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기온이 10도 아래로 크게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첫눈이 내리는 등 때이른 추위가 이어져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5도 내외로 올 가을 가장 추운 아침으로 기록됐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은 0도 내외로까지 떨어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예보됐다. 또한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전날 소백산 연화봉에 3시간 가량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설악산에서도 1cm 미만의 첫눈이 관측됐는데, 지난해(10월 19일)보다 9일 빠르고 2020년(11월 3일)보다는 24일 빨리 내렸다. 이외에도 이날 전국적으론 낮 기온이 11~19도로 20도가 안 되는 등 낮은 기온과 강한 비바람이 오락가락 이어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외출을 했고, 누리꾼들도 ‘겨울 날씨’가 됐다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고, 강수가 동반되다 보니 그 영향으로 눈이 내리고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의 우리나라 주변 상공 5km
최근 때늦은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간지러움을 유발하고, 일본뇌염 등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모기는 보통 여름 곤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옛 속담이 무색할 만큼 10월을 앞둔 최근까지도 ‘모기와 사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상황 등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하며, 가을 모기가 여름보다 유난히 간지럽고 부어올라 ‘독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모기가 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남아 있으며, 물렸을 때 유독 여름보다 독하게 느껴지는 걸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보리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가을 기온이 여름만큼 높아졌고, 특히 올해는 폭우가 모기의 활동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28일 경기신문 통화에서 “모기들은 여름에 고여있는 물웅덩이에 알을 낳고 번식을 해야 하는데, 올해같이 폭우가 많이 오면 물웅덩이가 씻겨 나가게 된다”며 “여름에 번식하지 못한 모기들이 가을에 번식해 발견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 모기들이 여름보다 독한 이유는 가을이 모기의 ‘산란기’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모기들이 알
토요일인 24일에도 전국에서 대체로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커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4.2도, 인천 15.4도, 수원 15.6도, 춘천 10.5도, 강릉 17.0도, 청주 10.2도, 대전 10.1도, 전주 15.6도, 광주 16.1도, 제주 19.7도, 대구 16.8도, 부산 17.7도, 울산 16.3도, 창원 17.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 남부 먼바다는 아침까지, 동해 중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오후까지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조업 선박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한반도가 강한 세력으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권에 접어들며, 6일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후 2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90킬로미터(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킬로미터로 북상 중이다.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새벽 1시, 경남 해안 도달은 이날 아침 7시 전후로 예상된다. 힌남노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0헥토파스칼(hPa)과 시속 180킬로미터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는 1959년 ‘루사’나 2003년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보고(브리핑)에서 “지금부터는 시설물 점검 등의 단계가 아니라 인명피해 예방 단계”라며 “외출을 한다거나 상황을 살피러 나가지도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도 전날 밤 KBS1 뉴스에서 이번 태풍에 대해 “경로가 동쪽이냐 서쪽이냐 하는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상황”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유 청장은 “모든 태풍은 어느 지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서서히 북상해 오는 6일 오전 경남권 해안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 현재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힌남노는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해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30㎞ 해상에 접근할 전망이다. 6일에는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약 30㎞ 부근 해상까지 이른 뒤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약 340㎞ 부근 해상을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6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는 만큼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제주도, 남해안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5일과 6일은 본격적인 태풍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5일은 수도권, 강원 영서중·북부, 충남권 북부, 제주도에, 6일은 그 밖의 전국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100∼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
