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를 이겨내고 정상인보다 왕성한 지적활동을 보여준 헬렌 켈러. 1968년 오늘, 여든일곱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7살 때부터 가정교사 설리번에게 교육을 받고 1900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1904년 세계 최초로 대학교육을 받은 맹농아자로서 졸업했다.
사랑 그는 남쪽에 있다 남쪽 창을 열어놓고 있으면 그가 보인다 햇빛으로 꽉 찬 그가 보인다 나는 젖혀진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젖혀진 내 목에서 붉은 꽃들이 피어난다 붉은 꽃들은 피어나면서 사방으로 퍼진다 그의 힘이다 그가 남쪽에 있다. 그에게로 가는 수많은 작은 길들이 내 몸으로 들어온다 몸에 난 길을 닦는 건 사랑이다 붉은 꽃들이 그 길을 덮는다 새와 바람과 짐승들이 그 위를 지나다닌다 시작과 끝은 어디에도 없다 그는 남쪽에 있다. - 이상국 시집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2005년/창비 사랑 시가 세상에 참 많다. 그런 시 중에 이 시는 단연 돋보인다. 사랑은 견딜 수 없는 대상이자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쪽으로 고개를 들어 곧장 가려는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사랑만큼 모든 죄의 근원이자 또 모든 희망과 행복의 원천인 것이 없다. 그만큼 양면성을 가졌기에 사랑은 힘들다. 힘든 만큼 아름답다. 남쪽은 누구나 자기 영혼의 고향이 있는 곳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사랑은 남쪽으로 오라 재촉하는 모든 길을 또 쉽게 달려갈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을 향해 그 모든 아픔으로 그 모든 상처의 힘으로 생명의 용트림을 한
1974년 오늘,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 하루 전 체결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휴전협정에 따라 포로로 잡혀있던 시리아 병사들이 귀환한다. 공항에는 시리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와 병사들의 가족들이 나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이 병사들은 1973년 10월 시작된 제4차 중동전쟁에 참전했다가 이스라엘군의 포로가 됐다.
현직 경관이다. 요즘 학교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더니 급기야 범정부차원에서 경찰이 개입하게 됐다.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식됐던 교육 현장에서 일부 일탈된 청소년 등이 동료 급우 등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가 몰래 집단폭행을 가하고 동영상을 찍어 위협하고, 일명 삥(금품갈취)을 뜯고, 왕따 등 악습과 악명을 떨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범죄양상이 악의적이며 지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약한 청소년 등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고 피해 학생은 부모는 물론 학교와도 보복이 두려워 소통을 고민 고민하다가 여린 마음에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그럼 일선 치안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루에 서너 건씩 소소한 금품, 옷 갈취·절도·성범죄·음주·끽연·타인 주민등록증 사용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부모는 우리 자녀들이 그럴 리 없다며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운 듯 울고불고 한다. 해당 청소년도 후회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학교폭력은 이제 사회적 쟁점이 돼 범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쏟아내고 경찰도 그동
인공치아 이식, 치과 임플란트가 치과계에 소개된 지 반세기가 가까워온다. 유럽에서 처음 치과 임플란트가 소개됐을 때만 해도 들썩거리는 틀니를 고정시켜주는 정도로 시도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늘날 널리 알려진 하나하나의 치아를 대신하는 개념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독일 등 임플란트 선진국에서 비약적인 학문적 발전이 있었고,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시술법이 소개됐다. 그 중 가히 최첨단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게 삼차원 가상현실을 통한 맞춤형 임플란트 시술이다. 치과용 CT(컴퓨터단층촬영)의 발달과 삼차원 가상현실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치과 임플란트와 만나 꽃을 피운 결과다. 이는 날로 발전해가는 임플란트 매식체의 표면과 골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실제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 여겨지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에서 관건이 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조골 상태와 부작용 없는 안전한 시술이 그 것이다. 또 완벽한 인공치아로 기능할 수 있고 외견상 자연치와 다름없는 임플란트 보철 등이다. 물론 임플란트 수술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이 가능하면 신속하고 환자에게 편안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같은 모든 요건을…
얼마전인가 TV에서 방영한 ‘뿌리깊은 나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세종을 중심으로 한글의 창제과정에서 목숨을 걸었던 실존인물과 가공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엇보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졌던 한글의 위대성과 애민정신, 그리고 한글을 지키려는 이들의 충정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도 눈물겨운 감동을 주었다. 픽션(Fiction)이 아닌 정사(正史)에 따르면 한글은 조선 4대 임금인 세종이 1443년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화자(話者)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두나 구결은 불편했다. 그렇다고 평생을 배워야 하는 한자는 어렵고 일반 백성은 배울 시간이 부족했다. 한글은 창제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간난신고(艱難辛苦)에 시달렸다. 태어날 때부터 사대주의자들에 의해 핍박을 받은 한글은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언문(諺文) 혹은 반절(反切)로 불리며 폄하되더니 심지어 여자들이 배우는 글이라는 의미의 ‘암클’, 아이들이 배우는 글이라는 의미의 ‘아햇글’로 경시됐다. 여기에 한글의 창제 주체를 두고 세종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한글의 의미를 격하하려는 의도로 표출되기도 했다. 세종실록은 분명 훈민정음을…
곽재구는 남도에서 성장해 삶의 가난을 체험했다. 그런 체험에서 비롯된 그의 시에는 슬픔, 분노, 절망, 그리고 그것들을 넘어서려는 사랑과 그리움 등이 담겨 있다. 아픔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언가 결핍된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사평역에서>에 등장하는 인물들 각자에게는 결핍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것을 넘어서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있다. 삶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다. 시인이 느끼는 우리의 삶은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시는, 슬픔을 넘어서는 사랑하는 삶이다.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지는 시인은, 아름다운 삶을 지양하고 있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5천100만 인구가 매일 쏟아내는 음식물 쓰레기 10톤 덤프트럭으로 1천700대분, 1년이면 62만대 분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진다. 그것도 인구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한 외식이 늘어나고 가정과 음식점에서 푸짐한 상차림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3%씩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자 정부에서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이 아닌 ‘친환경 음식문화 조성과 에너지 절약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이라는 거대한 비젼까지 세워놓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온갖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사람들이 먹다 남겼거나 미처 먹지못해 상했거나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물 찌꺼기를 총칭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왜 생길까?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생각해 좋은것만을 골라 음식물만을 섭취한다. 아무리 귀한 음식이라도 썩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은 아깝지만 과감히 쓰레기통에 내던진다. 삶의 질 향상으로 수명 연장돼 자신과 가족의 몸건강을 위해서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물! 당연히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할 대상이며 여름 악취를 생각하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천덕구러기다. 우리사회의…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정도만 돼도 경제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부패와 경제성장’ 보고서에서 국가 청렴도가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되면 2010년 기준 연평균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138.5달러, 성장률은 0.65%포인트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부패가 공공투자 관련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하고, 민간투자 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며칠 전 공개된 미국 국무부의 ‘2001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도 우리나라 공직자의 뇌물 수수 등 부패 문제가 지적됐다고 한다. 우리 감사원 감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직자 부패 사례가 수시로 적발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50조원 가량이 부패로 사라진다고 한다. 따라서 부패만 없으면 일자리도 절로 창출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만큼 부패 척결은 어느 때보다 국가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칠곡보(洑) 공사 감독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와 관련해 대구지검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을 26일 추가로 구속했다.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챙긴 혐의라고 한다.…