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시간에 범죄자나 잡으세요.” 112순찰 근무를 하는 중에 도로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 운전자가 목격되어 계도나 단속에 나설 때면 심심찮게 듣는 소리이다. 이는 교통법규가 가볍게 여겨지는 사회풍토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얼마 전 차량 주행 중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하고, 조수석 동승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확인해 본 바, 역시나 안전띠를 매지 않았었는데 만약 안전띠를 맸었더라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최근 질병관리본부 연구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면 교통사망사고 위험이 무려 12배나 감소한다고 한다. 또 차량이 부딪혔을 때 안전띠를 착용한다면 앞좌석에 앉은 사람은 사망률이 약 45%, 중상률은 약 50%로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안전띠 착용, 이 사소해 보이는 교통안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덧붙여 이 사소한 습관의 중요성을 나열하자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복·난폭운전의 대부분이 방향지시등 미조작으로 유발되고,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하면 자신의 위치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게 되며 운전자의 집중력과 주의력이 좋아져…
주민과 가장 가까운 민생치안 현장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최상의 치안서비스 직무수행을 위해 팽팽한 긴장감으로 밤을 새우는 날들이 어언 30여년이 지나갔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K-치안 한류 열풍이 세계로 뻗어가는 요즘에도 현재의 준법의식 수준과 법치질서는 오랜 세월 현장에서 진단하건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112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신뢰받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 약 1천870여만 건의 가운데 단순민원·상담 등 이른바 비출동신고가 840여만 건으로 전체 45%에 달한다. 장난·허위 112신고를 할 때 우리 이웃은 생명의 위협에 처한 긴박한 순간을 놓칠수도 있다. 우리 이웃 아닌 나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긴급한 상황발생시 울리는 112는 결코 장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심코한 장난전화 한통이 급박한 처지에 있는 신고자에게는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재 경찰은 허위·장난신고 등에 대응키 위해 2013년부터 ‘112허위신고 종합근절대책’을 수립하고 적극 시행중이다. 형법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지역경찰관들에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주취자’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지구대·파출소 근무를 하다보면 요일 상관없이 들어오는 신고가 주취자(택시비 시비, 영업방해, 지구대·파출소 내 소란·난동 등) 관련 신고이다. 행위의 경중을 떠나 이미 술로 이성을 잃은 주취자에 대한 조치가 쉽지 않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하거나 차도로 뛰어드는 등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주취자 관련 신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만취한 주취소란자의 난동행위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평균 2~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그 시간 동안 범죄 예방 순찰 및 정작 경찰관의 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시민들의 신고를 나갈 수 없는 치안공백의 상태가 된다. 관공서 등에서 술에 취해 행한 소란·난동 행위들이 자칫 정말로 필요한 곳에 집중되어야할 경찰력의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경찰은 관공서 주취자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세우고, 2013년 3월 22일부터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3항을 개정하여 ‘술에 취한 상태
지난 2013년 6월17일 일산소방서 8대 서장으로 취임한 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후 벌써 3년이 됐다. 연이어 발생한 순직사고로 소방서 분위기가 침울해 있던 당시 상황에서 직원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서장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 하는 즐겁고 활기찬 일산소방서를 만들기 위해 외상 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다락방을 설치하는 등 소방서 근무환경 개선과 직원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일산소방서 직원들은 더욱 단합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곧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다. 특히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한 발 먼저 현장에 다가가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지역의 긴급 구조 통제단장으로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피해의 회복이 쉽지 않은 재난사고현장의 수습을 감내해야 했다. 2014년 1월13일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를 시작으로 고양터미널 화재 등 각종 대형사고가 이어졌고, 그때마다 화재현장의 적절한 대응과 소방대원의 헌신적인 격려를 받았음에도 오피스텔, 복합상가 등에서의 대형 화재가 이어져 지역의 안전을 책임
본격적인 여름이 오면 휴가철 행락객으로 인한 교통사고, 물놀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긴급차량으로 출동하는 소방관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출동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이 양보운전하는 미덕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얼마 전 건물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어린이를 이송한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신속한 이송이 절실하였으나,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비켜주지 않는 차들로 인해 구급차는 환자 이송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환자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 응급실 도착과 동시에 중환자실로 옮겨져야만 했다고 한다. 