 2일자로 사실상 반려 통보했다. 이에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대책위는 지난달 1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거부 인사혁신위 규탄, 재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조계종 노동위도 같은 날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1천배 정진을 가졌으며, 23일에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촉구법회를 열었다. 경기도교육청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두 교사의 순직심사를 해달라는 공문을 21일 인사혁신처에 보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 유가족은 지난 6월23일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인사혁신처에 전달했지만 두 사람이 기간제 교사라 순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류심사조차 배제하고 반려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그런데 대한변호사협회는
행자부는 지자체의 구조개혁촉진을 위한 시스템을 강화시켜야 한다. 지자체의 구조개혁을 통해서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가는 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여 1단계로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방안을 확정했다. 인천시의 경우 인천발전연구원, 인천문화재단, 강화고려역사재단 등 시 산하 공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으며 이를 3개로 통·폐합해간다. 행자부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9개 광역지자체 소속 공기업 60여 곳의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방만한 지방공기업은 많은 혈세를 낭비해왔다. 예산집행의 효율성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개혁을 하여야 한다. 행자부의 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인천·광주 등 5개 지자체 소속 21개 공기업이 8개로 통폐합 되는데 이중 인천 소속 공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다. 인천은 유사 기능 기관을 검토한 후 경제·연구·관광 등 3개 분야로 개혁할 예정이다. 경제통상진흥원·신용보증재단·테크노파크·정보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은 경제 분야로, 인천발전연구원·인천문화재단·강화고려역사재단 등 3개 기관은 연구 분야로 각각 통폐합한다. 국제교류
정책은 세워지고 시행되는 과정에서 공(功), 과(過)가 상호 존재한다. 관광 또한 마찬가지다. 양적성장을 국가정책 목적으로 설정했던 시기, 관광은 외화획득을 위한 중요수단으로 인식되어 ‘전략산업’, ‘관광입국’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관광을 국가정책으로 설정하여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관광의 붐을 조성시킨 점은 공(功)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정책개념 설정의 잘못, 관광이 복지실현 수단이 아닌 ‘외화벌이’ 수단으로 설정은 시대의 조류에 맞지 않는 과(過)에 해당할 수 있다. 관광개발 또한 관광정책에 대한 철학과 개념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정책목표 실현을 위한 하위목표 설정과 수단 선택에 있어서 혼선이 빚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관광개발에서 표현되는 개발은 발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양적 확장만을 의미하는 성장과는 달리, 발전은 의도되고 계획된 상향적 변화로 사회체계의 양적·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 제반활동 또는 과정이 개발이라 할 수 있다. 관광개발의 목표는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다. 자원관리측면에서는 관광자원의 고유성 보존과 가치증
7·27은 정부가 기념일로 정한 6·25전쟁 정전협정일 및 유엔군참전기념일이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한달도 채 안돼 우리는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갔다.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위기에서 유엔군의 참전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탈환과 여러차례 공방전을 거쳐 현재의 휴전선을 유지할 수 있는 정전협정을 맺게 된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의미를 부여, 체제 선전에 이용하여 오고 있고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용사들은 낯설은 타국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날이기도 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하였다. 올해가 3년째다. 우리 국민들은 이날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나 명예보다도 건강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쉽게도 건강을 잃고 나서이다. 그나마 개인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날로 더해가고 있으나 국가의 건강인 안보에 대해서는 해가 더할수록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