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생 전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님이 하늘정원에 꽃나무를 심으시나 보다. 자꾸 내 머리카락을 뽑아 가신다. - 시인축구단 글발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발췌 / 고영 이 시는 짧지만 징하다. 자신의 탈모가 어머니가 하늘정원을 가꾸시기 때문이라는 발상이 강한 충격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의 상실이 결국 상실이 아니라 자기 어머니를 향한 절차라 말하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살아 있다. 결국 백골난망인 어머니를 자신의 아픔 속에서 찾고 일상에서 찾고 있음을…. 우리도 우리가 잊고 있는 어머니를 또 한 번 찾게 하므로 이와 유사한 내 졸시도 실어본다. /김왕노 시인 별수제비 추억의 어머니 누가 저 저무는 하늘가에 모셨을까. 아직은 도처로 뿔뿔이 흩어진 자식들 / 귀가하지 않았는데 밥상 가에 빙 둘러앉아 숟가락 하나씩 / 챙겨 들지 않았는데 어머니 별 수제비 뚝뚝 뜯어 넣으신다. 허기진 자식들, 사연 많은 자식들 다 모여들어 따뜻한 별수제비 한 그릇씩 거뜬히 비우라고 추억의 어머니 저무는 하늘 떡 하니 / 솥으로 걸어 두고 어머니 남은 청춘이니 여생이니 다 반죽해 / 별수제비 쑤신다.
어느 집단이건 자신들이 취해야 할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는 경우는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 맞다. 한가지라도 더 확보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특권을 유지할려고 애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은 다르다. 도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도정을 심의하고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 대의정치의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를 망각한 채 자신들의 특권유지를 위해 도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풍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안 심의에 뒷짐지고 있다는 본보 보도다.(7일자 1면) 도의회는 민주당 소속 조광명 의원(화성)이 발의한 ‘경기도의회 의원 지방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심의조차 하지 않고 전체의원들의 눈치 보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조례안 심의에 착수해야 할 도의회 운영위원회 조차도 조례안 심의는 커녕 심의자체를 보류시켰다. 도의원들은 번번히 해외시찰이나 체육행사를 하면서 혈세를 낭비하거나 유관기관들로부터 찬조를 받아 빈축을 사왔다.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받아야 할 유관기관으로부터 협조를 받는다면 심의나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조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많은
현재 우리나라 관광계에서는 중국의 신부유층을 ‘관광시장 블루오션’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신부유층은 연소득 10만 위안 이상의 고소득 상위 중산층을 일컫는다. 지난해 농촌과 해당 도시에 호적이 없는 농민공들의 소득을 분석에서 제외한 중국 도시 노동자들의 평균 연 수입이 4만2천452위안이었음을 생각한다면 분명한 고소득층이다. 신부유층들이 거주하는 곳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대도시인데 놀랍게도 평균 연령이 39세 정도다.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의 부자들에 비해 무척 젊다. 뿐만 아니라 소비와 지출이 과감하다. 해외여행 시에도 쇼핑을 매우 중시한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부유층일수록 패키지 투어 중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고, 백화점·면세점 등에서 고급품 쇼핑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개발연구원 김흥식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지출 규모가 큰 중국의 신흥부유층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신흥부유층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지출 규모 등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성장과 일본의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대체 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수요를 극대화하기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6월 25일 개회 이후 10번째 의장단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두 달이 넘도록 파행을 계속하며 후반기 회기를 모두 소진한 채 속수무책이다. 의장 후보인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소를 하는 등 격화된 감정싸움으로 치달으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과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만 되풀이하며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지난달 16일 임시회의에서 “민주당에서 부의장과 상임위를 1석도 갖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의장직을 내 놓겠다”는 발언을 하더니 하루만에 “하나의 제안이었을 뿐”이라며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또 지난달 27일 회의에서는 “의정부시민과 의회정상화를 위해 의장후보를 사퇴하겠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사퇴표명에 이어 의장 선출 투표절차를 유도한 뒤 실제 투표에 들어가 자신을 포함한 새누리당 7표를 모두 얻어 다수표에 의해 의장에 당선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악수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사회병리현상의 위협이 대한민국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2010년을 뜨겁게 달군 부산여중생 살인사건, 아동상대 성폭행 사건들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여성·아동을 대상 살인 및 성폭행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까지 한 엽기적인 사건까지 발생하며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명 ‘묻지 마 범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사건은 우리나라를 무섭고 불안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다. 80~90년대를 아우르는 범죄의 행태는 조직폭력으로 대변되는 집단적 혹은 조직적인 폭력인 반면, 현시대의 엽기적인 행각으로 시민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력범죄들은 피의자의 자라온 환경에서 비롯된 불특정 다수 및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분노 및 욕망의 표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강력범죄대상의 변화는 국가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범죄대상의 범위가 부챗살과 같이 확산돼 범죄의 예방…
