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이파리를 달고 반짝이는 신록의 숲길에 들었습니다. 숲은 저마다 다른 채도로 반짝이는 새 잎으로 온통 초록의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어 손에 들었습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은 포근합니다. 솔향을 듬뿍 머금은 바람이 얼굴을 스쳐지나갑니다. 떨어진 솔잎이 발바닥을 간질입니다. 걸음은 한결 더 기운차고 숲은 싱그럽습니다. 눈을 감고 땅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온 몸으로 신록의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샤워를 한듯 정신이 맑아집니다. 어느새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초록으로 물들었습니다. 春마곡, 秋갑사(봄에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갑사가 최고로 아름답다)라 했던가. 무르익은 봄날, 충남 공주 마곡사는 갖가지 꽃과 여리디 여린 잎들이 꾸며놓은 신록의 바다다. 마곡사를 찾았다. 제일 좋은 시절에 절을 찾은 셈이니 과연 춘마곡(春麻谷)이란 감탄사가 절로 날만하다. 마곡사는 주차장 입구에서 절까지 1㎞ 정도 걸어야 한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볼멘소리를 하지만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에 눈길을 주며 곰곰이 뜯어볼 수 있어 좋다. 경내를 흐르는 맑은 계곡은 새 잎 돋아나는 나뭇가지를 그대로 투영해 낸다. 마곡사는 640년 백제 무왕 때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기생(妓生)’은 예술가다. 비록, 일본 제국주의가 강점 기간 동안 천기(賤妓)나 창기(娼妓)로 이미지 추락 사업에 열을 올렸지만 그들의 예술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제, 특히 게이샤(藝者:예자)의 무릎을 베지 않고는 잠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등박문)가 조선 기생을 폄하하고 폄훼하는 데 앞장섰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들 스스로 조선 기생의 예술성을 인정한 셈이다. 그들이 자랑하는 게이샤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 기생 가운데 수원기생은 1919년 3·1운동 이후 이 지역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으니 당연히 의기(義妓)다. 그러나 아직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왜곡된 기생 이미지가 보편적인 것이 현실이다. 이런 안타까움을 극복하고 기생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수원예기보존회(水原藝妓保存會:수예보)’가 바로 그들이다. 수원예기보존회 안영화(47·여) 회장을 만나 그에게 기생은 어떤 의미인지 들어봤다. 기생을 좋은 이미지로 부활시키기 위한 단체 수원예기보존회, 특히 안 회장에게 기생은 멋진 여성이다. 또 문화콘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야외상설공연인 ‘황.금.토.끼’가 따스한 봄을 맞아 돌아온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의 줄임말인 ‘황.금.토.끼’는 즐거운 공연 관람으로 여유롭게 주말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무대다. ‘황.금.토.끼’는 1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저녁노을에 예쁘게 물든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금요일 저녁에는 클래식, 월드뮤직, 타악, 국악, 어린이 연극, 무용 등 매주 다른 공연 테마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토요일 저녁에는 우리 장단, 우리 춤사위로 풀어내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신명나는 몸짓과 흥미진진한 인천시립극단의 야외극, 귀와 마음을 배부르게 채우는 인천시립합창단 노랫소리, 가슴까지 시원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브라스 향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시간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인천시립예술단을 느낄 수 있다. 그 첫 공연으로 10일 금요일에는 가족뮤지컬 ‘바보와 도깨비’를 선보인다. 옛이야기에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 보다 재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영유아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전시물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1층 상설갤러리 ‘자연놀이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만 2세~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움직임과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9종의 전시물을 새롭게 개발·설치했다. 직접 알 속의 병아리가 되어 부화를 체험해 보는 ‘거대 알’과 모형 말과 강아지를 손질해 보는 ‘동물 돌보기’, 날아가는 잠자리를 직접 채집해 보는 ‘날아라! 잠자리’ 등 자연과 성장의 의미를 체험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전시물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물들은 체험전시의 선구기관인 미국 보스턴어린이박물관의 사전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영유아들의 직접 체험을 통한 신체와 정서 발달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12일부터는 자녀 양육 강의와 일상속에서 아이와의 교감 촉진을 위한 놀이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엄마랑 아빠랑’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또 매주 수·금요일에는 또래친구, 부모와 함께 신체를 중심으로 표현, 언어, 과학, 음률 등의 놀이활동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또래몸짓놀이’ 교육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장직에 어떤 인물이 오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20일자 23면) 공석인 경기도박물관 관장에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조유전 도박물관 관장은 지난 3월 15일 관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현재 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도박물관 학예팀장이 관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도문화재단은 공석인 관장 자리의 인물을 물색하고 있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이었지만 이 학예연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예연구실장은 올해 정년을 앞두고 현재 사표가 수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도관계자는 “현재 해당 후보(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와 조율 중에 있다”면서 “문화재단 측에서 이사회와 대표이사의 승인을 거쳐 도에서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박물관 관계자도 “후보자의 자격심사를 거쳐 공직생활에서 부정행위가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5월 중으로 취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합창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인 벨칸토여성합창단이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1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마루공연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총 4부로 나눠 진행되고 1부에서 벨칸토여성합창단은 ‘주 너를 지키시고’, ‘여호와께 감사하라’,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등 6곡을 공연한 뒤 2부에서는 우리아버지합창단과 함께 ‘우리는’, ‘아리랑’ 등을 합창할 예정이다. 또 3, 4부에는 ‘세노야’와 ‘자진방아타령’,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등을 부른다. 마루공연기획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문화 소외계층과 친지, 가족, 벗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려고 한다”면서 “벨칸토여성합창단은 성악을 전공했거나 합창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으로 벨칸토창법의 밝고 고운 소리는 프로합창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 많은 무대에 초청돼 연주한 바 있다.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마루공연기획 010-6495-1809)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엄마 집에 빈대 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한모(윤제문)’, 흥행참패 영화감독 둘째 ‘인모(박해일)’, 결혼만 세 번째인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미연(공효진)’. 서로가 껄끄럽기만 한 삼 남매와 미연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의 개념상실 여중생 ‘민경(진지희)’까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어느 집에나 하나쯤 있을 법한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영화 ‘고령화가족’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엄마라는 존재, 즉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재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 삼 남매의 이야기라고 밝힌 송해성 감독. 송 감독은 자신에게도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는 영화에서 다 키워 내보낸 자식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 ‘엄마의 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무능하고 철 없는 백수 첫째, 하던 일을 말아먹었지만 허세만은 하늘을 찌르는 둘째, 위 아래 없는 막내 여동생, 그 여동생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조카까지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식구들에게…
30년 넘게 가족 외에는 아는 여자가 없는 모태솔로 수리(샤룩 칸),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고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어느날, 존경하는 교수님 댁에서 타니를 만난 수리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타니는 좀 처럼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리는 타니의 마음을 얻고자 180도 변신에 도전, 밤마다 열정적인 ‘라지’가 되어 타니와 댄스를 즐기며 자신만의 사랑법으로 그녀에게 점차 다가간다. ‘내 이름은 칸’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지닌 주인공 ‘칸’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전세계는 물론,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한 인도의 국민배우 샤룩 칸이 5월, 운명의 그녀를 위해 극과 극의 스타일 변신에 도전하는 수지로 분해 다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곱게 빗어 내린 2:8 가르마와 뿔테 안경, 무채색 와이셔츠와 정장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소형차로 출퇴근하는 ‘수리’와 컬러 브릿지로 포인트를 준 헤어,
배우 이준기가 MBC 새 수목드라마 ‘투윅스’(Two Weeks) 주연을 맡았다. 이준기의 소속사 IMX는 7일 “이준기가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의 신작 ‘투윅스’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딸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2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개인의 취향’의 손형석 PD가 맡았다. 소속사는 “소현경 작가가 2007년 저작권 등록을 미리 해둘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며 “복잡한 감정연기와 강도 높은 액션연기가 필요해 이준기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윅스’는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8월 방송될 예정이다.
“‘애프터 어스’가 한국에서 아주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 싸이와 같이 음반을 낼 겁니다”(윌 스미스) “그럼 저는 지드래곤이랑 노래를 부를래요” (제이든 스미스)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신작 ‘애프터 어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작년 같은 날 ‘맨 인 블랙 3’로 내한한지 꼭 1년 만이다. 윌 스미스는 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한국 팬들에게 이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영화 ‘애프터 어스’는 3072년 인류에게 버림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에 맞서 생존이 달린 극한의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윌 스미스 부자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6) 이후 7년 만이다. 아들 제이든 스미스는 “7년 전에는 주로 많이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영화에 대한 서로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