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자초등학교에서 수원문인협회 시화전이 있었다. 필자는 이곳저곳 초빙강의를 하느라고 들리지 못하다가 철수기간(撤收期間)이 며칠 지난 오후에 정자초등학교를 찾았다. 필자는 정확하게 42년간 교직에 몸담았지만 정자초등학교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지난날이 부끄러웠다. 이유는 친절 문제였다. 필자는 고등학교 교장으로 있을 동안 경기도 교육청 친절강사로 활동을 하였고 관공서나 각 급 학교를 다니면서 친절에 대하여 강의를 했는데 정자초등학교를 들어서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온몸으로 웃으면서 교문에 들어서자 기사님이 나와 친절한 미소를 지은 표정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마침 교장선생님이 출장중이서 교무실 문을 두드렸다. 방학 중이라 근무조만 있었는데 세 사람이 나를 반겼다. 그들은 얼굴만 웃는 모습이 아니라 온몸으로 웃으면서 나를 맞이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필자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왔는지 모르면서 친절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또 잠시나마 나를 뒤돌아 보았다. 내가 교장으로 있었던 학교에서 과연 나는 내 자신이 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행동을 해주었는가? 답은 그들의 친절에 비하면 불합격이라고 스스로 판정을 내렸다. 왕자가 된 기분 세…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성과 효율성에 근거한 예산집행은 기본이다. 경기도는 유령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부족한 현실을 직시할 때에 당국의 현명한 조치가 절실하다. 당연이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적인 예산낭비에 대한 환수조치가 시급하다. 경기도는 조례 제정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도비를 경경련에 투입하고 있는 경기도 행정에 도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도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집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집행이 수년간 이어져왔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의 경우 지난 2011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사무국 입주 공간을 무상 제공키로 하자 특혜 논란이 일어 지원 안이 즉시 철회한 사례가 있다. 공공민간단체의 편협한 특별지원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도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경기도의 이러한 奇行은 전무후무한 일로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 경경련은 지난 1999년 경기도 경제단체의 의사 집약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1998년에 ‘경경련 도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사무실 임차료와 운영비,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이
연말정산 방식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중산·서민층 직장인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정부 여당이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잠시 회피하기 위해 ‘분납을 하겠다’, ‘간이세액표를 개정하겠다’는 등 조삼모사식의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화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분노는 21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이번 연말정산 때문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 재벌들의 감세, 서민 증세로 인해 부글부글 끓던 민심이 연말정산을 계기로 분출했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정부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주고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은 증가시켰다. 이명박 정권 때부터 재벌과 대기업 등 부자감세가 시작돼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박근혜 정권 들어 담뱃값 대폭 인상과 연말정산 방식으로 인해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세금 많이 내서 억울한 게 아니라 재산 많은 부자들, 기업들에겐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 가계를 더 궁핍하게 하는 정부에 대한 노여움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요구사항은 ‘서민증세 중단’ ‘부자감세 철회’다. 우리나라 중산층과 서
며칠 전 늦은 저녁 시간에 수원 경수대로 변에 있는 한 연구소 회의실에 경기학(京畿學)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열 내지 스물 명 정도의 소모임이라 생각하고 참석했던 사람들은 회의장에 들어오면서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참석자 중의 한 사람이 말하였듯이 요사이처럼 바쁜 세상에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40명이나 되는 연구자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대학 교수,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원과 공무원,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모인 사람의 직업은 매우 다양하였다. 연령도 20대 대학원생부터 60대 학자까지, 전공도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예술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학문 영역에 걸쳐 있었다. 경기도 사람만이 아닌 서울을 비롯하여 멀리 충청북도에 사는 연구자까지 모였다.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이나 되니, 경기학이라는 주제가 큰 이슈임이 확인되는 자리였다. 모임은 그동안 경기학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가 있은 후, 참석자들이 평소 생각하던 경기학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의 시점에서 경기학의 학문적 정립과 이를 연구하기 위한 학회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앞으로 몇 차례…