소방차량 우선통행과 관련된 법령으로는 도로교통법 제20조, 소방기본법 제21조 1항이 있으며, 위반 시 도로교통법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소방기본법은 고의성이 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긴급차량 길 터주기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의 긴급차량을 만나면 ▲교차로 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고 ▲일방통행로에서는 도로변에 일시정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확보하는 양보운전 또는 일시정지…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 중 얼마 되지 않는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혹독했던 일본의 식민압제와 6·25전쟁을 겪으며 나라가 잿더미에 휩싸여 세계 최빈국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부강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제에 맞선 순국선열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호국장병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안중근, 유관순 등 수많은 의·열사들, 나라가 있어야 공부를 하고 입신양명을 할 수 있다며 공부하던 총을 내려놓고 총을 잡은 어린나이의 학도병들, 어느 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6·25전쟁 유엔참전국 장병들…. 만약 이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면 안보의식이 부족해 보여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 북한은 연례행사처럼 대남도발을 자행한다.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수많은 도발이 연달았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보다 더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져야한다. 그
2016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가고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기상청에서는 마른장마가 이어졌던 작년과 재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평년 강수량을 회복하여 장마다운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 또한 올해는 엘리뇨 현상이 약화되고 라니냐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8월 중에도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의 수는 평년에 비해 줄었지만 태풍의 크기가 더 크고, 세력 또한 강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록 장마가 끝났다 하더라도 비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놓으면 안 된다. 장마철 같이 비가 많이 내릴 때 많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이 포트홀 관련 사고다. 포트홀이란 도로에 움푹 파인 구멍을 말하는데 발생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많은 양의 비로 인한 아스팔트 배수 불량을 꼽을 수 있다. 포트홀이 위험한 것은 이것을 운전자가 알아차리지 못한채 달려오다 포트홀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한다거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다가는 다른 차량과의 사고 우려가 있고 그냥 지나가다가는 타이어가 손상되어 심한 경우 타이어가 터지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 중 포트홀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그 깊이가 낮다고 판단되면 차
네덜란드는 전라남북도 넓이에 인구는 1600만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여서 옛날에는 뻘밭이었던 땅이다. 게다가 일조량이 적어 농업국가로서는 최악의 조건인 나라이다. 그런데 농산물 수출이 일 년에 350억 달러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농산물 수입액이 250억 달러인 점을 비교하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는 농산물 연간 수출액이 350억 달러임에도 6년 전 농림부를 폐지하였고, 농민에게 정부보조를 하지 않는다. 정부가 농민과 농업에 대한 지원을 끊고 공무원 숫자를 과감하게 줄이면서, 닥쳐온 위기에 농민들이 스스로 창조적으로 대처하게 하였다. 그런 정책을 정부가 실시하자 처음 3년간은 농민들의 항의성 데모가 심하였다. 그러나 농업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의 보조가 있으면 농민들의 창조경영이 없어진다. 보조에 의존하여 농민들이 스스로의 노력과 연구와 투지로 자립하려는 의지가 약하여진다. 네덜란드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여 수출이 세계 5위를 차지한다. 네덜란드가 이런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된 배경은 기독교 정신과 교육제도이다. 네덜란드는 칼빈의 제자인 장로교 신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그들의 정신과 문화에는 성경적 가치관이 터를 잡고 있는
조선시대 명재상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몇 분 계시지만 그 중 오리 이원익을 들 수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당쟁의 거친 세파 속에서 무당파로서 소신과 공명정대로 조선시대 3대 국왕(선조, 광해군, 인조)을 모시고 40년 동안 여섯번의 영의정, 네 번의 도체찰사를 역임하는 등 65년간 공직생활을 하신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광명시 소하동에 이원익 재상을 모시는 영우정과 평소 생활하셨던 관감당과 종택을 비롯하여 충현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오리서원에서 주관하는 ‘오리 이원익 청렴·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선호하는 독창적인 청렴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광명소방서는 올해 5회에 걸쳐 전직원이 수강했는데 이를 통해 평소 청백리 재상으로만 알고 있던 이원익의 또 다른 면인 ‘현장중심의 재난행정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백리로서 이원익은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초가집에 허름한 갓을 쓰고 한 뙈기 땅도 노비도 없이 쓸쓸히 지내니 이웃조차 아무도 재상인줄 알지 못했다’고 실록에 기술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얼마나…
긴급한 상황에 당면했을 때 시민들은 경찰이 신속하게 도착하기를 고대하며 112신고를 한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일수록 신고자는 당황하게 되어 적절한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자살기도자 관련사건 신고로 빨리요, 와주세요, 위치 추적해서 오세요.”라는 식으로 접수된 신고가 있었다. 그러나 신고 장소가 특정되지 않으면 출동 경찰관들은 애를 먹게 된다. 때문에 효과적인 신고요령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신고자는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위 사례의 경우 위치추적은 안타깝게도 신고자의 위치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지국을 중심으로 1~2㎞이내의 지역이 표시되고, GPS를 켜둘 경우 200m 내외로 지역이 표시되는 것이다. 초행길이어서 자신의 위치를 모를 경우 큰 건물, 도로명 표지판, 전봇대 관리번호 등을 정확히 112에 접수하면 경찰은 가장 근접한 순찰차에 지령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진다. 신고자는 흥분된 상황일지라도 침착함을 유지하여 정확한 위치를 말할 때 더욱 빠른 경찰출동 받을수 있다. 둘째, 신고자는 현장 상황을 알려주어야 한다. 경찰력에는 한계가 있고 긴급 출동을 요하는 신고에 경찰관이 우선 도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