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투표일, 선택의 날이 왔다.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혼란스럽고 처절했던 선거전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현명한 투표의 가치는 더없이 높아졌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찍어야 한다. 저열했던 선전·선동·악담질은 모두 다 잊고, 누가 과연 나라의 입법기관이자 지역 대표로서 적격인지 정신을 가누고 제대로 판별해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줄, 좀 더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이 누구인지 찾아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이번 총선에서 비전을 겨루는 건강한 정책경쟁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 시종일관 험담·악담이 판을 치는 저질 드라마가 하염없이 펼쳐졌다. 오직 상대방의 오물통을 찾아 발로 차고 뒤엎으면서 유권자들을 악취 나는 시궁창 속에다 가두려고 발싸심하는 최악의 선거전이었다. 이합집산 소용돌이 끝에 펼쳐진 각 당의 시끌벅적한 공천과정부터 실망스러운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민의가 반영된 충실한 공천이었는지 되짚어볼 대목은 수두룩하다. 혼탁한 선거전 끝에 음모와 선동에 휘둘려 장단점을 제대로 검증해보지 못한 안타까운 후보들이 적지 않다. 유권자들은 마지막 선택의 기준으로 맑은 눈, 정직한 청력, 건전한 상식의 저울에 하나씩 올려놓
수원시 송죽동 수일지하보도 인근에는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매표소가 있다. 부부는 지난 1996년부터 버스정류장 옆에서 매표소를 운영했지만, 2014년 버스정류장이 이전하며 수입이 급감했다. 매표소를 버스정류장 옆으로 옮기고 싶어도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았으며, 행정절차도 복잡했다. 소식을 접한 새빛민원실 베테랑 팀장들은 지난해 4월 매표소 이전에 필요한 절차를 담당 부서‧기관과 소통하며 해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버스정류장 옆 ‘새빛희망매표소’라는 이름의 새로운 매표소를 설치했으며, 이재준 수원시장은 현판식을 열고 장애인 부부에게 축하인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80세가 넘은 어르신 두 분이 새빛민원실을 찾아 “수원에 살고 있는 막냇동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1년에 한 번 정도 만났는데, 최근 동생이 노숙인이 돼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병에 걸려 요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베테랑 공무원들은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며, 관내 A요양원에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해 어르신들은 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이 시장은 취임 후 “담당 부서가 불분명하거나 사안이 복잡한 민원 등을 제기하면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경기분도)와 관련한 입법이 제 22대 국회로 넘어갔다.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각각 국회에 제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 등이 폐기되는 수순이다. 제21대 국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에 관한 입법이 이루어져 각각 지난해와 올해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게 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것은 메가시티서울을 추구하는 여당과 경기분도를 주창하는 경기도의 입장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김기현 대표)은 김포시를 비롯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일명 '메가시티서울'을 당론으로 추진하였다. 메가시티서울은 서울이 거대도시화하여 경쟁력있는 도시를 지향한다. 메가시티 동경, 런던, 파리, 뉴욕을 살펴보자. 최근 동경 수도권의 인구(4351만 명)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이다. 런던대도시권의 인구(1437만 명)는 전체의 21%, 일드프랑스의 인구(1230만 명)는 전체의 20%이고, 뉴욕 대도시권의 인구(2090만 명)는 전체의 6%이다. 이에 비해 서울 수도권의 인구(2600만 명)는 전체의 50.6%에 달한다. 서울 수도권의 인구가 너무 많다. 지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 이
오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제발 정직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후보를 뽑아 국회를 상식의 장으로 만들어 주길 소망해 본다. 이번 총선을 통해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민낯을 낱낱이 봤을 것이다. 자질이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도 있었다.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한동훈이 그 한 예일 것이다. 정치를 속성으로 배워서 그런 것인가? 70년대 생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레토릭은 구태의연했다. 운동권 청산과 종북몰이로 총선판을 흔들려 했고 “벚꽃이 피면 김포는 서울이 된다” “국회를 세종시로 옮긴다”, “내일 사전투표하면 구리가 서울 된다” 등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눈 하나 깜짝 않고 마구 던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다”, “쓰레기 같은 말”, “개폼 잡는다” 등 금도를 넘는 언사를 쏟아냈다. 검정뿔테안경에 폴라티를 입고 세련된 정치인인양 연단에 올라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고개를 갸웃거리는 동안 프랑스 정치인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가 떠올랐다. 사르코지는 내무부장관
프로야구 kt 위즈가 모처럼 안정된 마운드를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시즌 4승째(11패)를 기록하며 9위 롯데 자이언츠(4승 9패)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kt 선발 엄상백은 이날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삼진으로 1실점하며 3연패 뒤 시즌 첫승으로 올렸다. 타선에서는 선발 포수 4번타자로 출장한 강백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천성호와 문상철도 각각 타점 1개씩 올렸다. kt는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말 1사 후 박건우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와 서호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4회까지 NC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지 못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kt는 5회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실책을 묶어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와 문상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안치영의 희생번트 때 상대 투수의 야수 선택으로
