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권봉수(權奉洙) 의장은 지난 4대와 5대의원을 지내고 8년여 공백을 갖다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해 당선되고 3선의원으로서 의장에 선임됐다.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의 여소야대 분포 속에 원구성시에 여당의 반발 속에 원구성을 마쳤으나 이후 사태를 수습하고 정치 경륜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의회를 원만하게 시의회를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지방의회 시·군·구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오랜 공백을 뚫고 지역정가에 컴백해 9대 의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권 의장을 만나본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9대 의회 출범 후 지난 6개월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의회를 위해 정말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가장 큰 성과로는 구리시의회가 지난 10월 12일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구리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해제 촉구 결의문을 시의원 모두 만장일치로 채택함에 따라 지난 11월10일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해제 지역 대상으로 구리시를 지정하였고, 구
이용창 인천시의원(국힘, 서구2)은 인천 서구에 4대째 뿌리를 내린 인천 토박이다. 서구에 있는 석남초·제물포중을 나왔고, 고등학교를 중구 도원동에 있는 광성고로 진학했다. 당시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편도로 50분이 걸린는 거리였다. 한 번에 가는 버스도 없어 동구 송림동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야 했다. 단순히 취미로 초등생 때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생이 되자 본격적으로 체육특기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운동이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 의원은 “운동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저 멀리에 있었다”며 “현재 태권도·합기도 등 단수를 모두 합하면 15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정치에 꿈이 있던 건 아니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정치인의 경호 업무를 제안받았고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운동으로 쌓은 기초체력은 정치 활동에도 도움이 됐다. 선거 운동에도 몇 배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2014년 드디어 제7대 서구의회에서 최연소 구의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고향인 서구 가좌1~4동이 지역구였다. 4대째 서구에 살아가는 만큼 지역주민들과 친구의 부모님, 아버지의 친구, 선배, 후배로 연결돼 누구
임관만 인천시의원(국힘·중구1)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경기도 양평군에서 자란 그는 4형제 중 3째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가 공장에서 일을 했다. 어느정도 여윳돈이 생긴 그는 태권도장을 차리며 새로운 인생은 맞이한다. 태권도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이다. 임 의원은 보육교사였던 아내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중구 율목동으로 넘어와 터를 잡았다. 한식 식당을 차려 돈을 벌다 아내가 운영할 학원을 차렸다. 이때 임 의원은 통장을 시작했다. 이후로 통장 6년, 조기축구회 6년, 자율방법대 2년을 한 그는 어느새 보니 본인이 ‘동네 인싸’가 되어있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기도 해서 당시 정당공천이 없는 내천제 4대 때 당선이 됐다. 이후 그는 끊임없이 정치 길을 걸었다. 고향이 강원도 보수세가 강했던 그가 한나라당을 선택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5대 땐 200여 표 차이로 낙선했고, 6대 땐 ‘나번’을 받고 당선, 7대엔 ‘다번’을 받고도 당선됐다. 8대 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에도 그는 굴하지
“선택과 집중으로 그동안의 공백을 메꿔야죠. 장점은 극대화, 허점은 빠르게 보완할 것입니다.” 8개월의 공백을 깨고 경기도일자리재단(재단)의 수장이 채워졌다. 증명된 성과를 ‘선택’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집중’한다는 채이배 대표이사다. 지난 2일 취임한 채 대표이사는 1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자리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며 “어떻게 하면 도민들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무난하게 인사청문을 통과한 채 대표이사는 의원들의 지적과 응원에 제대로 된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대표이사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청문회 당시 정책이나 재단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며 “실력과 성과로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꿈꾼다. 여성, 중장년, 청년 등 대상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에서 칸막이를 없애고 개개인에게 맞는 ‘수요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채 대표이사는 “취업 알선, 직업 훈련 등 개개인들이 원하는 서비스는 다
나상길 인천시의원(민주, 부평4)은 같은 회사에서 7개 부서에 근무했을 만큼 능력 좋은 직장인이었다. 전라북도 김제 출신인 그는 학창 시절을 김제에서 보내고 전주에 있는 BYC에서 일했다. 영업관리·생산·기획·인사·총무·자재·감사 7개 부서에 있었는데, 당시 사기업에 입사하면 한 부서에서 정년까지 있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는 실력과 운 모두 좋았다고 자평한다.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직장 덕분이었다. 1987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본사로 발령 나면서 부평구 산곡동으로 이사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2003년 말 퇴사한 그는 제2의 고향인 부평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민자치위원회장과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 산악회, 호남향우회 등에서 활동했다. 부평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자 주변 사람들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구의회에 가 직접 이야기하길 바랐다. 2010년 지방선거에 도전했지만 ‘나’번을 받았다. 기초의원은 한 선거구에 당마다 여러 명이 출마할 수 있어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받게 되는데, 앞 순번의 기호를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