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훈련된 ‘안내견’을 둘러싼 편견과 갈등이 반복되며 바람직한 ‘안내견 예절(에티켓)’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전날 뮤지컬을 보던 한 관객이 다른 관객의 안내견으로 불편을 겪어 극장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 관객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연 중에 개가 내 자리에 넘어와서 모르고 개를 계속 밟았다”며 불편을 겪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름갈채(커튼콜) 때 개를 내 자리로 빼서 개가 계속 나한테 파고들고 내 자리에 서 있어서 박수 끝나고 제대로 의자에 앉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파도 소리를 내지 않도록 훈련받는 안내견의 발을 밟았다는 점과, 안내견의 극장 출입은 당연한 건데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해당 극장 관계자는 경기신문 통화에서 안내견을 대동한 관객이 관극을 자주 했으며, 평소에는 불편을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내견 관련 크고 작은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트, 식당 등 일상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2020년엔 롯데마트 잠실점의 한 직원이 ‘퍼피워킹’(Puppy Walking·안내견 훈련을 받을 강아지들을 일반 가정에서 위탁·양육
하지의 정맥이 늘어나서 생기는 하지 정맥류는 서서히 진행된다. 본인도 못 느끼는 순간 어느새 다리가 굵어지고 하지의 정맥이 구불구불하게 돌출되며 피부가 착색되는 상태로 진행할 수 있다. 미용상 보기 흉할 뿐 아니라 건강상 좋지 않게 된다. 보통은 자각 증상을 못 느끼나 증상이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다리가 무겁고 팽창감이 있거나 잘 때 쥐가 나서 깬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다리에 돌출된 정맥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다른 질환이 없다면 하지 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외견상 명확한 정맥류가 없더라도 판막의 역류가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할 수 있다. 혈관 돌출의 정도와 증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다리 정맥이 늘어나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과 비만, 그리고 직업적 요인으로 생활 습관과 자세가 좋지 않아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해야 하는 경우 압박 스타킹이나 가벼운 운동 등이 하지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일단 정맥류가 발생하면 진행성이며 불가역적으로 본인의 노력으로 되돌릴 수가 없다. 치료 시점은 정해진 것이 없다. 어느 정도 심해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질환 자체가 진행성이어서 진단 시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
북한 쪽에서 정체전선이 내려오면서 15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이날 저녁(오후 6~9시)에는 수도권·강원·충청까지, 밤(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에는 전북, 경북북부로 확대되겠다. 16일 새벽에는 남부지방 전체와 제주로 강수지역이 옮겨가면서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는 비가 그치겠다. 오전이 되면 강원동해안·충청·경북북부도 비가 멎고 오후에는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비가 멈추겠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에는 새벽과 낮 사이 전남과 경남, 아침과 낮 사이 경북 일부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는 17일 저녁까지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강원영서·충청북부는 비구름대가 유입될 때 비가 시간당 30~50㎜씩 내리겠다. 충남남부·호남·경북서부내륙·경남남해안은 비구름대가 들어오면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15일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강수량 예상치는 충청남부와 남부지방(경상동해안 제외) 30~100㎜(충남남부·호남·경남남해안 많은 곳 15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 20~80㎜, 강원동해안·경상동부(경남남해안 제외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체감온도가 32∼36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지난밤 산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24∼32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28.2도, 인천 27.2도, 광주 28.8도, 대전 28.6도, 대구 29.9도, 울산 30도, 부산 29도다.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 경북 내륙은 밤까지, 그 밖의 전국은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서, 서해5도 5∼60㎜, 강원 영동,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5∼40㎜다. 시간당 20∼30mm의 강한 소나기가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
"서울에 내일 오후 비가 내립니다." 숫자 하나 없는 이 짧은 날씨예보엔 사실 수많은 '확률'이 숨어있다. 장마철을 지나면서 기상청 예보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는' 수준이라는 볼멘소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왔다. 예보가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보였다'라는 비판 상당수는 예보를 오독하고 오해한 데서 비롯된다. ◇ 강수정확도 90.9%…비 예보 10번에 6~7번은 '성공' 예보 정확도를 보이는 대표지표는 '강수유무정확도'(ACC)와 '기온(최저·최고) 평균절대오차'다. 강수정확도는 '비가 온다고 예보한 뒤 비가 내린 경우'와 '비가 안 온다고 예보한 뒤 비가 안 내린 경우'를 분자로 하고 예보가 틀린 경우를 포함해 전체 경우를 분모로 놓고 계산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수유무정확도는 90.9%다. 올해 월별 정확도는 최저 86.3%(6월), 최고 97.1%(5월)이다. 사실 강수정확도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비가 오는 날보다 2배 이상 많은 우리나라에서 85% 이상으로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연간 강수일이 평균 105.6일이니 매일 비가 오지 않는다고 예보해도 70%는 들어맞는다. 이에 활용되는 지표가 '강수맞힘율'(POD)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