안산시는 안산시흥스마트허브(옛 반월시화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주거를 위해 조성된 도시로 당초 계획한 수용인구 30만명을 훌쩍 넘어 현재 76만의 시민이 생활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안산시가 태동하게 된 근원이자 수많은 시민의 일터인 반월시화공단은 부품소재 중심의 중소기업 공단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공업단지로 그 위상이 높다. 하지만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공단은 산업기반 급격히 노후됐으며, 2004년 발효된 ‘국가균형발전법’에서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용지 매입비 지원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시하자 기업의 지방 이전이 가속화됐다. 우량기업의 이탈로 시민의 일터가 줄고 안산시는 성장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안산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해와 3D의 이미지를 안고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시화 MTV)에 해당 분야 최고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공단 배후도시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시는 일자리 만드는 경제를 제1의 시정 방침으로 삼고 대기업유치단을 발족해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시화 MTV에 들어서는 첫 공장도 안산시가 유치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신공
이육사의 시 <광야(曠野)>가 있다.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중략-- 지금 눈 내리고/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千古)의 뒤에/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간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고 공간으로는 원시의 광야에서 암흑의 현실공간을 지나 자유가 도래하는 미래의 공간인 광야를 애타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 ‘광야’는 신성한 공간에 구국(救國)의 초인을 열망하며 지조 있는 어조로 단호하고 강직한 군살이 없는 말끔하고 정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선 광야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성보다는 사회적 역사적 상징성을 추적하며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광야와 의미적인 면에서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는 사막(沙漠)이 있다. 사막은 황무지이다. 물 한 모금도 찾을 수 없는 바위와 모래, 자갈뿐이다. 물은 생명을 살린다. 따라서 물은 생명이다. 그런데 사막은 생명이 없는 곳이다. 아주 깊고 고요한 사막 한 가운데로 가더라도 아마 생명을 가진 나무는 전혀 찾을 수 없
가을 전어가 돌아왔다. 집나간 며느리까지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굽는 냄새가 벌써 코끝을 감돈다. 조선시대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전어는 맛이 좋아 상인들이 염장해 파는데 귀천이 모두 좋아했다. 사는 사람은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한다”고 유래를 적었다. 조선시대부터 맛에 관한한 공인을 받은 셈이다. 정약전은 그의 저서 ‘자산어보’에서 전어를 한자로 전어(箭魚)라고 썼지만 “기름이 많고 맛이 좋고 짙다”라며 맛에 관해서는 이론을 달지 않았다. 9~10월 사이 가장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전어는 학계에서도 전어의 지방 함유량이 봄보다 가을에 3배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로 뒷받침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변기능을 돕는다고 해서 중장년들에게 권하고 있다. 여기에 학습능력을 끌어올리는 DHA가 많아 아이들이 먹어도 좋고, 요즘 뇌혈관 예방효과로 인해 인기절정인 오메가3의 주성분인 EPA가 풍부해 누가 먹어도 건강해질듯 싶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전어를 전어답게 하는 것은 그 맛이다. 우선 전어는 뼈를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식감좋게 듬성듬성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회덮밥을 만들어 먹으면 일품이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세간에 안철수 교수는 똑똑하다는 얘기가 돈다. 언론에서 계속 안 교수를 띄우고 일부 교수들과 야권 원로들이 대선 얘기를 하다보니까 어느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 대다수 국민들이 알기로는 컴퓨터계의 권위자요, 융합과학기술분야의 백미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근래에 대선 후보가 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들도 앉으면 이런 저런 정치 얘기를 즐긴다. 들어보면 학자는 학자로서 일을 해야지 무슨 정치냐고 말들 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물론 대학교수가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공 분야에서 인재 양성에 몸 바치는 것도 애국하는 길이라 본다. 하기야 개인의 진로 문제를 말하는 것은 실례이나 그래도 중단 없는 과학기술 강국,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힘써 줄 분은 아직도 안철수 교수뿐이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후학 양성에 힘쓰는 것도 애국 사람마다 달란트가 있다고 한다. 자기 분야에서 매진하는 것도 성공의 길이 아닌가. 물론 마슬로의 이론처럼 사람은 상승 욕구가 있어 권력도 영예도 잡아보고 싶어 한다니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특강 시에는 ‘경제 사범은 반쯤 죽여야 한다&rsqu
주5일 근무제는 이제 사회전반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지난 학기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주5일 수업제 관련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 공포돼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공부를 좀더 시켰으면 하는 학보모들은 그게 아니었다. 교육당국은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학생이 학교를 중심으로 토요일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는데는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토요일에 학교 밖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발굴·개발하여 학생·학부모들에게 제공하기를 바랬지만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학생들의 불만은 다른곳에서 폭발했다. 토요일에 수업을 받지 못한 일수를 평일에 나눠 시행함으로써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휴업에 맞춰 수업시간을 줄이는 등 계획을 수정했어야 하나 교육당국은 년간 수업일수를 조정하지 않은채 토요일에 하지 못한 수업을 평일에 갖다 꿰어 맞추는 방식을 써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로부터도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본보 6일자 보도) 경기도교육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