남양주시의회 김현택 의장이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맡아 시의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10명으로 구성된 이번 제9대에서 예상은 됐지만 의장단 구성을 두고 파행사태를 맞기도 했다. 4선인 김 의장은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과 리더십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즉시 “의회 운영 책임자로서 의회 파행사태가 진행된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2년을 마무리하면서 김현택 의장으로 부터 남양주시의회의 그동안의 활동상 등을 들어 본다. -지난 6개월간 남양주시의회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24건 조례 의원입법처리 등 의정활동 전념 먼저 지난번 파행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협치를 통해 시의회 답게, 시의원 답게, 시민의 대변자 답게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며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성과로는 먼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다. 제9대의회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시민들과 밀접한 24건의 조례를 의원입법처리했다. 의원들은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심히 심의하는 등 의원 전원이 쉴 틈 없이 의정활동
경기교육이 새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7월 1일 임태희 교육감이 제18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 13년간 이어온 진보 교육에서 보수 교육으로 수장이 바뀐 것이다. 외부에서는 진보, 보수라고 구분하지만 정작 임 교육감에게 정치적 이념이나 지형은 관심 밖 호칭이다. 그의 관심은 기초학력·돌봄·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데 있다. ◇ ‘자율, 균형, 미래’…새 경기교육의 핵심 방향 ‘자율, 균형, 미래’.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정책 방향의 기본이자 지향점으로 이 세 단어를 제시한다. ‘자율·균형·미래’를 중점으로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교육공동체 스스로 갖출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자율’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경기교육의 원동력을 의미한다. ‘균형’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존중하며 교육공동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는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을 펼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임 교육감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담은 학교 교육
사회 양극화, 주민 간 갈등, 지역 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마을공동체. 지역마다 주민들 스스로 특색을 살린 사업을 결정하고 만들어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자기중심적 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려 애쓰는 단체가 있다. 용인시 구성동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 ‘구성을 구성하다’가 바로 그곳이다. ‘구성을 구하다’는 2019년 출범했다. 이주연(49) 대표는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졌던 구성지역 장미도서관 운영 멤버, 지역 청년 등과 함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의기투합했다. 이 대표는 공동체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공동체 유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파괴된 공동체 가치를 주민 스스로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통해 이웃과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마을 이야기’를 통해 지역을 보다 자세히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2020년 용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 ‘마을소식지 발간
“바다해설사가 되기 위해 3년을 기다렸습니다.”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출신인 정철진(56) 씨는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3년 전 푸르른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1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바다해설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철진 씨는 “3년간 모집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며 “기다림 끝에 올해 바다 해설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바다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어촌의 자원과 문화, 생태 등을 해설하는 전문가인데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인천에는 중구(포내, 마시안)와 옹진군(이작, 선재, 영암)에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조성됐다. 지난 2010년 처음 도입돼 현재 전국에서 252명의 바다해설사가 활동한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며 “2박 3일 동안 군산의 신시도에서 실습 교육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바다해설사 교육참여자 30명을 모집해 경쟁률이 5대 1에 달했다. 1차 필기, 2차 실기 시험을 거쳐 정철진 씨를 포함한 25명의 바다해설사가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어촌문화, 해설기법, 현장실습 등 100시간이 넘는 교육을 받았다. ‘2022
“경기도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위해 마련된 광역이동지원센터 플랫폼에 ‘카카오택시’ 같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제4회 경기도민 정책축제’의 안건 제안자 중 한명으로 뽑힌 김진환 씨의 ‘경기도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플랫폼 통합서비스’ 정책 아이디어는 첨단화된 수많은 교통수단 속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시스템은 20년 전과 다를 바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주)모션(Mocean)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씨는 “도내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고, 교통약자를 위한 광역이동지원센터도 설립됐지만 그에 비해 호출 등의 이동 시스템은 구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일반인도 사고가 나면 누구나 교통약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이들의 이동은 전혀 편리해보이지 않는다”며 “장애인콜택시 대부분 전화로 예약해야 하고, 각 시·군 이동지원센터 홈페이지도 천차만별로 구축돼 있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도내 교통약자를 위해 설립된 광역이동지원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2022년 7월 26일자 3면)에 동의한다”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