오늘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사업이든, 인생이든 간에 운이 대단히 중요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그 운을 제쳐 놓고 나면 한 인간이 오랫동안 만든 습성이 대단히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책을 읽다가 제가 만난 인물 가운데 제리 레이번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여성들을 위한 큰 네트워크인 옥시전을 창업하였고, 라이프타임 텔레비전과 디즈니-ABC을 창업하여 크게 성공을 거둔 여성 기업인 가운데 한 분이시죠. 그분이 인생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아버지가 준 조언을 이렇게 회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늘 충실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나는 그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회사, 직원, 가족 모두한테요.” 이런 이야기를 저는 읽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우리가 충실하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요. 성공적인 결혼 생활, 사업의 성공, 학업의 성공 등 모든 분야에서 충실함이라는 부분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며칠 전에 저는 제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 한 중학생과 점심을 같이하게 될 기회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린 고등학교 1학년 김모양이 장기간 상습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어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 10명중 2.5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폭력 휴유증으로 등교거부, 자살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시기가 더 앞당겨져 학교폭력의 중심축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인터넷과 게임 등을 통해 폭력문화를 접하는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겐 그 누구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툴툴 털어놓게 하고 같이 고민해줄 수 있어야 한다. 무언가 심각한 고민이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어른들의 무관심이 문제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겐 고민을 들어줄 어른이 필요하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성인범죄가 늘면 청소년범죄도 늘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폭력과 범죄이고 보면 학교폭력은 사회악의 일부요, 선악의 관념이 제대로 서지 않은 ‘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균형적인 영양과 위생관리가 철저한 급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의 단체급식으로 집단설사 등이 종종발생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빠른 성장기와 자기선택기회가 없는 어린이급식에 대한 표준관리가 절실하다. 어린이집의 권리금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사업적으로 운영되어 문제가 많다. 어린이집 권리금은 보육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으나 당국은 외면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마땅히 비영리로 운영되어야 할 어린이집이 사업적으로 전락되면서 부실급식과 아동학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특별활동비 같은 부가수익창출에만 관심을 두는 구조적문제가 크다. 해마다 대표자가 바뀌는 어린이집이 전국에 천여 곳이나 된다. 수백여 명의 원생이 다니는 화성의 한 유치원에서 부실급식 논란이 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 개원한 화성 능동에 위치한 모유치원은 현재 410여명의 원생들이 다니는 사립 유치원으로 정교사 19명과 조리장 2명이 원생들의 교육과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점심급식 메뉴가 식단표와 달리 도라지묵무침과 김구이 등으로 대체된 것도 모자라 턱없이 부족한 양이 제공된 사실이 문제로 제기됐다. 그동안…
지난해 7월에 종영된 ‘심장이 뛴다’라는 연예인들의 소방관체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많은 자동차가 현장 출동하는 소방차에 양보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아직도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식이 부족해 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심정지 응급환자에게는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을 받지 못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뇌손상이 시작되어 소생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화재는 5분 이상 경과시 급격한 연소확대 현상(Flash over)으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12월6일부터는 도로교통법 제29조(긴급자동차의 우선 통행)에 따라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모든 차의 운전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등 진로 양보 규정 위반 시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 이륜차 4만원이 부과가 되는 법이 시행되었다. 긴급자동차 양보 의무만큼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소화전 앞 불법 주·정차 위반이다. 아직까지도 시민들은 도로
여당인 남경필 도지사와 야성향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각각 당선됐을 때 도와 교육청이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전임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지원, 학교용지분담금 미납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던 전례를 떠올리면서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그런데 두 사람은 당선자 시절 각각 전임 지사와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책노선과 재정지원 문제를 놓고 대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문수-김상곤 시절보다는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통합의 도지사가 되고 쓴소리를 하는 도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광역시도지사,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협력해가면서 교육 공동의 목표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통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큰 갈등 없이 이어지던 도와 도교육청 관계가 자칫 불편해질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조기등교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 때문이다. 경기도는 오전 8시에 상설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사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이는 또 다른 ‘0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