지난달 28일 시작된 4·10 공식 선거운동이 9일 밤 12시를 기해 종료되며 여야 940명 후보자(지역구 693명·비례 247명)의 운명이 걸린 본투표날을 맞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4명·비례 46명)을 선출하는 본투표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은 특수용지 봉인 상태로 전국 254개 개표소로 이동된다. 시군구별 선관위 보관 중이던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개표소로 함께 옮겨진다. 개표 개시는 지역구마다 상이할 수 있으나 통상 오후 7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최초 개표 결과는 오후 8시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예측이다. 투표지 분류기로 개표되는 전국 지역구 당선인은 이르면 이날 자정 결과가 나오거나 다음 날인 11일 오후 1~2시(개표율 70~80%) 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는 투표 다음 날 새벽이 지나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투표용지가 역대 최고인 51.7cm에 달하며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한편 여야는
프로농구 수원 kt가 울산 원정으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t는 9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kt는 이날 외국인 에이스 패리스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5점, 케베 알루마가 1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턴오버를 남발해 무릎을 꿇었다. kt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을 확정,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맞붙게 된다. kt는 전반전 현대모비스에 리바운드 주도권을 빼앗기며 끌려갔다. 이우석, 알루마, 프림 등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 현대모비스와 골밑 싸움에서 15-28로 열세를 보인 kt는 전반에만 이우석에게 8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과 프림에게 각각 6점씩을 내주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33-38, 5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kt는…
후보자의 발언 등의 이유로 제22대 총선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원정의 후보들은 그동안의 논란이 무색할 만큼 선거 유세 현장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대파 한뿌리 가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수정(국힘·수원정) 후보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한층 더 낮은 자세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생 미군 성상납’ 주장 등 과거 발언들로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민주·수원정) 후보도 이날 과거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정권 심판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다”면서 “만약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정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진심으로, 제대로 된 일을 하고자 한다. 제대로 이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일을 하고 싶다. 그럴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 영통입구시외버스정류장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거리 유세를 위해 오전과 오후 광교동과 원천동, 매탄동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신매탄사거리다. 그는 “
분당갑의 향후 4년이 걸린 4·10 총선 본투표를 앞둔 9일 이광재(민주) 후보와 안철수(국힘) 후보가 야탑역에서 지난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파이널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야탑역 1번·4번 출구에서 오후 7시 30분에 오는 10일 본투표 전 마지막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신문이 현장에서 만난 두 후보는 지난 13일간의 열띤 선거운동으로 유세 중간중간 다소 지친 기색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곧장 힘찬 모습으로 분당 시민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두 후보의 최종 일정이 야탑역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분향소가 차려졌던 곳이라고 설명하며 “(당시 마음속으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잘 모신다는 것과, 분열된 나라를 끝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노 전 대통령을 찾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이 바로 그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유세에서 “강력한 경제성장과 국민 삶의 질을 위한 일자리·집·교육·노후 4개의 과제가 대한민국 정책 우선 사항이라는 것과 분열된 대한민국의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말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안 후보는 같은…
화성시가 GTX-A의 개통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통해 도시발전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번 GTX-A 개통으로 핵심 일자리 지역인 강남과 판교, 화성의 연결이 크게 개선되고,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하화 구간이 만들어져 나뉜 도시가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시는 명실상부 경기남부 철도교통의 핵심인 동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기회로 그 상부에 정명근 화성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도심속 쉼터인 ‘보타닉가든 화성’과 연계해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명품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GTX-A로 주요일자리 연결, 첨단기업 및 우수인재 유치에 큰 역할 할 것 정명근 화성시장은 인구 100만 돌파에 이어 시 발전의 또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GTX 개통을 맞아 “그동안 먼 거리가 아님에도 철도인프라 부족으로 화성시의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질 주거환경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화성시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인재들을 화성시의 첨단기업으로 모이게 해‘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 화성’의 완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27일 화성에서 시작되는 GTX 교통혁명에 대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